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인가 했더니 역시 '春來不似春'이다.
강의 개설 6개월이 지나자 수업 진행방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선생님이 우리 과정 개설 이전에 이미 9개 강의를 하고 있었다니 어떤 기준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밴드에 올려진 참고 자료 중 자신이 선택하여 그린 그림에 대한 피드백 중심이었다.
그런데 요 몇 주째 수업을 시작하며 과제를 주고, 즉석에서 결과물에 대하여 피드백하는 시간 비중이 늘었다.
물론 집에서 그려온 과제물에 대한 피드백도 하지만, 그것이 차순위가 되었다.
이번 주에도, 올려진 그림 또는 자촬 사진을 보고 20분 이내에 채색까지 마치란다.
(아하, 봄이 오고 있으니 곧 수원 지역 회원들과 함께 연합 야외 스케치를 계획하고 있구나~)
참고 자료들을 베끼며 배우느라 내가 촬영한 소재를 몇 점 그리지 못했던 차에, 냅다 내 것으로 도전했다.
죽성성당. 13.5*21. water color paper. pigment liner
내 그림에 대한 피드백 시간에 동료 회원이 세밀하게 그렸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세밀한 게 아니죠, 시간 없이 빨리 그리니까 이렇게 그리게 되는 거에요.”
하긴, 건방진 면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배운 테크닉 중 몸에 밴 것도 있다.
내가 놀란 것은 하늘과 바다의 색을 블루 계열로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오히려 부채붓으로 물칠하고 그 위에 그린 계열로 묽게 븟질 해 보란다.
심지어 그림자도 채색한 색에 따라 그린 계열로, 또는 레드 계열로, 그러니까 보색 관계를 활용하란다.
<결론>
그래서 미술 성적에 콤플렉스가 있던 나는 어반 스케치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