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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체육사상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허건식
굿데이 창간이 스포츠신문의 선정성에 미친 영향 연구 = (A) study on how the coming of Goodday affected sensationalism of existing sports pap...
조호영,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2003]
본 연구는 굿데이 창간이 스포츠신문의 선정성(sensationalism)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아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론 시장에 새로운 경쟁 업체가 등장할 경우,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다른 언론 기업들은 신문 상품의 선정성을 강화시킬 것이다라는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스포츠투데이,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의 1면과 연재물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스포츠신문의 가판 판매를 좌우하는 스포츠신문 1면의 내용분석과 스포츠신문이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데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는 연재물에 관한 분석은 스포츠신문의 선정성 변화를 좀 더 다각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시도된 방법이다.
먼저 스포츠신문 1면의 선정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성애성(sexuality), 폭력성(violence), 주목성(attention)을 선정성을 구성하는 하부 변인으로 보고 성애성은 성적인 동작, 노출정도, 성적인 언어로 폭력성은 대인폭력, 대물폭력, 언어폭력, 기타폭력으로 주목성은 지면구성상의 주목성과 제목과 본문 문장의 표현을 통한 주목성으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굿데이가 창간 된 2001년 9월 21일을 기점으로 전 후 6개월의 기간동안 발행된 스포츠신문 중 총 24일치가 가상적인 주구성 표집(constructed week sampling)을 통해 추출되었다. 그 결과 총 96부의 신문이 분석 대상으로 선택되었다.
1면 분석 결과 굿데이 창간 전후로 스포츠신문의 선정성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선정성을 구성하는 변인들로 본 성애성과 폭력성, 주목성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성애성과 폭력성의 경우 전체 기사에서 성애성과 폭력성을 가진 기사로 분류되는 기사가 적었으며 주목성의 경우 주목성을 가진 기사의 건수는 많았으나 굿데이 창간 전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첫째, 경쟁 매체의 등장이 스포츠신문 1면의 선정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둘째, 스포츠신문 1면은 선정성 추구 수단으로 성애성, 폭력성, 주목성 중 주목성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스포츠신문 1면의 선정성이 굿데이 창간 전후로 뚜렷한 변화를 나타내지 않은 이유는 첫째, 신문을 대표하는 얼굴로 1면이 갖는 상징성과 둘째, 통시적인 변화를 살펴보기에 상대적으로 분석 대상이 적었기 때문일 수 있다.
신문 연재물에 대한 질적 분석은 신문 1면 분석만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분석 대상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설명을 하기 위해 실시했다. 분석 대상은 각 스포츠신문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연재물 중 가장 선정적인 것은 무엇인지를 묻고 그 중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연재물을 고르는 방법으로 선정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택된 연재물은 스포츠투데이의 '손금'과 '멜랑꼴리', 스포츠조선의 '와! 카사노바', 일간스포츠의 '아색기가', 스포츠서울의 '하수의 법칙' 이다.
각각의 연재물을 신문사별로 분석한 결과 폭력성과 주목성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성애성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금', '멜랑꼴리', '와! 카사노바', '아색기가', '하수의 법칙' 등은 모두 성에 관한 직·간접적인 묘사를 담고 있었으며, 성행위의 묘사 및 신체 부위에 대한 상세한 묘사도 등장했다. 특히 '멜랑꼴리', '아색기가' 등 회별로 연결되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은 만화의 경우 그 정도가 심했으며 변태적인 성행위의 묘사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재물에 대한 분석 결과 굿데이의 창간과 연재물의 성애성, 폭력성, 주목성과의 인과관계를 찾아낼 수 는 없었다. 그러나 스포츠투데이의 '손금'과 '멜랑꼴리'의 비교 분석을 통해 창간을 기점으로 대체된 연재물과 선정성간의 인과 관계는 그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즉 새로운 매체의 등장이 동일한 연재물의 선정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기존의 연재물을 대체하는 새로운 연재물의 선정성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의 증명은 연재물의 변화된 특성에 초점을 맞춘 후속 연구를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
본 연구는 스포츠신문에 관한 연구와 신문의 선정성에 관한 연구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선정성을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하고, 선정성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했기 때문에 선정성을 측정하는 척도의 타당도 문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스포츠신문에 관한 초기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며, 척도의 타당성 문제는 후속 연구를 통해 해결, 보완해 나가야 할 문제로 보인다.
한국 언론의 스포츠 내셔널리즘적 보도행태와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 2002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판정시비를 중심으로 = (...
김동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2003]
스포츠는 인간의 본능적 충동을 폭발시켜 사람들의 감정을 들끓게 만드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속성은 '내 편'과 '네 편'의 대결 구도가 뚜렷한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대회 같은 국가대항전 성격의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더욱 위력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자기 나라 선수들의 선전에 같이 들뜨고 환호하며, 이들의 패배에 같이 아쉬워하고 허탈해 한다. 또, 자기 나라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면 더 없이 분노한다.
그래서 국가 간 스포츠 경기에는 내셔널리즘이 강하게 발동하며, 언론의 스포츠 보도 역시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기사가 자국 중심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지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언론이 정도 이상으로 지나친 스포츠 내셔널리즘에 입각해 일방적으로 자국 선수나 팀에게 유리한 쪽으로 치우쳐 보도한다면 이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언론 보도는 분야를 막론하고 객관적이어야 하고, 또 공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과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는 2002년에 벌어진 가장 큰 국제대회였다. 이 두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또는 한국 팀을 둘러싼 판정 시비가 있었다. 한국 언론은 이 때 거의 대부분 한국을 옹호하고 상대측을 비난하는 보도 태도를 보였다.
본 논문은 이 같은 관점에서 출발해 3개 종합 일간지와 1개 인터넷 언론이 이 두 사태를 보도할 때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했는지, 매체별로는 특기할 만한 차이가 있었는지를 실제로 보도된 내용과 당시 보도 책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하고, 이 같은 보도 행태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향후 개선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역시 당시 보도 책임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연구 문제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두 사태와 관련해 한국 언론은 대체로 한국 선수나 한국 팀의 편을 들어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도를 하는 등 객관성과 공정성을 결여하고 있었다. 이 같은 경향은 인터넷 언론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신문 보도의 경우 차이점이 없지는 않았으나 큰 흐름으로 볼 때는 특기할 만한 차별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둘째, 이 같은 보도 태도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로는 '수용자의 반응을 의식해서', '제작자의 소신에 따라', '사내 독자들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편집 방침에 따라', '타사가 어떻게 보도할 것이라는 것을 의식해서', '전문 지식이나 상대 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수용자의 반응을 의식해서'였고, 여기에는 인터넷 언론의 선행 보도가 큰 역할을 했다.
수용자들이 1차적으로 TV의 중계 방송을 통해 특정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다시 2차적으로 인터넷 언론의 보도를 통해 이를 공고히 한 상태에서 하루 뒤에 나오는 신문들이 이러한 여론과는 다른 내용을 기사화 한다는 것이 엄청나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본 논문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스포츠 보도에서의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에 유의하고, 어떤 것들이 개선되어야 하는 지를 요약 정리했다.
신문 스포츠 기사에 나타난 내셔널리즘에 관한 연구 : 한국·일본신문의 월드컵 축구 기사 비교를 중심으로 = (A) Study of Sp...
이와타유끼, 연세대학교 대학원 [1998]
본 연구는 1997년 가을에 실시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관한 한일 양국 신문의 스포츠 기사를 분석함으로써 한일 양국 언론의 내셔널리즘의 특성을 살펴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신문이 객관보도를 표방한다고 해도 그 국가의 언어로 쓰여지고, 저널리스트도 그 국가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 내셔널리즘의 표출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다. 특히 내셔널리즘을 가장 단순한 형태로 나타내는 기사가 스포츠 기사라고 하겠다. 스포츠는 승패가 명백하게 나타나는 만큼 이긴 자(국가)가 우월하고 진 자(국가)가 열등하다는 도식(圖式)을 만들어 내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피지배 - 지배의 관계에 있었으며, 이러한 사실이 양국 신문의 월드컵 예선 기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문제로 선정한 것은 첫째로 한일 양국 내셔널리즘의 성격은 무엇이며, 언론의 보도가 내셔널리즘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했으며, 둘째로 양국 신문의 국제 경기(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관한 기사에 나타난 내셔널리즘의 특성은 무엇이며,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에 관한 것이었다. 우선 첫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문헌을 검토했다. 그 결과 한국의 내셔널리즘은 일본 제국주의 내셔널리즘에 대항하는 항일(抗日) 내셔널리즘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내셔널리즘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일본은 전쟁 전에는 천황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특수한 내셔널리즘을 형성했다가 패전 이후 선진국을 따라잡자는 내셔널리즘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 문제의 결과를 염두에 두고 실제적인 프랑스 월드컵 예선 기사의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은 승리 기사와 무승부 기사로 나누어서 실시했으며, 한일전은 따로 분석하기로 했다. 또 한일전은 승리 기사, 패배기사, 사설·칼럼으로 나누어서 분석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우선 조선일보의 승리 기사부터 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로 형용사, 비유 등을 구사해서 자국 팀을 칭찬하는 표현을 많이 볼 수 있고, 둘째로 한국 선수들의 높은 기술 앞에 상대 선수가 압도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셋째로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고, 넷째로 선수들에게 별명을 붙이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개인의 기술을 칭찬하는 것보다 팀의 전술이나 선수들의 태도를 평가하며, 그날의 경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거나 팀에게 제언을 한다는 입장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일전에 관한 기사의 분석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조선일보의 한일전 승리 기사는 대체로 위에서 본 승리 기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다만 여기서만 볼 수 있던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첫째로 역사에 대해 언급을 하는 점, 둘째로 일본을 특별히 의식하는 점, 셋째로 '민족'을 특별히 강조하는 점 등이다. 아사히신문의 승리 기사에는 일반 승리 기사와 별다른 점이 없었다. 또, 조선일보에 볼 수 있는 한일전 패배 기사의 특징은 첫째로 선수의 이름까지 들어 실책을 비난하고 있다는 점, 둘째로 일본이 이날의 승리로 얼마나 열광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아사히신문의 한일전 패배 기사에는 자국팀에 대한 비난은 있는데, 개인을 비난하는 논조는 없었다.
한일전 사설·칼럼의 논조를 보면 조선일보에는 과거에 식민지 지배를 당했던 역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반면, 아사히신문의 사설·칼럼에는 과거에 한국의 대일(對日) 내셔널리즘이 얼마나 강했는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선일보의 내셔널리즘이 아사히신문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또 월드컵 예선을 보도하는 스포츠 기사에도 역사적, 정치적 문제를 보도할 때와 똑같은 보도틀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묵(2001). 태권도가 체육교육 및 신체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민속지학적 방법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hysical education and culture affected by the practice of taekwondo : mainly focused on ethnographic method 연세대교육대학원, 2001
본 연구의 목적은 태권도가 우리의 민족적 신체문화로서 그 움직임이 지니는 의미와 현대적인 경쟁의 틀(framework)로 변화되는데 작용하는 요인들을 탐색하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태권도가 직면한 문제는 태권도 수련의 고유한 틀과 그 의미를 지속하는데 따른 어려움과 또한, 최근의 신체문화에 대한 이념적 가치변화에 따른 경쟁적 모델 제시의 필요성에 의한 그 본질적 가치의 훼손이다. 이같은 고유한 전통으로써의 유지를 위한 태권도의 움직임이 갖는 변화 요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태권도 역사의 변화와 그 변화의 원동력인 다른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그 적합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민속지학적 연구방법은 이처럼 다양한 태권도의 변화의 특징을 탐색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 연구방법은 일반적 움직임의 체계에서 나타나는 일상적 움직임으로부터 접근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주제가 매우 정교화된 인간움직임의 도식화(schmata)된 수행이지만 이론적 가정은 도식화와 비도식화 사이의 엄격한 분류에 의존하지 않는다. 인간움직임을 표현하는 이 접근은 ‘민속지학(ethnography)’을 발전시켜온 학자들에 의해서 발전되었다(Hymes 1962; Bauman and Sherzer, 1974). 기본적인 인간의 움직임에서 출발한 태권도는 그 의미성의 체계, 체육교육으로의 변화, 전통과 상징(symbol)으로의 정체성(identity) 그리고 창조적이며 역동적 본질인 경쟁의 틀로 나타난다.
태권도가 우리민족의 문화적 유산이라는 전통성을 찾는 과정에 있어서, 경기화(sportslization) 과정은 수련과 수련방법의 목적이 신비적이고 거의 실천 불가능한 무술적 기술의 터득으로부터 기술적 및 정신적 우열을 가릴 수 있는 실제적인 체계로 전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기화는 정지된 기술적 개념을 넘어서 규정된 틀 속에서 새로운 기술체계와 수련방법이 자유롭게 발전하는 과정이었다. 이처럼 새로운 겨루기 중심으로 전환된 결과는 근본적으로 태권도를 중국의 무술과 일본의 무도의 틀에서 벗어나게 하였으며, 전투술 혹은 호신술과 같은 무술의 의미를 약화시켰다. 반면에 인간의 두 신체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상황에서의 기술의 완벽성과 완성을 추구하는 무예로의 출발이 이루어졌고, 겨루기를 통한 경기체계를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의 창조를 마련하였다.
태권도에서 조직화되고 결합된 모든 주제 - 체육, 전통의 상징 그리고 경쟁의 틀 - 들은 문화적 표현에 있어서 한국적 특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태권도에 다양한 역할과 활동으로 관계하는 모든 수련자, 부모, 지도자 그리고 관련기관의 행정가들이 우리의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차원에 관련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각각 태권도의 역사적 차원에서 태권도의 전통성 유지, 사회적 차원에서 권위(혹은 힘)의 위치와 적용, 문화적 차원에서 창조성 창출을 공간적 및 시간적으로 연결하는데 중요한 동기를 제공하였고, 또한 이들은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하나의 모델로 구체화된 것이다. 결국, 태권도는 참여자들에게 한국적 신체문화와 신체교육적 의미인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적 움직임으로써의 통합적 모델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김학덕, 태권도 선수들의 몸을 통한 윤리인식 체현에 관한 연구 = (The) study on ethic recognition embodiment through body of Taekwondo players
연세대박사, 2005
본 연구의 목적은 태권도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 시 몸을 통해 경험하는 윤리적 인식의 체현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분석함에 있어 선수들의 윤리의식 형성과정과 시대상황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운동하는 몸에 대한 다양한 인식개념 및 스포츠 윤리의 제이론들과 연관성을 탐색하여 그 근거요인들이 무엇인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로 첫째, 태권도 선수들은 몸을 통해 윤리의식을 어떻게 인식하고 체득하는지와, 둘째, 이를 체험한 내용의 구조와 과정은 어떠한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방법은 일련의 체계적 과정으로 이루어진 근거이론(grounded theory)에 의한 연구 방법론을 선택하였다. 근거이론은 설명과 이해를 중요시하고 의미를 이끌어 내어 이해를 증진시키려는 데 초점을 두는 질적 연구방법이다. 또한, 연구기간은 2004년 1월부터 2005년 2월 까지 진행되었으며, 연구 대상은 처음 인터뷰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10명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연구의 목적에 불충분한 대상을 제외한 4명의 대상자를 중심으로 실시하였고, 자료 수집은 심층 면접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근거이론 패러다임의 기본 구성요소를 통해 분석한 결과 99개의 기본적 윤리개념이 도출되었으며, 이는 다시 ‘타인의 평판’ / ‘자신감’ 등의 39개 하위범주로 범주화되었다. 이들 39개의 하위범주는 다시 ‘비교의식’ / ‘실패감, 성취감’ 등의 17개 상위범주로 통합되었고, 범주들로부터 속성과 차원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위범주를 도출하여 근거이론적 패러다임의 구성요인인 인과적 조건, 맥락, 중심 현상, 중재상황, 상호작용전략, 결과 등과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핵심범주가 ‘경제력’으로 나타났다.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이론적 개요를 기술해 보자면, 참여자들이 자기 자신의 몸을 통해서 경험하는 윤리인식은 참여자들 앞에 놓여진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혹은 극복한 후 해결하는 방식이 자신의 몸을 고유한 윤리인식적 삶의 한 방향으로 간주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작용/상호작용전략에 대한 윤리인식의 과정분석을 한 결과 망설임 → 탐색함 → 조절함 → 통합함의 네 단계의 하위과정을 통해 선수들이 몸에 대한 ‘긍정성’과 ‘부정성’을 표출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나온 모든 결과를 종합해 보면, 태권도 선수들이 몸에 대한 윤리인식의 양면성을 극복하는 과정은 바로 자신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결과지어 지는 상황모형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볼 때, 태권도 선수들의 몸을 통한 윤리인식 체현에 있어서, 부상과 고통의 위험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현재 태권도 선수들의 ‘경제력’과 비례한 ‘부상’에 대한 논의는 향후 지속적인 연구과제이다
스포츠 상업주의에 따른 스포츠 지도자와 경영자의 윤리의식에 관한 연구
최미란 (한국체육학회지, Vol.40 No.2, [2001]) [KCI 등재]
본 연구는 스포츠 상업주의 활성화에 따라 스포츠가 지녀야할 근본적인 윤리의 중요성을 스포츠를 지도하는 지도자와 스포츠 관련 사업 경영자를 중심으로 윤리의식을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운동선수를 관리하는 지도자와 스포츠 관련사업을 하는 스포츠 경영자를 모집단으로 설정한 다음 유층 집락 무선 표집방법(statified cluster random sampling method)을 이용하여 스포츠 지도자 190명, 스포츠 관련 사업경영자 215명 총405명을 표집하였다. 조사도구의 윤리의식 설문지는 Zinn(1993)의 윤리적 딜레마(ethical dilemma)에 관한 6문항은 환경윤리 의식으로, Zinn(1993)과 Duska(1990)의 윤리적 추론(ethical reasoning)에 대한 12문항은 규범윤리 의식으로 그리고 Zinn(1993)과 Cooke(1991)의 윤리적 의식결정에 관한 11문항은 실천윤리 의식으로 하위영역을 구성하여 Desensi & Rosenberg(1996)의 이론을 토대로 전문가의 조언을 통하여 구성한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이렇게 구성된 설문지의 신뢰도 계수는 α=.71로 나타났다. 자료수집은 조사연구원이 해당 지역에 직접 방문하여 설문지에 대해 자기평가기입법으로 작성된 자료를 회수하여 신뢰 있는 설문지를 통해서 자료분석에 사용된 통계기법은 기술통계, 공변량분석, 단순회귀분석이다.
이러한 절차와 방법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스포츠 지도자와 스포츠 경영자에 따라 역할만족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 그러나 스포츠 지도자집단은 스포츠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경영자 집단보다 역할에 대한 만족이 더 높다.
둘째, 스포츠 지도자와 스포츠 경영자에 따른 윤리의식의 환경윤리 의식과 규범윤리 의식은 P$lt;.01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다. 즉 스포츠 지도자집단은 스포츠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경영자 집단보다 환경윤리 의식과 규범윤리 의식이 높다.
셋째, 지도자나 경영자로서의 역할만족은 윤리의식에 P$lt;.001 수준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즉 스포츠 지도 관리자와 스포츠 관련 사업 경영자가 자신의 역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윤리의식의 환경윤리 의식과 규범윤리 의식 및 실천윤리 의식이 높다.
스포츠 윤리 담론의 새로운 방향
김홍식 정응근 (한국체육학회지, Vol.39 No.2, [2000]) [KCI 등재]
본 글에서는 기존의 스포츠 윤리 담론의 흐름을 검토하고 실효 있는 담론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스포츠 윤리 담론은 개인 윤리의 차원에서 사회 윤리의 차원으로 전개되어 왔는데, 이는 스포츠 윤리 담론은 개인 주체와 사회 구조를 양 축으로 해야 함을 반영한다. 특히, 사회 윤리적 접근은 기존의 개인 윤리적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 윤리적 접근은 현대 스포츠맨의 윤리적 삶의 토대를 이루는 정치·경제적 조건을 적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스포츠 윤리 담론은 개인 주체와 사회 구조의 접합, 즉 스포츠맨의 총체적 생활 양식인 아비투스(habitus)와 윤리적 삶의 관계를 문제 삼아야 한다.
스포츠 윤리의 사회윤리학적 접근과 의의
이학준 (한국체육학회지, Vol.37 No.1, [1998]) [KCI 등재]
이 글의 목적은 스포츠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개인윤리학적 접근 방법의 한계와 이것을 넘어서는 사회윤리학적 접근방법을 알아보고, 나아가 이 양자의 통합 윤리적 방법을 제시하는데 있다. 지금까지 스포츠 윤리학자들은 스포츠의 윤리적 문제들을 개인윤리학적 접근 방법인 개인의 도덕적 자각과 도덕적 자질의 향상 그리고 발전만에 의해서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들은 개인윤리학적 접근 방법만을 통해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개인윤리학적 접근 방법과 사회윤리학적 접근 방법을 함께 적용해야한다. 여기서 개인윤리와 사회윤리는 영역적 구별이 아니라 접근 방법적 구별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스포츠장에서 제기되는 도핑, 속임수, 반칙 등의 윤리적 문제는 개인의 자율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 제도나 정책에 의해 발생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적 문제는 개인의 높은 도덕 수준에 의해서 해결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자율성과 더불어 제도, 정책 등의 강제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사회윤리학적 접근 방법만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윤리학적 접근 방법과 사회윤리학적 접근 방법의 균형, 조화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스포츠의 윤리적 문제를 개인윤리학적 접근 방법에 한정하여 해결하려는데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스포츠 윤리적 문제에 대한 개인윤리학적 접근 방법과 사회윤리학적 접근 방법의 통합 윤리적 접근방법이다. 그리고 논자는 통합 윤리적 접근방법이 스포츠의 윤리적 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윤리교육이 자아개념 인식에 미치는 영향
조쟁규 차건수 (움직임의철학, Vol.11 No.1, [2003]) [KCI 등재후보]
이 연구는 스포츠윤리교육을 통한 스포츠 활동이 인격형성의 근원이 되는 자아개념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스포츠윤리교육이 공동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생활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변화하고, 타인과의 관계성이 좋아졌다는 것은 스포츠윤리교육이 스포츠활동을 함에 있어서 공동체를 생각하는 의식 곧 소속감이 심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스포츠윤리교육이 삶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활동을 통하여 협동정신과 단결력을 배웠으며,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배웠다고 하는 것은 스포츠 윤리교육을 통해 배운 윤리적 삶이 자신의 일상생활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스포츠윤리교육이 자신의 생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쉽게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내 자신을 개선하려는 정신력을 갖게 되고, 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스포츠활동 중 스포츠윤리가 자신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가치를 주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스포츠환경과 생태학적 윤리
이학준 (움직임의철학, Vol.10 No.1, [2002]) [KCI 등재후보]
생태계 보존과 스포츠문화의 번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에서 생태중심의 세계관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되어진다. 그 이유는 인간중심주의 세계관은 자연을 개발 대상으로 간주하여 자연파괴를 정당화시키는데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고 자연이 곧 인간의 삶의 터전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스포츠환경은 개발과 건설에서 벗어나 기존의 시설의 활용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의 보전과 이용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스포츠 복지이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생태중심의 세계관이 중심적 사상이 되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회규모의 축소와 기존시설을 최대한 이용한다. 둘째, 인간중심적 세계관에서 생태중심적 세계관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체육인이 스포츠환경 감시원(지킴이)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넷째, 그린 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 다섯째, 지구촌에 그린 올림픽 정신을 고양시킨다.
스포츠윤리에서 책임성 문제
남중웅 권오륜 이정식 (움직임의철학, Vol.9 No.2, [2001]) [KCI 등재후보]
이 연구는 스포츠윤리에서 책임성의 의미를 탐구하고, 도덕적 책임귀속과 배분의 문제에 대하여 논의를 하였다.
스포츠현상에서 책임성은 스포츠 참여자 개인이 스스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문제삼는다. 이러한 스포츠현상에서의 책임의 본질은 스포츠 참여자 자체에 초점을 맞추느냐, 아니면 참여자 행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책임의 정의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어떤 것도 스포츠현상의 참여자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따라서 스포츠윤리에서 도덕적 책임의 주체는 참여자의 존재성에 있고 이 존재성에 바탕을 둔 책임 논의 속에 인과적 책임이 그 한 부분으로 포함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현상에서 집단책임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체를 떠올리게된다.
전통적 스포츠윤리에서 도덕적 책임은 참여자 개인의 행위만 문제삼아 책임을 귀속시키거나 분배한다. 여기에서 스포츠집단의 책임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 주체들에게 책임을 분배시키고자 해도 모든 책임이 분배되지 않고 그 중 일부가 남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스포츠 윤리학적 논의는 참여자 개인에서 스포츠 집단책임 문제로 확장시켜야 할 것이다.
Max Scheler의 실질적 가치윤리학의 관점에서 본 스포츠윤리
김은영 이영환 김동규 (움직임의철학, Vol.9 No.1, [2001]) [KCI 등재후보]
현대 스포츠가 해결해야 할 핵심적인 과제의 하나는 스포츠에서 파생되는 윤리적 문제이다. 인간행동의 발단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도덕적 판단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아 가치론의 논의가 시사점이 있다. 그리하여 이 연구에서는 Max Scheler의 실천적 가치윤리학의 고찰을 통하여 스포츠상황에서 대두되는 윤리의 제 문제들을 재조명해 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스포츠의 윤리문제에 대한 기존의 논의보다 실질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가치의 규명, 즉 규칙과 도덕, 도덕적 신체, 가치로서의 실천, 기술, 행위, 경쟁의 가치와 비판 등을 주요과제로 설정하여 논의하였다.
스포츠 참여자들은 실질적 가치를 인정하며 행위한다. 스포츠에서 실질적 가치윤리는 부과된 의무로서 윤리적 당위의 실현, 올바른 신체관, 내적 가치와 외적 가치의 조화로 부여되는 정신의 성장이다. 또한 스포츠는 놀이로서의 활동이 스포츠란 이름으로 규정되기 전에 인간의 관념에 스스로 존재해 왔다는 측면에서 '가치객관주의'의 의미가 있고, 경쟁, 승리, 쾌감, 건강 등의 불연속적인 사항들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가변적이고 '가치주관주의'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치로움'이 시대의 사조에 따라 변화한다면 스포츠에 내재되어 있는 실질적 가치윤리는 인간 스스로 창조해야 하며, 스포츠에 내포되어 있는 본질의 연속성은 가치 자체로서 불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의 책임주체와 행위규범 = (The) subject of responsibility and norms in sport acts
임성호, 전남대학교 대학원 [1997]
현대사회는 급속한 산업의 발달과 무분별한 서구 문물의 유입으로 전통적 가치관이 파괴되어 개인 및 사회에 도덕적 타락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러한 문제는 스포츠에 까지 확산되었다. 스포츠 윤리의 핵심이 스포츠 활동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행위의 처방을 제시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갈등의 해결을 위하여 요구되는 행위규범의 제시와 함께 스포츠 활동에서 요구하는 주요 덕목 내지 덕성을 갖춘 스포츠맨을 양성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활동에 있어서 전통적 행위 규범인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아마츄어리즘 등의 단순한 외침은 현대 스포츠 현실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이상적 덕목으로 생각되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사회의 다양한 스포츠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행위규범의 제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행위주체의 문제가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도덕적 책임에 관한 논의에서 기존의 행위 중심 책임문제가 행위 주체 중심의 논의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실정을 감안하여, 본 논문에서도 책임에 관한 논의를 책임질 수 있는 주체의 요건에 주목했다.
본 논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책임 이론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존의 도덕적 책임에 관한 논의가 주로 행위의 구체적 결과에 대한 인과적인 책임을 묻는 논의 위주였으나, 이를 행위주체 중심의 논의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행위주체 중심의 논의를 통해서 기존의 논의를 포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임의 소재를 좀 덕 명료하게 할 수 있고, 특히 집단 책임의 문제와 같은 사회윤리적 책임의 문제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윤리 이론의 문제와 관련하여 기존의 책임이론에 대한 논의를 개인주의적 접근과 공동체론적 접근으로 구분하여 고찰한 후에, 책임의 주체를 공동체적 맥락을 고려할 수 있는 공동체적 개인임을 주장한다.
이때 공동체적 개인주의란 개인의 공동체적 본성을 인식하면서도 그 공동체를 그 구성원과 연계되는 한계 내에서만 인정할 수 있는 실체로 보는 관점이다. 이것을 스포츠 행위의 책임문제 속에서 살펴보면, 선수들 자신이 도덕적 책임의 주체가 되어 개별 인격체로서는 물론이고 자신이 속한 팀이나 스포츠 공동체적 속성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성립한다. 또한 이러한 전제하에 구성원들 간에 상호 연대성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 스포츠 상황의 비윤리적인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 공동체적 개인주의가 갖고 있는 스포츠 윤리학적 의미를 수용한다 해도 이 공동체적 개인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하는 현실적인 물음이 제기 된다.
스포츠 행위자들이 공동체적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방법 중에 가장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스포츠 윤리 교육이다. 스포츠에 있어서 윤리 교육은 선수들이 보다 윤리적인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적 노력이다. 따라서 스포츠 윤리교육은 본질적으로 선수 개인의 도덕성을 문제삼을 수밖에 없는데, 이 도덕성은 도덕적 문제의 인식이라는 인지적 차원과 가치와 태도에 관한 정의적 차원까지를 포함한다. 또한 이 도덕성은 양심의 문제와 같은 개인적인 차원과 공동체적 맥락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도덕성의 개인적인 차원에 주된 초점을 맞추는 윤리 교육적 노력을 개인윤리교육이라고 한다면, 사회적이고 공동체적 맥락에 주된 관심을 두는 윤리교육은 사회 윤리교육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바람직한 윤리교육이란 앞서 언급한 두차원 즉, 개인 윤리교육과 사회 윤리교육 모두를 중시하는 교육적 노력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에서 밝히고자 한 것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도덕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행위 규범의 근원은 스포츠 선수들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동체가 연대한 공동체적 개인의 책임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스포츠 윤리교육이 스포츠 윤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누구 인가하는 책임 주체론에 대한 관심의 재고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운동문화의 인간학적 가치회복 : From sport for all to 'good sport' for all = (A) Critique on the contemporary physical activity culture to reestablish the values based on the philosophical anthropology : From Sport For All To 'Good Sport' For All
김영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04]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비하여 더욱 저변화되고 다양한 운동문화를 접하게 되었다. 이것은 현대문명의 과학화와 기계화로 인한 운동문화의 외양적인 발전이다. 그러나 운동문화의 이러한 양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및 체육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비인간적인 문제들은 문명의 발달에 상반된 문화적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운동문화를 어떻게 볼 수 있는가.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운동문화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통하여 인간학적 가치회복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하여 세 가지의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운동하는 인간은 인간학적 차원에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 둘째, 현대운동문화는 인간학적 차원에서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진정한 운동문화의 가치회복을 위하여 실천되어야 하는 가치윤리는 무엇이며, 문화적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이론적 토대는 철학적 인간학과 문화 철학이다. 또한 연구방법으로는 볼노프의 네 가지 인간학적 방법원리인 인간학적 환원의 원리, 기관의 원리, 개별현상에 대한 인간학적 해석의 원리, 그리고 개방적 물음의 원리 등이다. 이러한 이론과 원리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학적 차원에서 살펴본 인간의 본질은 다른 존재와 구별될 수 있는 정신적 행위의 주체로서 문화적 존재라는 것이다. 즉,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결핍된 비전문성과 긴 성장기간을 가지면서 세계에 개방된 정신적 행위의 인격적인 주체로서 문화적 삶을 지속적으로 자유롭게 창조할 수 있는 존재이다.
둘째, 인간학적 차원에서 살펴볼 때, 현대운동문화는 문화적 위기에 직면하여 있을 뿐 아니라 운동문화 속에 팽배하고 있는 문화적 편견과 신화를 가지고 있다. 문화적 위기는 기계문명과 과학의 급속한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현대인의 사고 작용의 상실과 비인간화, 보편적 가치 그리고 윤리의 해체를 의미한다. 운동문화에 있어서 문화적 편견으로는 과도한 생존주의, 지나친 개인주의 그리고 부당한 합리주의를 들 수 있으며 이로부터 부정적인 신화들이 파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건강제일주의는 건강한 인간을 만든다', '승리지상주의는 성공한 인간을 만든다', 그리고 '기능중심주의는 전인을 만든다'는 그릇된 믿음들이 현대운동문화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이러한 편견과 신화들은 간접적으로 운동문화의 문화적 위기를 경고하는 것이며, 인간학적 과제인 가치회복을 시급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요청에 대하여 좋은 삶을 위한 개방된 물음으로서의 가치 원리를 셸러의 인격 윤리와 슈바이쳐의 생명에의 외경 윤리에서 살펴보았다. 즉, '인격'은 생명과 정신의 화합에 의하여 실현되는 정신의 작용중심체를 의미하며, 때문에 대체하거나 기계 또는 상품으로 환원될 수 없는 고유한 인간의 특성이다. 또한 인격적 개인은 동시에 인격 공동체 안에서 공동책임을 수행하는 인격윤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생에의 외경' 윤리는 자신의 내면과 외부에 있는 생명에 대하여 긍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기완성의 책임과 희생과 같은 초개인적인 책임의 윤리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운동하는 인간은 인격적인 차원에서 생에의 외경심을 가지고, 삶에의 의지를 긍정하는 문화적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격과 생에의 외경심은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생명을 유지하고 보존함을 통하여 자기완성을 실현할 수 있는 윤리적 삶의 토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진정한 가치회복을 위한 Good Sport for all 로서의 문화적 과제를 모색하였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Sport for all 에서의 문화의 본래적 의미는 Good Sport for all의 의미를 이미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문화의 본래적 의미가 왜곡되고 퇴색되는 면이 드러나게 되었다. 따라서 운동문화의 편견과 신화를 수용하고 있는 Sport for all의 문화에 대하여 잘 사는 삶의 윤리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는 Good Sport for all의 문화적 과제를 제시하였다. 구체적인 문화적 과제로는 첫째, 대중문화에서 인격문화에로의 가치전환이다. 인격문화란 대중의 다양성과 익명성에 앞서 있으며, 인격적인 주체로서의 회복이 가능한 문화이다. 둘째, 오락문화에서 교양문화에로의 가치전환이다. 교양문화는 단순한 즐거움과 쾌락을 위한 활동에 집착하지 않고, 경기결과나 현실에 초연하여 순수하게 놀이할 수 있는 태도의 신사적 삶을 의미한다. 셋째, 핫(Hot) 운동문화에서 쿨(Cool) 운동문화에로의 가치전환이다. 핫 운동문화는 고도의 과학적 정보를 중심으로 건강, 승리, 그리고 기능에 대한 가치들에 대하여 반성할 틈이 없을 정도로 치열한 생존주의와 개인주의 그리고 부당한 합리주의로 팽배한 문화이다. 여기서 운동하는 사람은 수동적으로 낮은 참여와 몰입을 하게 되고, 자신의 사고와 가치판단마저 쉽게 보류하여왔다. 반면 쿨 운동문화는 주어지는 운동에 대한 정보가 단순한 대신, 운동하는 사람의 적극적인 사고 작용과 가치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이다. 또한 이 문화는 신사적인 운동에서 나타나는 '현실에 대한 거리두기'나 '경기 결과에 대한 초연함'을 허용하며, 자유로움과 창의성을 표현하는 인간움직임으로서 운동세계의 전통이 되어왔다고도 할 수 있다.
그 동안 Sport for all의 문화에서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를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문화에 대한 철학적 반성이 없는 채로 인격을 대신하는 대중문화와 교양을 대신하는 오락문화 그리고 쿨 문화을 대신하는 핫 문화로 지속되어왔다. 이러한 문화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편견과 신화들은 보다 더 잘 사는 삶을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문화의 양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문화의 진보를 성취하였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Sport for all의 진정한 문화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하여 'Good Sport' for all 로의 전환은 모든 인간에게 인격과 생명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인간학적 가치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운동문화의 새로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의 道德哲學的 硏究 = (A)study of sport in a moral philosophical viewpoint
김주화, 全南大學校 [1995]
현대는 인간의 규범뿐만 아니고 문화전반에 급속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변화는 가치관의 전도를 가져왔으며, 스포츠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인간의 규범뿐만아니라 스포츠에 대해 새로운 도덕철학적 성찰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행위는 행위자의 동기와 행위의 결과와 관련하여 이해된다. 인간행위는 숙고와 반성을 거쳐 인간적 생활을 하도록 만들며 文化를 형성해 나간다. 인간은 빵 만으로는 살수 없다. 죤 스튜아트 밀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고 말했듯이 인간은 도덕적이며 지성적인 판단을 통해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킨다.
역사적으로 특히 근대에 이르러 인간 행위의 평가 기준의 하나는 밀(J. S. Mill)등의 공리주의자에 의해 마련되었다. 이 견해는 사회전체의 행복을 도모하는 행위만이 정당화 될수 있다고 믿었다.『一般的 善』을 목적으로 하는 공리주의에 있어서, 옳은 행위란 목적에 유용한 수단으로써 좋은 것이다. 옳음이란 사실상 일종의 효용성이며, 그 효용성은 좋은 목적을 위한 수단에 한정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고의 기준은 개인보다는 全體的 善을 중시한다.
또 하나 주목 할 만한 기준은 칸트의 義務論에 의해 마련되었다. 칸트는 인간의 행위가 실천이성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며 실천이성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트의 이 의무론은 인간은 오로지 목적으로만 대우되어야 한다는 저 유명한 정언명법을 통해 정당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오늘날 우리가 우려하는 전체주의적 견해와 스포츠의 극단적인 상업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즉 성취의 결과에만 의존하는 현금의 대부분의 문화에서, 특히 성취의 결과에 오로지 의존하기 쉬운 스포츠에 대해 차원높은 도덕적 기준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무적 선은 복잡해져가는 사회발전에 따른 개인간 또는 집단의 갈등이나 분쟁을 해결하기가 어렵다.
이 두가지 도덕철학적 접근 중에서 보다 설득력을 갖는 것은 칸트의 의무론적 접근인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공리주의가 전체 선의 극대화라는 명분 아래 개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가능성은 우리가 우려하는 전체주의적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리주의는 성취된 결과에만 집착하는 현시대의 그릇된 풍토 속에서 왜곡된 스포츠관을 조장하기 쉬운 이론으로 등장한다. 반면 칸트의 의무론은 개개인의 독립된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개개인을 단순히 수단적 방편으로서가 아니라 목적으로서 대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칸트의 의무론은 극단적인 상업화 대중화 현상속에서 자칫 수단시되기 쉬운 스포츠를 그것의 본래의 목적과 관련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다.
동양에서의 도덕적 사고는 인간의 도덕성의 근본을 仁·義·禮·智에 두고 있으며, 이 중 仁을 그 핵심의 개념으로 삼았다. 이러한 사상은 주로「大學」,「論語」그리고 「孟子」에서 그 사상의 면모를 명료하게 볼 수 있다. 공자는 仁을 "사람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현대적 감각으로 인간애 인류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스포츠 철학의 정립을 위해 유용한 이념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스포츠 역시 人間愛와 人類愛를 증진하는데 기여되어야 할 삶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仁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도덕원리로서의 義는 참다운 스포츠 정신을 수립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 아닐수 없다. 행위의 결과보다는 그 행위 자체에 내재하는 가치를 굳게 믿으며 실천하려는 義의 정신은 요즈음의 결과 주의나 상업주의에 물들어가는 스포츠 정신의 그 본래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회복시켜 줄 우리 전통의 훌륭한 유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仁·義·禮·智의 정신에 바탕을 둔 우리고유의 스포츠 철학의 정립이라는 과제를 우리에게 부여한다.
스포츠에서 적용되는 행동규범은 스포츠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의 모든 면의 규범으로 발전되어 왔다. 과거 훌륭한 스포츠인은 紳士였으며, 騎士였다. 이들은 스포츠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도 당대의 모범이었다. 훌륭한 스포츠인의 정신은 일상의 생활방식에 그대로 투영될 수 있는 것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의 규범적 의식은 스포츠인의 정신으로 환원되기도 하였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훌륭한 스포츠인의 행위와 정신은 많은 나라에서 교육적·정치적·경제적·도덕적 영역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교육적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는 것, 정치적 영역에서 공정한 선거를 치루는 것, 경제적 측면에서 공정한 분배의 제도를 마련하는 것, 도덕적 견지에서 공정한 대우를 필요로 하는 것등등은 스포츠에서의 공정한 게임의 정신에서 부터 유래한 것이었다. 스포츠에서 요구되는 공정한 게임의 정신, 이른바 페어 플레이 정신은 이제 인간의 삶의 기본적 태도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특히 사람을 평등한 인간관계를 토대로 하는 도덕성과 표리의 관계를 맺게 된다.
스포츠는 규칙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규칙에 대한 준수를 필요로하고, 이러한 규칙의 준수는 공정한 게임의 정신을 요구한다. 한 선수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팀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을 하지만, 페어플레이의 정신이 없을 경우에, 전체를 위해서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을 수 있으며, 상대방을 경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윤리적으로도 비난받을 만하다. 국제관계에서의 페어 플레이 정신의 실종은 이차대전으로, 흑백 인종간의 페어플레이 정신의 실종은 남아프리카의 분규로 나타났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실증할 수 있었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서의 스포츠 정신에 대한 도덕철학적 접근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키팅(J W. Keating)에 의해서 였다. 그는 1964년 처음으로 스포츠맨십에 대해 분석했고, 그의 연구 결과는 이 분야의 표준적 문헌으로 간주되어져 왔다. 1978년에 이르러서는 도덕적 자질까지 겸비한 스포츠맨십까지를 주장했다. 피젤(R. M. Feezell)이 스포츠맨십을 연구하면서 운동선수의 도덕적 태도 특히 속임수에 주목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매킨토시(P.McIntosh)는 그의 대작『페어플레이-스포츠와 교육에서의 윤리학』(Fair play- Ethics in Sport and Education)에서 스포츠맨십의 요소는 분배적 정의관을 바탕으로 하는 페어플레이가 이루어짐으로써 스포츠의 본질에 충실해야 하며, 스포츠는 인간의 도덕성을 길러주는 응용철학으로 종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연구는 스포츠가 대중화 상업화되어 가는 가운데 나타나는 스포츠맨쉽의 부재를 도덕철학적으로 진단하여, 스포츠인의 바람직한 행위의 기준을 정립하고자 하려고 한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스포츠맨쉽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스포츠맨십이 귀속되는 스포츠 행위의 본질, 스포츠 행위의 제 가치, 스포츠맨쉽의 도덕적 특질 등을 분석하고자한다. 특히 스포츠맨쉽의 도덕적 특질에 관한 논의는 公利主義와 칸트의 義務論 등을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현대적인 스포츠가 서구에서 발전되었기 때문에 서구의 스포츠윤리학만을 대상으로 하는 편협성은 東洋의 仁 思想을 통해 보완하고자 하였다. 스포츠맨십의 보편성과 아울러 우리의 현실에 맞는 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