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24회 산악회에서는 2015년 새해 첫 산행을 경주시 건천읍에 위치한 단석산(斷石山)으로 정하고
공지 후 실행하였다.
이번 산행에는 조촐하게(?) 도합 6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덕분에 차 한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시간에 맞춰 모교 정문에서 서생팀 3명이 출발, 울산에서 3명이 합류하여 두 동네를 한 동네로
합친 뒤 경주를 지나 건천읍 오덕리 대한불교 조계종 '오덕선원' 인근에 주차하고 산행에 나섰다.
흐린 날씨 속에 메마른 땅을 밟으며 산행에 오른다.
중간에 한 번의 휴식을 취하고 어느듯 신선사 입구의 돌계단에 오른다.
산행하기 적당한 날씨라 기분좋을 만큼 땀을 훔치며 1차 목적지인 신선사에 도착했다.
신선사 법당을 바라보며..
신선사 앞을 지나 마애불상군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불상군에, 한라혈통을 잇고 있는 병훈친구가 압도당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신선사 마애불상군 앞..
한 마디로 거대하다..
삼국유사 김유신 편에 17세 때 고구려, 백제, 말갈이 신라 영토를 침범하니 외적을 평정할 뜻을 가지고
홀로 중악의 동굴로 들어가서 재계하고는 하늘에 아뢰어 명세했다고 기록되어있다.
중악의 동굴이 바로 신선사(上人巖) 마애군상불이 있는 석굴이다. 1969년 5월부터 한국일보사가 주관하여
'신라3산 오악조사단'이 상인암 석굴을 조사하여, 상인암이 신선사 석굴임을 밝혔다. 즉 김유신이 삼국통일의
염원을 품고 천지신명께 지도하던 석굴이 바로 신선사 마애군상군이 있는 바위 석굴이다.
<동경잡기>고적도에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동암(東岩)의 관음보살상을 배경으로..
'저렇게 높은 곳에 어떻게 바위를 쪼았을꼬? 불심이 없다면 아마도 불가능 할테지..'
좀처럼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철수 친구가 미륵본존불상을 쳐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곳에 서너 번이나 와보았다는 산행대장에게 오늘 좋은 곳으로 데려와 줘서 고맙다고 연발하는
분남친구..
신라인들은 바위만 보면 불상을 새기는갑다..
가슴 속에 늘 간직하고 있는 불심을 나타내는 이보살님..
조만간 동서와 함께 이곳을 다시 찿아오겠노라고 한다.
신선사 마애불상군 전경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국보 제 199호 신라시대 7세기 전반
단석산은 신라시대 때 화랑들의 수련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산 이름은 김유신이
검(劍)으로 바위를 내려쳤더니 바위가 갈라졌다는 전설애서 유래한다.
이 곳은 거대한 암벽이 'ㄷ' 모양으로 높이 솟아 하나의 돌방을 이루고 있으며,
인공적으로 지붕을 덮어 법당을 만든 신라 최초의 석굴사원이다. 남쪽 바위 보살상
안쪽에 새겨진 명문에 의해 이곳이 신선사였고본존불은 높이가 일 장 육 척인
미륵장륙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쪽 바위 표면에는 반가사유상과 함께 삼존불상이
있으며, 삼존불상은 왼쪽으로 동쪽을 가리키고 있어 본존불로 인도하는 독특한 자세를
보여준다. 이 밑으로는 버선같은 모자를 쓰고 손에 나무가지와 향로를 든 공양상 2구가
있으며, 모두 불 · 보살 10구가 돋을새김 되어 있다.
7세기 전반기의 불상양식을 보여주는 이 마애불상군은 신라의 불교미술과 신앙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선사 마애불상군의 불상 배치도.
보는이를 압도하는 미륵본존불상,
이 석굴의 주불로서 거대한 장방형 1석 전면에 두껍게 조각되어 있다.
전체 높이 약 7미터로서 삼국시대 초기 마애불의 최대 작품이다.
미륵본존불상 머리부분만 촬영..
북암의 미륵본존불상과 동암의 관음보살상
삼존불상은 왼쪽으로 동쪽을 가리키고 있어 본존불로 인도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북면의 서쪽 바위에 새겨져 있는 여래입상, 보살입상, 여래입상, 반가사유보살상. (좌로부터)
향로(오른쪽)와 나무줄기(왼쪽)를 들고 가는 공양인물상.
그들이 걸어가는 방향은 주존불인 안쪽의 미륵본존불 쪽이다.
맨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는 여래입상.
크기가 다른 조각상에 비해 크게 작아 (57센티) 후대에 따로 조각한 것이 아닐까 하고 학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미륵여래불의 발부분.
바위를 깊이 파내고 발가락을 새겼다.
마애불상군을 한참동안 감상하고 다시 산행에 오르면서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다.
여러친구들이 정성껏 준비해 온 식사를 함께 노나 먹는다, 냠냠..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이때부터 눈길 산행이 시작되었다.
정말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겨울의 축복이었다.
위로 올라 갈수록 눈에 의해 신발은 깊이 빠진다.
몇몇이 준비해 온 아이젠을 한 짝씩 갈라 신고 산을 오른다.
확 트인 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이젠 거의 다 올라 온 모양이다.
단석산 정상에서..
오늘은 늦고하니 내일 마자 쓰겠습니다..
단석산(斷石山)은 말 그대로 '돌을 자른 산' 이라는 뜻이다.
단석산의 이름은 김유신이 화랑 시절 이 곳에서 도인 난승의 가르침으로 무예를 수련하던 중,
산 정상에 있는 바위를 보검로 내리치면서 천지신명에게 기원하기를
"이 바위가 둘로 갈라지면 삼한통일이 이루어지고, 갈라지지 않으면 통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겠나이다."
하고 빌었는데 마침내 김유신의 칼에 바위가 일도양단으로 두 동강 났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후 김유신은 고구려, 백제와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며
당시의 화랑들은 세속오계를 실천하는 수련의 도장이 되었다.
단석산 정상에 있는 이 바위가 바로 김유신의 한 칼에 두 동강난 그 바위라고 한다.
단석산 정상 표지석 뒷면에 새겨진 시를 옮겨 본다.
단석산색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화랑의 남긴 흔적 곡중에 가득하고
소객군현 정상에 올라 즐거워하니
서라벌 서녁 지킴이로 영원하리라
단석 주위에서 신라인의 기상을 전수 받으며 학습에 여념이 없는 여러분들..
삼국통일을 기원하며 단 칼에 바위를 두 동강 낸 김유신의 기백을 안고
남북통일을 꿈꾸며 스틱으로 바위를 내리치고 있는 병훈 친구.
저러니 어찌 남북통일이 이루어 지겠나이까.. ㅉㅉ ;;
단석산 정상에서 -- ①
단석산 정상에서 -- ②
단석산 정상에서 -- ③
갈라진 틈 사이를 한 손으로 휘휘젓고있는 한라종친회의 병훈 친구.
삼국통일을 염원하며 칼을 내리치던 김유신이 노하시겠다, 이놈! 하며..
하산길에 전망대에 올라..
전망대에 오르면서..
조심 조심..
미끌어지면 바로 천길 낭떠러지다.
다리가 후덜거려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산행대장을 철수 친구가 도와주고 있다.
전망석 뒤편에 기다란 틈새가 보인다.
마침 다람쥐 한 마리가 저쪽으로 들어 가길래 나도 한 번 저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한 사람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틈새가 있었다.
동굴을 통과하니 반대쪽에는 이런 풍경이다.
다시 마애석불군을 지나 신선사에 도착하였다.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는 저 편 너머로 구비구비 흐르는 영남알프스의 자태가 보인다.
하산을 기념하며..
정원초과지만 뒷좌석에서 구겨 탄 사람들은 행복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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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경주 인근의 중국집에 들러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켰다.
한결같이 다들 난데없이 짜장면이 먹고 싶다 했다.
하기야 짜장면 이야말로 대한민국 남녀노수, 지위고하 막론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던가..
오늘 탕수육과 짜장면은 울산의 상엽친구가 쏘았다.
한 푼이라도 산악회비를 아껴 모으라는 고언과 함께..
친구야, 산행 하느라고 배도 고팟지만 오늘 정말 맛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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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하를 지날 때 전화가 왔다.
오늘 일정이 겹쳐 산행을 못하였지만 산행 하느라 수고했다면서 차 한잔 하고 가라한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남창 발리의 커피숖에 들러 오늘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향기 진한
커피와 차(茶)를 함께하며 시간가는 줄을 몰라했다.
산행대장님, 오늘 이 세 친구는 참석한 걸로 하지요. 회비는 빼고..
첫댓글 완벽한 하루였습니다.예상치 못한 설경(雪景)을 봤습니다.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세멘트길을 한참 걸을때는 지루한 생각이 들었는데, 10분후의 상황은 확 바뀌었습니다. 짠---짠 멋지데요.저 고백하는데, 발에 체인 체우는거 처음 했봤슴다.영훈이가 체워줄때 노예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와--정말 멋지데요. 발이 눈에 딱딱 붙데요.그래 저래 올랐는데,가슴이 확...코가 확---여러 친구를 못 모셔온게 안타갑데요.특히 철이 부부.첫 사랑...등등,또 땡 잡았습니다.귀가 길을 첫 사랑이 커피솦에서 반겨주데요.기분 짱--!여러분 시간나면 산으로 갑시다. 병영 아씨(신영희)를 따르라-----
그래요 참즐거운 산행 함께해준 친구들이랑 후식을재공해준 친구들이 저녁을 선물해준 친구 잘먹고 산행의 묘미를선사해준 친구들 다음에는더많은 친구들이 함께할수있는 기회를 만들어봅시다......
병훈님, 철수님, " 산 만이 살길이다.. 이 말씀으로 들리네요 . 주말마다 가다보니 다분히 중독이 되는갑서~~ 바쁜 일상으로 한 주를 건너뛰면 정말 일주일이 지루해서 주말이 기다려져요. 우리 갈수있고 일할수 있을때 우야던동 기회가 오면
가고 열심히 삽시더. 우리 친구들!! 건강 증진을 위하여~~!!!
그런데, 총무님요, 조금 편파적이던데요. 누구는 운전대 몇번 돌렸다고 주물러 주더니만, 누구는 뒷 자석의 못된 소리에
오른쪽 왼쪽 다리 사이가 많이 아파서 좀 주물러 달랬더니,시잘대기없는 소리한다고.딱 자르데요, 그러지 맙시다.통증은 똑 같습니다.그날 많이 아팠습니다,우리 첫 사랑을 만나기 전 까지.......
도통 무신소린지요? 혹여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건 아닌지요? 누가 누가 우쨌다고ᆢ 진짜 맞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