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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칼럼 브리핑 | 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특별기획 — 트럼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미국은 왜 이 지도자를 두 번 대통령으로 선출했는가?
리더십·성격·외교·정치 그리고 미국 사회의 변화
이번 주의 핵심 질문
우리는 Donald Trump 대통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의 언행은 때때로 기존 정치와 외교의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 보인다. 동맹국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다른 나라의 영토를 미국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르웨이를 비판한다.
그런데 그린란드 사례처럼 강압적인 요구가 결국 미국에 유리한 안보협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예측하기 어려운 지도자인가, 아니면 의도적으로 예측불가능성을 이용하는 협상가인가?
더 근본적인 질문도 있다.
미국 국민은 왜 이런 정치인을 2016년과 2024년 두 차례나 대통령으로 선출했는가?
이번 특집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정치학자, 외교학자, 리더십·심리학 연구자, 주요 언론의 분석을 비교한다.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그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미국 정치와 세계질서의 변화를 더 정확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제1부. 트럼프라는 인물을 읽는 네 가지 관점
1. 심리학자의 분석 — 트럼프는 왜 눈앞의 승리에 집착하는가?
전문가: Dan P. McAdams, 노스웨스턴대학교 심리학자자료: 2021년, The Episodic Man원문: The Episodic Man — 학술논문
핵심 주장
맥애덤스 교수는 트럼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일화적 인간(Episodic Man)'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선택, 미래의 목표를 연결하면서 일관된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맥애덤스는 트럼프가 장기적인 자기서사보다 현재 벌어지는 사건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에 훨씬 강하게 반응한다고 해석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반드시 장기적인 정책의 일관성만은 아니다. 지금 누구에게 주도권이 있는가, 누가 상대방을 굴복시켰는가, 누가 승리자로 인정받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한 행동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트럼프가 과거의 발언과 다른 입장을 취하면서도 그것을 모순이라고 여기지 않는 듯한 모습을 이해하는 하나의 틀을 제공한다.
행동 사례와 해석의 한계
트럼프는 협상 과정에서 처음에는 매우 높은 요구를 제시하다가 나중에 낮은 수준의 합의를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의 성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맥애덤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때 중요한 것은 최초의 요구와 최종 결과의 일치 여부보다, 최종적으로 승리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문제일 수 있다.
다만 이것은 공개된 생애와 행동을 바탕으로 한 심리학적 해석이지, 트럼프에 대한 임상적 진단이 아니다. 그의 모든 결정이 같은 동기에서 나온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트럼프의 첫 발언만 보고 미국의 최종 정책을 예측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처음의 요구, 협상 과정의 압박, 최종 합의, 그리고 트럼프가 그 결과를 설명하는 방식은 서로 다를 수 있다.
2. 하버드 외교학자의 분석 — 트럼프 외교는 '약탈적 패권'인가?
전문가: Stephen M. Walt, 하버드대학교 국제정치학 교수매체: Foreign Affairs논문: The Predatory Hegemon: How Trump Wields American Power발표: 2026년 3·4월호해설: 스티븐 월트의 외교전략 분석
핵심 주장
월트 교수는 트럼프의 외교를 '약탈적 패권(Predatory Hegemony)'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 달러 중심 금융질서, 거대한 소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미국 대통령들은 이러한 힘을 이용해 동맹과 국제제도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월트가 보기에 트럼프는 미국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동맹국과 경쟁국 모두로부터 즉각적인 양보를 받아내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인다. 관세를 부과하고, 안보보장을 협상조건으로 만들며, 시장 접근과 군사협력을 거래의 대상으로 삼는다. 월트는 이런 방식이 단기적인 양보를 얻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동맹국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미국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행동 사례와 반론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영토 요구, 유럽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압박, 각국에 대한 관세 위협이 월트의 설명에 부합하는 사례다.
그러나 이 분석만으로 트럼프 외교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오랫동안 미국의 안보부담에 의존해왔고, 국제기구들이 비효율적인 운영을 지속했다는 비판에도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요구가 정당한 부담 분담을 촉진하는 경우와 상대방의 주권이나 자율성을 과도하게 압박하는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한국은 미국의 안보 동맹국인 동시에 주요 산업 파트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동맹이라는 사실 자체가 모든 갈등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기술력, 조선·반도체·방산 능력, 대미 투자와 안보협력은 모두 협상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3. 다른 외교학자의 해석 — 트럼프에게도 일관된 세계관이 있다
전문가: Nadia Schadlow, 전 미국 국가안보부보좌관매체: Foreign Affairs, 2026년 3·4월호논문: The Globalist Delusion원문 소개: 허드슨연구소의 논문 소개
핵심 주장
슈아들로는 트럼프의 외교를 단순한 변덕이나 국제질서 파괴로만 이해하는 시각에 반대한다. 그녀는 냉전 이후 미국 외교를 지배해온 세계화에 대한 낙관론이 현실과 맞지 않게 됐다고 주장한다. 자유무역과 국제기구, 경제적 상호의존이 확대되면 국가 간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 등은 국제경제에 참여하면서도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강화했다. 따라서 국가 주권, 산업기반, 기술경쟁력, 공급망 안보를 다시 외교정책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경제 안보 강조는 단순한 충동이 아니라 기존 세계화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반론과 한계
슈아들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전략 수립에 참여한 인물이다. 따라서 그녀의 논문은 트럼프의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지만 동시에 그 전략에 우호적인 해석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세계화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것과 모든 관세정책이나 동맹 압박을 정당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월트와 슈아들로의 분석을 함께 읽으면 중요한 차이가 드러난다. 월트는 트럼프가 미국의 힘을 사용하는 방식과 장기적 비용을 강조한다. 슈아들로는 기존 국제질서의 구조적 문제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트럼프를 이해하려면 그의 정책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적절한지를 분리해서 살펴야 한다.
4. 트럼프의 협상방식 — 예측불가능성은 전략인가, 위험인가?
분석기관: 카네기국제평화재단전문가: 스튜어트 패트릭·구스타보 로메로자료: Retreat, Rebel, Replace, or Reform?발표: 2026년 6월원문: 트럼프 2기 다자외교 분석
핵심 주장
카네기재단 연구진은 트럼프의 국제기구 정책을 네 가지 행동으로 구분한다. 기존 기구에서 철수하고, 기구의 운영을 압박하며, 대체 협력체를 만들고, 때로는 조건을 붙여 기존 제도에 계속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가 모든 국제협력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미국이 불리한 조건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제도에는 강한 압력을 가하고,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면 협력을 지속하거나 새로운 틀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방식은 협상 상대에게 불확실성을 주어 양보를 유도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맺은 약속의 신뢰성까지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카네기 국제 평화 재단
행동 사례와 한계
2025년 NATO 정상회의에서는 동맹국들이 2035년까지 GDP의 5%를 국방 및 관련 안보지출에 사용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미국의 오랜 방위비 분담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5%라는 목표에 합의하는 것과 실제로 그만큼 지출하는 것은 다르다. 유럽 각국의 재정여건과 정치적 제약도 상당하다.
트럼프가 압박한 결과 합의가 나왔다고 해서 모든 압박이 성공적이었다거나, 그 합의가 장기적으로 이행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Reuters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트럼프와 협상할 때는 강한 요구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요구의 목적과 실제 양보 가능한 범위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상대방을 압박하는 방식이 미국 내에서도 언제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제2부. 실제 사례로 보는 트럼프의 외교
5. 그린란드 — 처음에는 영토를 요구했지만 결국 안보협정이 체결됐다
주요 자료: 미국외교협회(CFR),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원문: CFR의 그린란드 협정 분석
트럼프는 오랫동안 그린란드를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란드는 북극 항로와 러시아·중국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와 북극 안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에 속한 자치지역이며,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영토 편입을 거부해왔다.
2026년 9월의 결과
미국·덴마크·그린란드는 9월 22일 새로운 안보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미국의 군사시설 확충과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허용하면서도 그린란드의 자치권과 덴마크의 주권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0월 12일 그린란드 의회 논의에서는 다수 의원이 협정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최종적인 의회 승인 절차와 세부 이행 문제는 남아 있다. Reuters
이 사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서로 다른 두 해석이 가능하다.
한쪽에서는 트럼프가 극단적인 요구를 먼저 제시했기 때문에 미국이 원하는 안보상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
다른 쪽에서는 미국이 기존의 동맹협력을 통해서도 군사시설 확대를 협상할 수 있었으며, 영토 편입 위협은 불필요하게 동맹국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한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미국이 그린란드의 소유권을 얻지는 못했지만 군사적 접근권을 확대하는 협정을 체결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가 트럼프의 강압적 접근 때문에 가능했는지, 아니면 강압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타협이 이뤄진 것인지는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그린란드 사례는 트럼프의 최초 요구와 최종 목표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강한 압박이 언제나 효과적이라는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협상의 성과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외교적 비용도 함께 살펴야 한다.
6. 캐나다·러시아·중국 — 트럼프는 우방과 경쟁국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트럼프의 외교에서는 전통적인 우방과 경쟁국의 구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이 자주 나타난다.
캐나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의 주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2026년 10월에도 캐나다에서는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AP News
캐나다 사례는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우방국이라도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 새로운 선택지를 찾으려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협상을 통한 전쟁 종결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과 관련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시장 안정과 외교적 협상 유도를 이유로 설명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Reuters
중국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와 첨단기술 규제 등 강경한 수단을 사용하면서도 정상회담과 경제협상을 지속한다.
CSIS의 스콧 케네디는 2026년 9월 미·중 정상회담을 분석하면서 양국이 관계를 관리할 필요성을 공유하지만, 단기적인 합의가 근본적인 전략경쟁을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CSIS
캐나다, 러시아, 중국, 세 사례의 공통점
트럼프는 우방국에는 항상 유화적이고 경쟁국에는 항상 강경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 시장 접근권을 활용해 상대방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러한 행동을 하나의 완성된 장기 전략으로 볼 것인지, 여러 사안에서 반복되는 협상 습관으로 볼 것인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다르다.
제3부. 노벨평화상과 정치적 인정의 문제
7. 트럼프는 왜 노벨평화상에 그토록 큰 관심을 보이는가?
주요 자료: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노벨위원회 관련 전문가 분석최근 기사: 워싱턴포스트, 2026년 10월 10일
2026년 노벨평화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국제법 전문가 Navi Pillay에게 돌아갔다.
트럼프는 10월 9일 수상 결과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여러 국제분쟁의 해결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르웨이가 자신에게 상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지만,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니라 독립적인 노벨위원회가 결정한다. Reuters
전문가 분석과 가능한 해석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을 이해할 때 맥애덤스의 '현재의 승리와 인정'이라는 심리학적 분석은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가 실제로 어떤 내면적 욕구 때문에 노벨상을 원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정치적 관점에서는 노벨평화상에 대한 공개적인 관심이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국내외에 강조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비판적인 관점에서는 국제적 권위기관이 자신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기관을 공격하는 행위가 제도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태도와 충돌한다고 본다.
중요한 구분
트럼프가 특정 분쟁의 휴전이나 협상에 기여했는지 평가하는 문제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는 동일하지 않다.
또한 분쟁의 일시적 중단과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도 구분해야 한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트럼프가 국제적 성과를 어떻게 설명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한미 정상외교에서도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 지도자의 개인적 관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외교는 정권이 바뀌거나 상황이 달라졌을 때 지속성이 약해질 수 있다.
제4부. 이번 특집의 가장 중요한 질문
“미국 유권자들은 왜 트럼프를 두 번 대통령으로 선출했는가?”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2016년과 2024년을 구분해야 한다.
두 선거는 트럼프라는 같은 인물을 중심으로 치러졌지만, 당시 미국 사회의 상황과 유권자의 선택 이유는 동일하지 않았다.
8. 2016년 — 미국의 기존 정치 질서에 대한 반발
2016년 트럼프는 민주당의 Hillary Clinton 후보보다 전국 득표수에서는 약 287만 표 적게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종 선거인단 투표는 트럼프 304표, 클린턴 227표였다. LegalClarity
첫 번째 해석 —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반란
세계화와 제조업 쇠퇴를 경험한 미국 중서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컸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 중국과의 교역, 해외로 이전한 제조업 일자리를 비판하며 미국의 산업기반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특히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과 일부 제조업 지역에서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만으로 2016년의 투표를 설명할 수 있는지는 학계에서도 논쟁이 있다.
두 번째 해석 — 경제보다 문화적 지위의 변화가 중요했다
전문가: Diana C. Mutz,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정치학자논문: Status Threat, Not Economic Hardship, Explains the 2016 Presidential Vote발표: 2018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머츠 교수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같은 유권자들을 추적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녀는 개인의 경제적 어려움보다 미국 사회에서 기존에 우세한 지위를 차지했던 집단들이 느끼는 지위 상실의 불안감이 트럼프 지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종·문화적 다양성이 확대되고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부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익숙하게 여겼던 미국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DOI
세 번째 해석 — 경제와 문화는 분리하기 어렵다
전문가: Stephen L. Morgan, 존스홉킨스대학교 사회학자
모건 교수는 머츠의 연구자료를 재분석해 경제적 이해관계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머츠의 자료에서도 경제적 요인이 문화적 지위의 불안감만큼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age Journals
이 논쟁은 중요한 교훈을 준다.
트럼프 지지층을 모두 경제적 피해자로 보는 것도 정확하지 않고, 모두 문화적 반발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로 보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경제적 불만, 문화적 변화, 이민정책, 정당에 대한 충성심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투표 행동을 형성한다.
네 번째 해석 — 상대 정당에 대한 거부감
정치학자 앨런 아브라모위츠와 제니퍼 매코이는 미국 정치에서 '부정적 당파성(Negative Partisansh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적극적으로 좋아해서라기보다 상대 정당이 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표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 관점에서는 트럼프 개인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의 정책과 지도부를 더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유권자가 존재할 수 있다. Sage Journals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2016년의 트럼프 당선은 한 개인의 독특한 정치적 매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미국 사회에 오랫동안 축적된 경제·문화·지역·정당 간 갈등이 그를 통해 정치적으로 표현됐다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9. 2024년 — 미국인들은 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었는가?
2024년에는 상황이 달랐다.
트럼프는 이미 4년간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었다. 그의 정치적 언행과 정책 방식도 미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Kamala Harris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전국 득표에서도 앞섰다.
구분
트럼프
해리스
전국득표율
49.8%
48.3%
선거인단
312명
226명
이 결과는 트럼프가 전국 득표에서 과반수를 얻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2016년과 달리 전국 득표에서도 상대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Pew Research Center
첫째, 경제와 물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료: AP VoteCast 2024년 대선 분석
2024년 미국 유권자들에게는 생활비 상승이 중요한 문제였다.
AP VoteCast에 따르면 경제와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유권자의 약 60%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물가를 가장 중요한 투표 기준으로 꼽은 유권자들도 트럼프를 강하게 지지했다.
이들은 반드시 트럼프의 모든 발언과 정책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트럼프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이민정책이 중요한 쟁점이었다
불법이민과 국경관리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AP VoteCast에 따르면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이민자를 본국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은 2020년 약 30%에서 2024년 40% 이상으로 증가했다.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정책은 이러한 유권자들의 요구와 연결됐다. The Associated Press
셋째, 트럼프의 지지층이 인종적으로 다양해졌다
자료: 퓨리서치센터의 2024년 대선 사후분석
퓨리서치센터는 실제 투표 여부를 검증한 유권자 자료를 통해 트럼프의 지지층 변화를 분석했다.
2024년 트럼프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48%를 얻었다. 2020년에는 36%였다.
흑인 유권자 중 트럼프 지지율도 2020년 8%에서 2024년 15%로 높아졌다.
아시아계 유권자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소수인종 유권자들이 언제나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가정이 정확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다만 소수인종 유권자의 대다수가 트럼프를 지지하게 됐다는 뜻은 아니다. 히스패닉 유권자에서는 거의 양분됐고, 흑인 유권자에서는 여전히 민주당 지지가 우세했다.
넷째, 교육수준과 지역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퓨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는 56%, 해리스는 42%의 지지를 받았다.
반대로 대학 학위가 있는 유권자 가운데서는 해리스가 57%, 트럼프가 41%를 얻었다.
농촌 유권자의 약 69%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도시 유권자의 약 65%는 해리스를 지지했다.
이는 미국 정치가 단순한 소득계층의 대립을 넘어 교육수준과 지역, 문화적 정체성에 따라서도 갈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Pew Research Center
다섯째, 새로운 유권자들의 참여도 중요했다
퓨리서치센터는 트럼프가 2020년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당 부분 유지했을 뿐 아니라 2020년에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 가운데서도 해리스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변화가 주목받았다. 이것은 2024년의 승리를 단순히 기존 지지층의 결집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다. Pew Research Center
여섯째, 트럼프에 대한 지지와 민주당에 대한 거부는 구분해야 한다
2026년 발표된 정치학 연구에서 제이미 카슨과 스튜어트 울리히는 2016~2024년 미국 유권자들의 정당적 결속과 양극화가 매우 강하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2024년 선거의 결과가 극적인 정치적 재편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강한 정당 지지구조 속에서 일부 집단의 작은 이동이 선거 결과를 바꾼 사례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Wiley Online Library
종합하면.....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두 번 선출한 이유는 하나가 아니다.
2016년에는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과 경제·문화적 변화에 대한 반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4년에는 물가와 생활비, 이민정책, 기존 정부에 대한 평가, 정당 충성심, 일부 유권자 집단의 지지 이동이 함께 작용했다.
따라서 트럼프 개인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과 그를 선택한 미국 유권자들의 판단을 이해하는 것은 서로 다른 과제다.
제5부. 2026년 현재 — 트럼프에 대한 미국인의 평가는 달라지고 있는가?
여기에서 반드시 살펴봐야 할 최신 자료가 있다.
2026년 10월 18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뉴스·입소스 공동조사다.
기사: Trump approval hits record low — 워싱턴포스트필자: 댄 발즈, 스콧 클레먼트조사 기간: 2026년 10월 9~13일
조사 결과 미국 성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6%였다.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28%로 더 낮았다.
응답자의 72%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생활비 상승과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이 크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미국 성인 2,5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The Washington Post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024년에 트럼프를 선택했던 유권자 가운데 일부는 현재 그의 정책과 성과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바로 정당 지지의 변화나 향후 선거 결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다른 정당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고,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P-NORC의 10월 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경제적 불만과 변화 요구가 확인됐지만, 민주당에 대한 평가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AP News
2024년에 트럼프를 선출한 이유와 2026년에 트럼프를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제6부. 한국은 트럼프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
10. 북한 문제 — 정상 간 친분은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전문가: Victor Cha,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자료: After Iran: A Scenario for Renewed Trump-Kim Summitry발표: 2026년 8월 13일
원문: 빅터 차의 미북 정상외교 분석
트럼프는 첫 임기인 2018~2019년 김정은과 세 차례 만났다.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은 미국과 북한 지도자가 직접 만나는 역사적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문제를 해결하는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빅터 차는 트럼프가 다시 김정은과의 정상외교를 추진할 가능성을 분석하면서도, 북한의 핵능력과 협상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2026년 10월에도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재회 가능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북한은 새로운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Reuters
한국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문제
첫째, 트럼프가 김정은과 만나는 것 자체가 한국에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미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
둘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동결과 제재 완화 같은 중간단계의 거래가 논의될 경우 한국의 안보 이익이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
셋째,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개인적 관계가 좋아지는 것과 북한의 핵 위협이 실질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
한국은 미북 정상외교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나라다.
따라서 트럼프의 개인적 협상 방식을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협상의 결과가 한반도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사전에 분석하는 능력이다.
제7부. 트럼프를 읽는 7가지 키워드
지금까지 살펴본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트럼프의 공개적인 정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일곱 가지 키워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키워드
의미
거래주의(Transaction)
외교와 경제관계를 상호 양보와 이익의 교환으로 접근한다.
주도권(Leverage)
관세·시장·안보 등 미국의 힘을 협상수단으로 활용한다.
예측불가능성(Unpredictability)
상대방이 미국의 다음 행동을 확신하기 어렵게 만든다.
개인외교(Personal Diplomacy)
지도자 간 직접적인 관계와 정상회담을 중시한다.
주권주의(Sovereigntism)
국제기구보다 개별 국가의 결정권을 강조한다.
대중동원(Mobilization)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과 지지층의 정체성을 정치적 에너지로 활용한다.
성과의 가시화(Visible Results)
합의의 내용뿐 아니라 그 성과가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도 중시한다.
이 키워드들은 트럼프를 평가하는 점수가 아니다. 서로 다른 연구와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행동의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제8부. 트럼프를 오해하기 쉬운 5가지 포인트
첫째, 강한 발언이 곧 최종 정책은 아니다.그린란드 사례에서 최초의 영토 요구와 최종적인 안보협정은 달랐다.
둘째, 협상에서 양보를 얻었다고 해서 반드시 장기적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단기적인 경제적 이익과 동맹의 신뢰, 국제질서의 안정성은 서로 다른 평가 기준이다.
셋째,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모두 같은 이유로 그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경제, 이민, 문화, 정당 충성심,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가 서로 다르게 작용했다.
넷째, 트럼프가 기존 국제질서를 비판한다고 해서 국제 협력 자체를 모두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기존 제도를 압박하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협력은 지속하거나 새롭게 만들 수 있다.
다섯째, 트럼프 개인에 대한 인상과 그의 정책이 가져오는 실제 결과는 구분해야 한다.그의 행동이 낯설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정책의 목적과 효과를 분석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고, 일부 협상 성과가 있다는 이유로 모든 행동을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하는 것도 문제다.
제9부. 한국이 기억해야 할 대응 원칙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관리할 때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인물에 대한 이해와 국가전략을 분리해야 한다.
트럼프의 협상방식과 의사결정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의 안보와 경제정책을 미국 대통령 한 사람의 성격에 맞추어 설계해서는 안 된다.
둘째, 한미관계의 제도적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
정상 간 친분은 외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국방·외교·경제 부처와 의회, 기업, 전문가 집단 사이의 지속적인 협력도 중요하다.
셋째, 미국이 한국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첨단제조업 등은 한국이 미국과 상호 이익을 만들어갈 수 있는 분야다. 이러한 산업적 강점은 외교적 협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최초의 압박과 최종 합의를 구분해야 한다.
트럼프가 높은 요구를 제시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최종적인 협상 조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동시에 과도한 양보를 피하기 위해 협상의 목표와 한계를 사전에 분명히 해야 한다.
다섯째, 미국의 국내 정치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2026년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이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미국인의 평가는 변화할 수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대통령 개인뿐 아니라 의회, 정당, 기업, 유권자의 이해관계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번 주 세계가 보내는 핵심 메시지
이번 특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트럼프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단 하나의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심리학자는 그의 행동에서 현재의 승리와 인정에 대한 관심을 읽는다. 외교학자 월트는 미국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양보를 요구하는 권력정치를 강조한다. 슈아들로는 기존 세계화 질서의 문제를 지적하며 트럼프의 정책을 국가 주권과 경쟁력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정치학자들은 트럼프의 당선에서 경제적 불만, 문화적 변화, 정당 간 양극화, 유권자 구성의 변화를 찾아낸다. 이 해석들은 반드시 서로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수준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라는 개인의 행동, 그가 추진하는 정책, 그리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미국 사회는 구분해서 분석해야 한다.
이것이 이번 특집의 중심 메시지다.
더 나아가 한 가지 질문을 남긴다.
트럼프라는 인물은 미국 사회를 변화시킨 원인인가, 아니면 이미 진행되고 있던 미국 사회의 변화를 정치적으로 표현한 결과인가?
그는 분명 미국 정치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경제적·문화적·정치적 요구는 트럼프가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했다. 따라서 트럼프를 이해한다는 것은 한 정치인의 독특한 언행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21세기 미국 사회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잃었다고 느끼며,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일과도 연결된다.
청년들에게 던지는 질문
이번 주에는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첫 번째 질문
민주주의 사회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지도자를 선택했을 때, 우리는 그 지도자의 성격과 정책만을 평가하면 충분할까?
아니면 그 지도자를 선택하게 만든 사회적 불만과 제도적 문제까지 함께 이해해야 할까?
두 번째 질문
국가 지도자가 강한 압박과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통해 단기적인 협상 성과를 얻었다면 그것을 성공적인 리더십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동맹국의 신뢰나 국제적 규범이 약화됐다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성과와 비용을 비교해야 할까?
2026년 10월 19일세계 칼럼 브리핑 — 트럼프 특별기획
이번 특집은 2026년 10월 19일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언론 보도, 여론조사, 정치학·외교학·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해당 연구자의 견해로 구분했으며, 선거자료와 외교적 사건은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원문을 장문 번역하지 않고 핵심 논지와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이유를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