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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들머리는 주차장 옆에 있는 골짜기를 들어서며 시작이다. 이곳에서 100여 미터 쯤 진행을 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사자산을 오르고,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야 구봉대산을 오를수 있다. 여기서부터 구봉대산 주능선길인 널목재 까지는 약 4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으며 적당한 경사도와 부드러운 흙길이 하늘을 가리는 다래덩쿨과 신갈나무 숲이 잘 어울리는 길이다.널목재에서 주능선을 따라 20여 미터 거리에 작은 스테인레스 철판으로 된 표시판이서있고 제1봉 "양이봉"이라고 적혀있다.
"양이봉"은 인간이 어머님 뱃속에 잉태함을 나타낸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 100여 미터 거리에 이르면 제2봉 "아이봉"이다.
"아이봉"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내며, 아이봉을 지나 헬기장을 거쳐 10여 미터 거리에 제3봉 "장생봉"이 있다.
"장생봉"은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하여 이 암봉이 구봉대산의 첫 전망대이다.이곳을 지나 40여 미터 거리에 이르면 제4봉 "관대봉"이다.
"관대봉"은 인간이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한다. 가파른 급경사를 30여 미터 올라서면 암릉구간이 나타난다.이 암릉구간은 위험하므로 초보자는 남쪽사면으로 난 우회로를 이용하여 암봉에 올라서면 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제5봉 "대왕봉"이다.
"대왕봉"은 인간이 인생의 절정을 이룬 뜻을 의미하며, 북으로는 사자산의 주능선이 힘차게 서쪽으로 달려나가고 동북방향으로는 M자형태의 백덕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제5봉에서 400여 미터 거리에 제6봉 "관망봉"이다.
"관망봉"은 지친 몸을 쉬어감을 의미하며, 구봉대산에서 1봉과 9봉사이 중에서 5봉과 6봉사이가 가장 긴 이유는 권세를 오래도록 누렸으면 하는 인간의 욕망과 바램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제6봉은 대리석으로 된 표지석이 있으며 구봉대산 최고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급경사길을 20여 미터 내려서서 다시 급경사길을 오르면 제7봉 "쇠봉"이다.
"쇠봉"은 인간의 병들고 늙음을 의미한다. 쇠봉을 지나면 제8봉 "북망봉"이다.
"북망봉"은 인간이 이승을 떠남을 의미하며 이곳에서 평탄한 길을 따라 가면 20여 미터 거리에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정상이다.이곳 정상이 제9봉 "윤회봉"이다.
"윤회봉"은 산을 사랑하고 덕을 베푼 사람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둔 것이다.인간은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의 단계를 거쳐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9개의 봉우리마다 심오한 인생의 뜻을 담아놓은 주능선은 기암과 노송의 군락이 어우러져 동양화의 화폭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