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5. 토요일. 강원도 정선군 함백산 1572.9m 산행일지
위력이 매우 큰 태풍 산바가 일요일인 내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는 뉴스가 요란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괜찮아서 우리나라 남한지역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산인 함백산(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금강산, 덕유산, 계방산 다음으로 높은 산)에 교회 산악회를 따라 다녀 왔다.
적조암 입구에서 차에서 내려 40대의 이집사가 앞장 서고, 이제 환갑을 갓 지난 김집사가 70대인 내뒤를 받쳐주는 가운데 세사람만 약 두시간에 걸쳐 함백산 정상을 향해 갔다. 내 뒤를 받쳐주는 김집사는 걸음을 잘 걷는 사람이기에 먼저 앞으로 가라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내 뒤를 따르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다. 산에 다니면서 가끔 많은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나는 그 사람들을 하나님이 내게 보내주신 천사라 일컽는다. 이번에는 김집사가 나를 적극적으로 배려해준 천사였다. 다른 사람들은 정상 가까이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기에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차를 타고 올라갔다.
등산로는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걷기에 아주 좋았다. 적조암 입구를 들머리로 해서 조금 오른 후, 첫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보고 샘물쉼터 방향으로 갔고, 샘물쉼터와 나뉘는 삼거리를 지나 중함백, 헬기장을 경유하여 정상에 올랐다. 안개가 끼인 등산로를 걸었지만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주는 걷기 좋은 날씨였다. 거의 쉬지 않고 걸었다.
중함백을 지나면서부터 주목이 드문드문 나타나 보기에 좋았고 몇 나무 핸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야생화도 많이 있는 산이라고 했지만 몇 종류만 보았고 보이는대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안개가 자욱하고 안개비가 옷을 적시는 정도여서 사진 찍기에 적합치 않았지만 그런대로 찍어온 사진을 올려 본다. 정상은 안개가 더욱 심하여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날씨가 좋다면 높은 산이기에 전망도 좋을 것 같은데 실망스러웠다.
하산은 먼저 가 있는 자동차로 모두 내려 왔다. 내려 오다가 만항재 쉼터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곧 바로 돌아 왔다. 메밀꽃 축제장인 봉평에 들리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빨리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아무데도 들리지 않았다. 영월이나 정선에 관광명소가 많은데 그냥 돌아 오는 것이 아쉬움을 주었다. 먼 길을 다녀 왔지만 오전 7시경 출발하여 오후 5시 이전에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왕복 7시간 정도 자동차를 탔고, 2시간 정도의 산행을 하고 온 것이다.
첫 삼거리의 이정표. 적조암 방향으로 가려다가 샘물쉼터 방향으로 갔다.
소철을 생각케 하는 이 식물이 산에 아주 많았다.
샘물쉼터와 나뉘는 삼거리 이정표.
샘물쉼터와 나뉘는 삼거리에 만들어 놓은 휴식 자리.
정상 가까이에서 바라다 본 정상의 모습.
정상의 여러 모습.
만항재에 조성 되어 있는 공원
만항재의 휴게소.
남한강 다리를 지나며 차 안에서.
4차선을 가득 메운 차들로 정체가 된 구간을 지나며 차 안에서.
첫댓글 장로님 덕분에 다시한번 아름다운 산행을 되새김할수 있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