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차기 총장에 박한일(54·사진) 해양공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박 교수는 22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후생복지관에서 열린 제6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총 215표(54.17%)를 얻어 2위 최재성 교수(192표·35.5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총 5명의 후보가 나선 이날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상위 득표 후보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했다.
박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최 교수와 함께 총장 후보로 추천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 1월 말께 대통령으로부터 총장직을 공식 임명받는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4년이다.
박 교수는 총장으로 당선된 뒤 '내유외강'을 실천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박 교수는 "우선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온정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고, 대학 구조조정 등 외풍에서 한국해양대를 지키겠다"고 했다. 흔히 말하는 외유내강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박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해양 분야 세계 최고 브레인 대학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교수는 "250억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모금하고 복지제도 확대, 우수 연구진 양성, 현장 중심교육 등을 실천해 세계 5위 해양대국을 선도할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박 교수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한국해양대 기관학과(33기)를 졸업하고 서울대 해양학 석사, 영국 런던대(UCL) 조선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1987년 한국해양대 교수를 시작한 뒤 해양과학기술대학장과 해양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해양공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