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니는 언제부터인가 민물장어를 아주 좋아하시데요.
기력 회복에 좋고, 몸에 잘 맞는 모양이십니다.
고창 선운사 앞에 가면 모든 식당들이 풍천장어를 구워서 팝니다.
풍천은 거슬러 오르는 강물을 얘기한다고 합니다.
그 곳에 사는 장어가 진짜 풍천장어인 것이죠.
한 3년전까지는 적정 가격이어서 주말이면 별식으로 한번씩 맛보곤 했었지요.
그런데 일본에서 지진으로 원자로가 파괴된 이후론 국내 장어를 대량 수입해 가는 바람에
가격이 폭등하여 장어구이집도 망하고, 장어요리 매니아들도 장어집을 찾기가 부담스러운 고가 음식이 되어버렸다.
킬로그람에 4만원 하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7만원~ 7.5만까지 폭등하여 시내에 있는 대다수 장어집들이 폐업해버렸다.
이제는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아니면 대다수 국민이 외면해 버려 수요가 줄었는지 몰라도 킬로에 65,000대로 인하되었고, 포장은 55,000원씩에 거래가 되고 있드만요.
5월을 맞아 부모님 모시고 모처럼 선운사 지나, 있는 우리수산장어구이집을 댕겨왔습니다.
한 10년전부터 다녔던 단골집이었는데 금년초에 갯가에 있는 허름한 하우스에서 도로변의 건물로 이전했답니다.
치어를 잡아서 특별식(?)으로 양만하여 육질이 훨씬 쫄깃하고, 맛이 있습니다.
선운사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여 상하로 가시다가 바지락 체험마을 하전부락 바로옆에 있는 금단양만 장어구이집 지나서 길가에 있습니다. 그래도 못 찾아가시것으면 저를 데리고 가시면 됩니다.
식사후 돌아오시는 길에 선운사에 들러 차밭도 구경하고, 동백숲도 거닐면 소화가 저절로 됩니다.
첫댓글 행복한 나들이 하셧네요 오랫만에 텐트에서 빗소리
들으니 조으네요 이제 낼 위해 꿈나라로
가야겟습니다 ^^
참 잘했어요 도장 꾹!
보기 좋습니다. 그라고, 부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