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이어져왔으나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철원 8경에 속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보 ‘철조 불상’과 보물 삼층석탑이 모셔진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화개산’ 자락에 위치한 도피안사 탐방 평화의 길이 이어져있는 소박한 일주문 지나
몸과 마음 바르게 속세의 번뇌 벗어던지고 사천왕문, 연지(蓮池), 해탈문을 경건하게 수령 600년 세월 견딘 느티나무 아래에서
지난 세월 가슴에 숨겨둔 비밀을 들어본다.
도선국사가 철조비로사나불좌상을 제조하여 철원읍 소재 ‘안양사’에 봉안하기 위해 가다가 승려들과 잠시 쉬고 있을 때 불상이 없어져서
부근을 찾다 현 위치에서 불상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작은 암자를 짓고 모셨다고 한다.
당시 모셔진 철조 불상이 영원한 안식처인 피안(彼岸)에 이르러 ‘도피안사(到彼岸寺)’로
이름을 지은 후, 비보국찰(裨補國刹)로 삼고 ‘화개산’의 약한 기운을 석탑과 철불로 보완하여
내실을 다지고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아담한 경내에 위치한 삼층석탑을 천천히 돌아 가족건강, 만사형통 간절한 마음으로 삼배하며
자리에 잠시 앉아 마음의 평온함을 찾고서 발길을 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