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니 ‘춥다~’가 절로 나오네요~~
저희 동네는 대전 동구 추동입니다.
매년 국화축제를 하는데 올해에도 11월 8일까지 국화축제를 하다보니 동네에 들어오는 외지분들이 많다보니 차량 소통도 복잡해지고, 사람들도 북적됩니다.
저희네야 이런 축제가 매년하다보니 또 하나보다 하면서 제 할 일 합니다.
손님들 초대하고, 모닥불 펴 놓고, 고기 굽고....
오늘도 처형네 식구들이 몇 와서 그리 했습니다.
대전에 처형이 둘이 있거든요...
벌써 손주를 본 처형이 있어 저희네도 얼떨결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버렸고.
손주들이 재롱떠는 것을 보며, 재미지게 놀았습니다.
어제 연탄배달 자원봉사를 해서인지 몸이 뻐근한데,
오늘 손님을 치르면서 계속 서서 고기 굽다보니 다리가 더 뻐근해졌네요~~
어제는 연탄배달 하면서 ‘늙은전사 이야기’의 주인공인 권술룡 관장님을 생각하는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1999년 실업극복 시민단체 실무자로 일하면서 알게 된 분인데, 복지관 관장님 치고는 매우 진보적이고 열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인터넷에 ‘늙은 전사 이야기’를 검색해도 이분에 대한 많은 글들을 보게 될 겁니다.
재작년에 설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어제 그분이 관장님으로 계셨던 대전의 대동복지관에서 연탄배달을 하다보니 그분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분의 영향을 일부 받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저 또한 낮은 곳에서 어려우신 분들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들이 본인의 문제를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하고자, 지금도 민생상담과 민생교육을 계속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 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바램을 기준으로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제각기 찾아가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제가 보험영역을 하면서 돈에 치우치는 생각으로 경도될 때 저를 잡아주고 나름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민생 상담과 교육이었던 것 같습니다.
욕심이란 것이 한도 끝도 없기에..,
어는 순간 교만해지고 나름 지위에 오르면 제가 살아왔던 것이 전체인 것처럼 남을 평가할 때, 내 자신을 비추어 평가하는 오만함이 생겼을 때, 지금도 그러한 순간 순간을 경험할 때...
그래도 중심을 잡아줬던 것이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들려준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교육할 때 교육 받는 주민들에게 질문하듯이 던지는 말이 있습니다.
‘저를 이렇게 성장시키고 전문가로 만들어 준 스승이 있는데 누군지 아시나요?’............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제게 묻고 제가 답변하고, 모르면 찾아서라도 답변하다보니 어느새 제가 전문가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게 상담도 안하고 질문도 안했다면?...
제가 아는 지식은 지식으로 묻히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을 겁니다.
저를 귀찮게 하세요.
그게 저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의 스승이 되어 주세요~~’라는 말을 가끔 합니다.
이건 제 진심입니다.
제가 잘나서 성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
다 주변의 도움으로 관심으로, 질문으로 제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항상 저를 지지하시고, 관심 가져 주시고, 도움주시고, 상담 신청하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는 이유도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권술룡 관장님이 항상 낮은 대로 임하고, 어려우신 분들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사회적 저항이 있는 곳에 함께 하셨던 분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고, 그분과의 약4년 정도 함께 일하면서 제게 주신 영향도 있었기에 그분이 새삼 생각나는 어제, 그리고 오늘인 듯 합니다.
제가 국내보험을 하고 있고, 이제는 해외보험도 같이 하고 있지만...
제게 보험을 의뢰하고 믿고 가입하고, 제게 문의하시는 그 모든 것이..
제가 잘나서 그렇다기 보다는...
제가 하는 일들이 최소한 남을 속이지는 않을 것 같고, 남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제가 하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면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저를 평가해주시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고 그러한 일을 계속하라는 후원자로서 제게 후원을 해주신다고 생각하며....
저도 열심히 활동하고 일하고, 교만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어려움에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가을이라서 그런가봅니다.
이런 넋두리나 속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저번주에는 해외금융에 대해 정기교육도 시작했고, 해외금융 세미나도 잘 치뤘던 한주였습니다.
저도 정기교육에는 웬만하면 참석하여 교육을 듣는데, 들을 때마다 모든 게 새롭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교육을 듣고, 국내 금융의 틀이 아닌 선진금융의 해외에서는 어떤 금융이 있고, 왜 우리 국내에는 없는지를 고민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봤으면 하는데...
새로운 것에는 항상 기대와 두려움이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두려움으로 새로움을 피하시나요?
아님 기대감으로 새로움을 찾아보시는지요?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를 들어보며(클릭하세요~)
다음주 10월의 마지막 주간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2019년 10월 27일.
유병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