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외국영화 성우 더빙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맥가이버]가
방송되던 80년대에는 TV에서 방송되던 외국드라마의 선택권은
어느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외국 영화를 보곤 했었는데요.
저는 성우 배한성씨의 목소리를 무지 좋아했던 터라 성우 배한성씨 목소리가
들리는 외국영화들을 거의 다 보다 시피 했었는데요.
맥가이버 역시도 성우 배한성씨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보다가 반하게 되었답니다.
만약 맥가이버 성우가 배한성씨가 아닌 다른 분이 맥가이버 목소리를 연기
하셨다면 끝까지 안 봤을 거예요.
성우 배한성씨 덕분에 좋은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한동안 국내 TV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맥가이버]가 2004년 9월 20일부터
CNTV에서 재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은 2005년 7월 20일 7시즌이
끝났습니다. 이후에 재방송 요청이 열렬해서 2005년 7월 25일부터 첫 번째
앵콜 방송을 하였고, 두 번째 앵콜 방송이 2006년 6월 6일 부터 방송되어,
2007년 10월 2일 7시즌 마지막 방송을 했었습니다.
참, CNTV에서 [맥가이버]를 첫 방송 할 때 시청자게시판에서는 요즘에는
잘 볼 수 없는 요청의 글들이 떴었는데요. 그게 무슨 글이었냐 하면
요즘 공중파에서 외화를 방송하면 원어로 먼저 그 드라마를 시청한
시청자들이 한국 성우 목소리와 실제 배우 목소리가 너무 느낌이
다르다며 자막 방송을 해달라는 요청을 시청자 게시판에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CNTV에서 방송 할 때 성우 배한성씨 목소리를 넣지 않고, 자막 방송을 하자,
성우 배한성씨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시청자들이
자막 방송 말고 배한성씨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의 글들을
올리신 걸 보고 역시 성우 배한성님과 맥가이버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저도 [맥가이버] 이후에 리처드 딘 앤더슨을 보지 않았으면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스타게이트] 시리즈를 보며 리처드 딘 앤더슨의
목소리가 귀에 익어서 그런지 저는 잘 봤었습니다.
그리고 배한성씨 더빙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CNTV 맥가이버 첫 방송
전에 성우 배한성씨 인터뷰를 방송을 했었잖아요. 배한성씨가 맥가이버에
대해 언급하는 방송을 많이 하지 않으셔서, 물론 배한성씨가 오락프로에
나오셔서 가제트 목소리, 맥가이버 목소리를 잘 내시지만 그것 말고
배한성씨는 맥가이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그 인터뷰를 보고 그간의 궁금증이 해소 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CNTV 맥가이버 성우 배한성씨 인터뷰
CNTV 첩보 드라마 맥가이버 - 맥가이버의 목소리 배한성을 만나다.
CNTV : 맥가이버 재방영에 대한 소감?
배한성 : 그게 1986년이니까, 저는 한 십 년도 안된 거 같은데 지금 감각하고 어떨지
궁금한데. 역시 고전은 언제 봐도 새롭고 그렇다고 그러죠? 맥가이버가 오히려
배한성 목소리 더빙보다는 원음으로 즐기시는 맥가이버 매니아들이 더 형성되지
않을까 저도 그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CNTV : 당시 별명이 여러 개 였다는데?
배한성 : 제가 지나가면 그때 제 별명이 바뀌었었어요. 배가이버, 맥가이버, 배가비,
배개비, 맥개비 그런 식으로~
CNTV : 맥가이버의 매력은?
배한성 : 맥가이버의 매력은 대중성 그게 상당히 강하거든요. 모르긴 해도 아마 어떤
영화 보다도 구성이라든지. 이런 게 탄탄했고. 리처드 딘 앤더슨이 아이스하키 선수
였다고 하지만, 그 스타성이 있어요. 그리고 상당히 오락적인 면도 있고. 그러면서
상업적인 면도 있고. 생각할 것도 있고. 이런 다양성 때문에 맥가이버를 보시면
즐거움도 느끼실 거고 거기서 좋은 아이디어 같은 것도 이런 것 까지 얻으신다면~
CNTV : 맥가이버 VS 배한성?
배한성 : 저는 사실 그때 개인적으로 제가 외화 더빙을 그만하겠다, 안 하겠다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랬을 때, 그럼 이거 한 작품만 은퇴 작품처럼 알고 한번 해라.
그렇게 해서 했던 게 아주 반응이 대단하고 그랬었죠. 다시 어떻게 보면 제가 방송계를
떠나는 것까지는 아니었는데, 외화 더빙을 안 할 상황이었는데, 이 작품 때문에 다시
시청자 여러분과 친근해졌다는. 모르죠 아마 제가 아마 죽으면 맥가이버가 죽었다
그럴지도 모를 만큼 저 한테 평생 쫓아다닐 하나의 별명 닉네임처럼 된 작품이기 때문에~
CNTV : 누구랑 시청?
배한성 : 저희 막둥이가 지금 13살. 늦둥이가 있거든요. 이녀석이 지가 있었을 때
맥가이버가 없었는데. 아빠보고 맥가이버, 맥가이버라 그러는데, 지는 보지 못했었거든요.
왜 아빠한테 맥가이버, 맥가이버라 그러나, 이번에 이렇게 맥가이버 새로운 시리즈를
통해서 아~ 아빠가 그랬었구나. 아빠의 존재를 막둥이한테 한번 더 인식시켜 준 다는
의미에서도. 막둥이와 맥가이버 시리즈를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번에 [맥가이버] 에피소드는 에피소드 6-06 '악마학 강의' 입니다.
mbc에서 본 방송 할 때 녹화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테이프는 지금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구요. 밑에 내용은 화질이 좋지 않은 걸로 봐서 유선에서
맥가이버 재방송 많이 해줄 때 녹화한 건가 봐요.
그리고 사진은 어린 딸과 함께 보내기 위해 [스타게이트] 시리즈에 주연 자리에서
빠지신 리처드 딘 앤더슨의 공식홈에 올라와 있는 2008년 6월달 모습입니다.
ABC 방송일 : 1990/10/29
cntv 방송일 : 2005/05/31
에피소드 6 : 인간의 탈을 쓴 악마
맥가이버는 과거 연쇄 살인범의 뒤를 쫓다가 살인을 지시하는 실제
배후 인물은 지토 임을 알아내고 머피 부서장을 도와 그를 체포한 후
정신병자 재소자를 수감하는 병동에 가두는 데 성공했다. 세월이 흘러
지토는 자기의 정신상태는 정상이라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한다.
석방 공판에서 맥가이버는 증인으로 나서 지토의 석방을 막지만 재판이
끝나고 병동으로 돌아가는 도중 지토가 탈주한다.
지토는 자신을 '악마' 라고 표현한 맥가이버에게 악마 공부를 가르치겠다며
수식을 이용해 단서를 제공하면서 범죄를 저지른다. 손튼 국장을 인질로
잡은 뒤 머피 부서장을 끌어들여 다치게 만든 지토는 자신의 석방을 위해
애쓴 정신과 의사 매리언을 다시 인질로 잡고 맥가이버를 죽이기 위해
마지막 시험 문제를 낸다. 그리스 신화에서 힌트를 얻은 맥가이버는
지토의 문제를 해결하여 그를 잡고 매리언을 구해낸다.
맥가이버는 가끔 피닉스 재단의 일을 봐주는데, 피닉스 재단은 경찰에다 과학
수사 방면에 지원을 해주기로 계약을 맺고 있죠. 에릭 크로스라는 살인범이
탈옥했을 때 그 수사에 피닉스 재단이 지원에 나섰고, 맥가이버는 증거를 찾으
려고 크로스가 있던 감방을 뒤지다가, 크로스의 탈옥을 지토가 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맥가이버 : 지토는 의무요원을 불러서 크로스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의무요원은
심장마비 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죠. 크로스는 알카리 혈증 때문에
아팠던 겁니다. 그 증세는 심장마비 증세와 꼭 같죠. 약물로 유발 됐다는 게
다를 뿐이죠. 크로스는 알카리가 아주 많이 들어있는 용액을 마셨던 겁니다.
지토가 음료수 컵에 따라온 거죠. 지토는 자기 옆 방에 있는 크로스에게 교묘
하게 그것을 건네 준겁니다.
맥가이버 : 자기의 진짜 목표 인물인 머피 경감을 크로스가 해치도록 조종 한
겁니다. 머피 경감은 지토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맡아서 그를 잡아들인 경찰관
으로 지토로서는 지능 싸움에서 자기가 졌다고 여기고 참을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보복 할려고 크로스를 이용했습니다. 머피 반장과 동료인 스웨니는
크로스에게 걸려들어서 결국 스웨니 형사는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지토는
크로스로 하여금 사람을 죽이면 자신의 죄가 씻어진다고 믿도록 했던 겁니다.
물론 그 제물은 지토가 정해줬구요. 삐뚤어진 지토의 생각으로는 그건 아마
완전범죄라 믿었겠죠. 또 그럴 뻔 했구요.
판사 : 지토의 부추김으로 그랬다고 크로스가 시인한 적이 있나요?
맥가이버 : 크로스는 다시 잡혀서 자기 감방에서 목 매달아 죽었습니다.
물어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판사 : 그럼 맥가이버씨 그만 됐어요. 좋아요. 판결 내리겠어요. 스키너 박사
는 피고의 정신이 온전하다면서 석방을 신청했습니다. 허지만 절대로 그렇지가
않아요. 피고는 정신이상으로 처음 병동에 수감될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위험한 존재에요. 더 위험한 지도 몰라요. 따라서 지토의 석방 신청은 기각합
니다. 계속 정신병동에 수감하도록 명령합니다. 심리는 이로써 종결합니다.
맥가이버측은 기뻐하고, 지토 박사가 무죄라 믿는 스키너 박사는 항소하겠다며
지토 박사에게 서류와 펜을 건넵니다.
지토 박사 : 운명의 신이 우릴 다시 만나게 해줬군.
머피 경감 : 당신이 갇혀 있는 한은 만나게 될 거에요.
지토 박사 : 그렇게 장담하지 마시지. 머피. 판사에게 한 당신의 말은 예상
했던 거야. 헌데 당신 맥가이버씨. 나에 대한 당신의 묘사는 기발했오. 악마가
뭔지 판단할 자격이 있다고 정말 믿고 있는 거요?
맥가이버 : 아, 난 본대로 말한 것 뿐 입니다.
지토 박사 : 악의 문제라면 전문가는 나야. 언젠가는 내가 가르쳐 주리다.
악마학 강의라고나 하면 될까.
볼펜심을 이용해서 수갑을 푼 지토 박사는 간수 둘을 죽이고 도망칩니다.
도망 치는 와중에 맥가이버에게 쪽지를 남깁니다. 그리고, 감방에 머피 경감과
함께 온 맥가이버에게 지토 박사 전화를 걸어서 또 다른 과제를 남깁니다.
도서관에서 지토 박사가 빌려본 책에서 또 수식을 발견합니다.
지토 박사의 전화가 걸려오고.
지토 박사 : 그냥 잘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최근에 뭐 좋은 책 좀 읽었나?
맥가이버 : 사실은 지금 고대 그리스 신화와 전설 15쪽을 읽고 있는데요.
지토박사 : 오~ 내가 준 암호를 풀었군. 그래. 과연 맥가이버는 똑똑한 학생
이거든.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런지 어디 두고 봅시다.
맥가이버 : 수수께끼요?
지토 박사 : 잘봐요. 아주 열심히. 그럼 뜻밖에 아주 엉뚱한 일이 생길 거야.
악이란 예측불가능 하다는 걸 알아야 해요. 제멋대로 나타나거든. 친구도
마구 헤치구. 사랑하는 사람 동료하며 그러다가 급기야는 당신을 아주 파멸
시킬거야. 지금 그게 나의 두 번째 가르침일세.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