2009년 4월 정기산행 군산 신시도 월영봉-대각산
1, 가는곳 : 군산 신시도
2. 산행지 소개
**최치원이 학문 닦던 해상공원이자 새만금 조망대**
아름다운 해상공원으로 일컫는 고군산군도는 63개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려한 비경을 빚어내는 선유8경과 1억2만 평의 국토확장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긴 33km 방조제를 축조하는 새만금사업이 세인의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개다가 해발은 낮지만 저마다 독특한 비경을 뽐내는 고군산군도를 조망하며 암릉으로 이루어진 월영봉과 대각산을 품은 신시도 종주산행과 두바이의 기적을 이뤄낼 새만금 답사, 청정지역에서 잡은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어 일석삼조다.
선유8경을 비롯한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말도의 갈매기 등 수많은 볼거리도 즐비하고 장자도와 방축도는 강태공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또한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될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가 아름다운 교량으로 연결돼 도보나 자전거로 섬 지역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신라 때부터 신치산으로 불린 월영봉(198m)은 선유8경의 하나인 월영단풍으로 유명하며, 고운 최치원이 단을 쌓고 글을 읽는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설화가 있다. 최근 최치원의 고향이 경주가 아닌 신시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실제로 신시도에 후손들이 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신시도의 제2봉인 대각산(187.2m)이 큰골산으로 나와 있다. 대각산은 용의 형국으로 산 동쪽에는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를 방불케 하는 바위들이 큰 뿔처럼 뾰족뾰족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대골산, 또는 대각산으로 불리지 않나 싶다.
대각산 정상에는 3층의 전망대가 있어 고군산군도의 조망을 즐길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중국이 보이고 닭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이곳에 300m높이의 새만금타워가 세워지면 새만금과 함께 새로운 명물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고려시대에 쓰인 고려도경에는 중국 사신이 고군산군도에 도착하니 삼국사기의 저자인 김부식이 사신을 영접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또한 송산행궁이라는 외국사신 영접 건물이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무역과 외교의 중요한 길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수심이 23m로 새만금항이 들어설 최적지로 꼽히는 곳을 지나면 소라 잡는 아낙과 어선들이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비안도 부근에서 새만금방조제를 막으며 객벌이 드러나 고려청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일본배가 싣고 가다 침몰된 것으로 보인다.
가력도 배수갑문까지 답사하고 신시도 배수갑문으로 되돌아와 산행을 시작했다. 새만금공사 현장사무실 주차장에서 월영봉을 배경삼아 기념촬영을 하고, 잡초가 무성한 임도를 오르다 배수갑문을 내려다보니 마치 성난 노도처럼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낸다. 게다가 직각으로 설치된 철계단 3개를 오르니 마치 하늘로 오르는 착각이 든다. 땀방울을 한바탕 쏟아내고 199m봉에 닿는다. 막힘없는 전망대에 서면 무녀도, 장자도, 선유도가 서쪽으로 보이고, 전망대를 머리에 인 대각산이 북서쪽으로 다가온다.
숲길이 이어지다가 내리막을 가면 월영재 사거리다(갑문에서 30분 소요). 배수갑문의 선착장과 신시도를 육로로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신시도 주민들은 새만금방조제공사로 군산~비응도~야미도~신시도까지 27km가 연결됨에 따라 연안여객선이 운행되지 않아 군산에서 볼일 보고 배수갑문 옆에 주차하고 이 고개를 넘나든다. 아니면 고깃배로 군산을 오가고 있다.
북쪽으로 오르면 순창 책여산처럼 차곡차곡 쌓인 형상의 암릉에 부처손이 군락을 이루고 돌탑이 반겨주는 월영봉에 닿는다. 삼각점(신시 405)이 있고, 배수갑문 옆 저수지서 올라오는 길로 김환기씨가 올라왔다(신시도 배수갑문에서 40분 소요). 고운 최치원이 단을 샇고 글을 읽었다는 설화가 있는데,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깝다.
사방이 막힘이 없어 신시도 배수갑문과 새만금방조제, 산행들머리 임도, 날머리의 저수지가 한눈에 잡힌다. 산줄기가 북에서 서쪽으로 꺾여 내려가며 대각산이 눈앞에 성큼 다가온다. 시름시름 죽어가는 소나무를 바라보니 재선충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노간주나무와 산벚나무가 어우러진 숲길을 내려가면 단애를 이룬 해변과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배들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우측 해변 낚시터로 가는 길을 지나면 동진농조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마중나온다.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지나면 모래사장과 해조음, 비릿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조그만 해수욕장이 앙증맞게 자리잡고 있다(배수갑문에서 1시간5분 소요).
양쪽 바다를 막은 방조제 사이에 있는 농경지가 제법 넓고 특이하다. 철썩이는 바닷물과 단애를 이룬 해변,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비경이 쉬어가라 유혹하는데 쓰레기들이 많아 미관을 해치고 있다. 모래사장을 지나 오름길 숲에 들면 바위들이 무등산 서석대처럼 수많은 돌들이 뾰족뾰족하게 서있다. 가파른 암릉에 밧줄이 매여 있고 연이어진 입석바위가 절경을 이룬다. 뒤를 돌아보면 월영봉 능선이 위연하다.
암릉에서 조망되는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같다. 3층 전망대가 있는 대각산에 도착하면 삼각점(신시도 11)이 있다(배수갑문에서 1시간50분 소요). 전망대에 서면 신시도에서 야미도를 잇는 방조제가 지척이고, 맑은 날 중국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희뿌연 황사가 훼방을 놓는다.
전망대에서 오찬을 즐기고 지리산동호회에서 개척한 등산로인 서쪽길을 내려간다. 남쪽은 안내판 삼거리로 내려가는 지름길이다. 바닷바람 때문인지 소나무들이 발육상태가 나빠서 키도 작고 병들어 안타깝다. 가야할 122m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보면 지나온 대각산과 월영봉 능선이 너울너울 춤춘다. 작은 소나무군락과 때죽나무 꽃향기가 진동하는 능선을 지나면 122m봉에 닿는다(대각산에서 15분 소요).
키 작은 소나무 군락을 내려오면 신시도 마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응골저수지에 갈매기들이 몰려있자 짖궂은 여자회원들이 갈매기들이 알탕(목욕)한다고 좌중을 웃긴다. 저수지 둑을 지나 임도를 내려서면 한전발전소 삼거리에서 좌측 시멘트길이 해변으로 이어진다(대각산에서 27분 소요).
남족으로 요염한 여인의 젖무덤 형상의 두 산봉우리가 다가오고, 신시도 선착장과 어선에서 들려오는 구성진 옛 노래를 감상하며 걸으면 대각산에서 오는 지름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등산안내판이 서있다(대각산에서 45분 소요).
우측의 숲길을 지나 신시도의 신시도식당에서 군산산악연맹에서 마련한 자연산 회로 뒤풀이를 즐긴 뒤, 마을주민에게 대각산 유래를 묻자 황소뿔산이라고 한다. 등산안내판이 있는 사거리로 되돌아와 동쪽 농로를 걸으면 저수지에서 우렁이를 잡는 아낙과 아이가 정겹다.
저수지 둑 주차장엔 오토바이와 자전들이 월영재를 넘어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저수지 둑을 지나 포식한 배를 이끌고 오름길을 힘들게 오르면 월영재다. 동쪽 숲길을 내려서면 작은 저수지와 새만금공사 현장사무실 주차장을 지나 신시도 배수갑문 도로에 닿는다(대각산에서 1시간35분 소요).
*산행길잡이
○제1코스 신시도 배수갑문~임도~철계단(3개)~199m봉~월영재~(2km)~월영봉~(1.3km)~미니 해수욕장~(0.8km)~대각산~(0.7km)~122m봉~(1.8km)~안내판 사거리~(2km)~월영재~(0.6km)~배수갑문<9.2km, 4시간 소요(점심 30분 포함)>
○제2코스 배수갑문~임도~월영재~(1km)~월영봉~(1.3km)~미니 해수욕장~(0.8km)~대각산~(0.8km)~안내판~(2km)~월영재~(0.6km)~배수갑문<총 6.5km>
*교통
드라이브 코스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나들목~군장산업도로~비응도~신시도 배수갑문 주차장
신시도식당(463-2544), 은혜민박(463-9994), 은성민박(461-3416), 신시도 어촌계장(463-6280)에서 민박, 선상낚시, 갯바위낚시와 자연산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선유팔경
<제1경>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가 진홍빛 노을에 젖은 황홀한 모습의 선유낙조(仙遊落照).
<제2경> 선유도 해수욕장 주변에 만발한 해당화와 소나무, 유리알처럼 투명한 모래가 어우러진 비경의 명사십리(明沙十里).
<제3경> 선유도에서 망주봉을 바라보면 은빛 모래사장 가운데 잔디밭과 팽나무가 있는데 4개 가지가 모래 위에 내려앉은 기러기 형상의 평사낙안(平沙落雁).
<제4경> 돛단배 3척이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삼도귀범(三島歸帆).
<제5경> 장자도 주변에 수백 척의 고깃배들이 밤에 불을 켜고 작업하는 장자어화(壯子魚火).
<제6경> 방축도와 말도 등 12개 섬의 산봉우리가 투구를 쓴 병사들이 도열한 모습의 무산십이봉(無山十二峰).
<제7경> 신시도 월영봉의 월영단풍(月影丹楓).
<제8경> 젊은 부부가 임금을 기다리다 굳어서 바위산이 됐다는 전설이 있는 망주봉에 큰 비가 오면 여러 개의 폭포가 나타나는 망주폭포(望主瀑布).
3. 출발일시 : 2009년 4월26일(일) 07:30 (염주체육관)
4. 경유지 : 염주체육관(07:30) - 광주역(08:00)-각화동 삼성 홈플러스(08:10)
5. 출발지 : 염주체육관
6. 도로안내 : 광주-군산 신시도
7. 도착지 : 군산 신시도
8. 산행코스(코스와 시간)
☞ 산행코스 :
신시도 배수갑문~임도~철계단(3개)~199m봉~월영재~(2km)~월영봉~(1.3km)~
미니 해수욕장~(0.8km)~대각산~(0.7km)~122m봉~(1.8km)~안내판 사거리~(2km)~
월영재~(0.6km)~배수갑문 <9.2km, 4시간 소요(점심 30분 포함)>
10. 개인준비물 : 간식,식수, 행동식, 방풍복, 비상약, 여벌의류, 후레쉬 기타 장비
11. 산행팀 : 무전기, 밧줄, 비상약, 진통제(+스프레이), 소화제, 소염제, 붕대 등
12 다음 산행 : 소백산
13. 임원연락처
회장 최 일 호 011-9621-1126
총무 김 광 철 011-605-2809
14. 차량안내 : 로얄관광 (채희복)(광주73 바1102 )
※ 산행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니 참여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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