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스틱으로 불리는 트레킹 폴(trekking Pole)은 알파인 스키 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스틱은 무게의 1/3정도를 덜어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내리막에서도 체중의 분산으로무릅보호에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스틱의 사용법 등 일반적인 상식 보다는 스틱의 구분과 특징을 알아보고 스틱 구입 때 활용하기 바랍니다.
▶스틱 파이프 재질 두랄루민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가볍고 강도가 우수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두랄미늄을 사용해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개당 10,000~80,000원 사이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국내 브랜드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퀄리티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
티타늄은 두랄루민보다 가벼운 장점이 있으나 구입 비용이 비싼게 단점입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독일 레키(Leki)가 있습니다. 개당 80,000원~150,000원 사이입니다. *100% 티타늄은 없습니다. 티타늄과 두랄미늄 합금입니다.
카본은 티타늄보다 더 가볍고 비용이 티타늄보다 저렴하고 디자인이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척 가벼운 대신 강도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체중이 무거운 남자에게는 잘 맞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오스트리아 컴퍼델(Kemperdell)이 있고, 요즘에는 국내 브랜드 제품도 많습니다. 수입품은 100,000원 내외 국내브랜드는 70,000~100,000원 정도에 구입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산 코베아 제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손잡이 재질 코르크 손잡이의 특징은 여름철 땀이 손잡이 배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스펀지폼은 그립감이 부드러우나 저가의 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폼이 손바닥에 검게 묻을 수도 있으므로 구입 때 유의해야 합니다. 저가의 제품은 프라스틱을 많이 사용합니다.
▶손잡이 모양 I형 그립은 장거리 트레킹, 대형 배낭을 맨 원정 산행 때 2개 1조로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I형을 구입합니다. I형 손잡이는 완전 1자와 손목 스냅을 주기 위해 손잡이 각도가 약간 꺽인 형태 두가지가 구분됩니다. T형 그립은 지팡이 용도로 많이 사용합니다. 처음 스틱을 접한 사람은 T형이 편하게 느낍니다. 사용법이 쉽고 가격이 저렴해서 노년층에게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이중그립 I형과 T형을 보완한 제품이지만 시장에서는 큰 인기가 없습니다.
▶스틱 길이 3단 스틱이 가장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접었을 때 길이가 65~85cm 정도, 총길이는 135~145cm 정도입니다. 4단 스틱은 수입 브랜드에는 거의 없습니다. 접었을 때 길이 50cm 정도, 총 길이는 125cm 정도 입니다. 작은 배낭을 사용 할 때 좋고 휴대성이 좋습니다만 3단에 비해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작은 배낭에 3단 스틱을 접어 장착하면 사람 머리 위로 삐어 나와 걸리적거립니다. 180cm 이상의 사람에게는 길이가 짧아 사용할 때 불편합니다. 2단 스틱은 수입 브랜드에 간혹 있습니다. 노르딕, 워킹 전용으로 이용 됩니다.
▶스프링 스틱의 파이프와 파이프 연결 부위에는 스프링이 내장 되어 있어 충격 흡수의 역할을 합니다. 스프링이 없는 스틱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접었을 때 길이를 짧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스틱의 구조 손잡이는 손상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폴 파이프 스틱이 부러지거나 휘면 손상 된 파이프만 교체해서 사용합니다. 스토퍼 파이프와 파이프 연결, 잠금 장치로 사용법을 잘 몰라 스틱이 불량이라 생각하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구입 때 등산 장비점에서 사용법을 잘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촉 지표면에 닿은 부분으로 마모로 인해 가장 많이 손상되어 특수 합금 촉을 많이 사용합니다. AS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합니다. 마개 스틱을 접어서 배낭에 장착 하고 버스에 탔을 때 촉에 의해 타인(특히 키 작은 어린이)이 다칠 수 있으므로 마개를 씌워야 합니다. 가끔 스틱을 처음 구입해서 마개를 씌운 채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산행 때는 마개를 빼세요. 바스켓은 스틱이 돌틈이나 눈 밭에 쑥 빠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사용 시 주의
1. 스틱의 주용도는 무게(체중) 분산입니다. 트레킹 또는 하이킹 용도로 개발 되었습니다. 몸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 암릉 지대에서는 스틱 사용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촉이 바위에도 안 미끄러진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이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촉은 흙에 약간 박혀서 균형을 잡게 되는 구조이므로 바위에는 스틱 촉의 방향에 의해 순간적으로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끄러졌을 경우 손은 본능적으로 무엇인가 잡거나 땅을 짚어 균형을 잡으려고 하지만 스틱을 양손으로 잡고 있을 경우 미끄러지면 큰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2. 스틱의 재질은 금속입니다. 낙뢰를 동반한 우천에는 스틱은 피뢰침이 될 수 있습니다. 스틱이 땅에 붙어 있으면 벼락에 맞더라도 전기가 땅속으로 흘러 내려가 인명사고를 피할 수 있지만 낙뢰 때 스틱을 배낭에 꺼꾸로 장착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암릉이 있는 바위산이나 낙뢰를 동반한 우천 때는 스틱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스틱은 손상되는 경우보다 분실에 의해 재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산행을 종료하고 스틱을 접어 스틱 걸이를 이용해서 배낭에 장착해서 하는데, 스틱을 식당, 약수터, 버스, 전철 등에 놓고 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산행 종료하고 나서는 스틱 걸이를 이용해서 배낭에 장착해야 분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스틱을 처음 구입하고 마개가 끼워진 채로 사용하는 분을 간혹 봅니다. 산에서는 마개를 빼고 사용하고 산행이 끝나고 이동할 때는 촉에 마개를 씌워 타인에 다치는 일을 예방해야 합니다. 스틱을 사용 할 때 파이프와 파이프를 간격이 거의 없이 끝가지 뽑아 쓸 경우 충격에 의해 스토퍼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파이프 간격은 적당하게 해서 고정해야 합니다.
▶사용 후 보관 산행 종료하고 대부분은 스틱을 깨끗하게 닦아서 보관합니다. 스틱은 충격에 의해 망가지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분실에 의한 경우가 많고 스틱의 파이프에 금속 표면이 부식 되어 망가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틱 사용 후에는 스틱을 분해해서 완전 건조해서 보관함이 부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스틱을 분해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스토퍼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면 분해에 조립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스틱을 구입 할 때는 가격과 본인의 산행 스타일(휴대성 여부), 체중 그리고 AS를 고려해서 구입함이 좋습니다.
★스틱은 배낭, 등산화와 달리 필수 등산 장비가 아닙니다. 있으면 편한 장비이지만 없다고 등산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에게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고 구입해서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독일의 아웃도어 잡지 기자가 우리나라 산에 취재 왔다가 동네 아주머니들이 전부 유럽산 명품 스틱을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무조건 고가 보다는 가격과 효용성을 고려해서 구입함이 좋습니다. 잘못하면 등산이 골프보다 장비 구입 비용이 더 비싼 운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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