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우리 모두 행복했다

[오로라]

Monte del Gozo - Santiago 4.8 Km

모든 사람이 아침 일찍 산티아고로 떠나고 우리는 날이 밝아진 후 비옷을 입고 천천히 알베르게를 나선다

산티아고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산티아고 성당의 첨탑이 살짝 보인다

이제 셀미레스 궁의 아치 아래를 지나면 대성당이 나타난다

오전 10시에 드디어 대성당에 도착했다.      오른쪽 아래 마티노의 모습이 보인다.

순례자 사무실앞에서 순례자 인증서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인증서를 받아들고 다시 대성당앞 오브라도이로 광장으로 나왔다

순례자 인증서를 가슴에 안고 산티아고 성당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한장 찰칵...ㅎ

대성당 제일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다 카나다 퀘백에서 온 60대 부부를 오랫만에 다시 만났다  

돈을 낸다  뭐지?  아~ 성당들어 가는데 표를 사나 ?  하고  입장권을 사고 다시 나와 함깨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들을 따라 바로 옆에 문으로 들어가니 박물관이다 

그제서야 퀘백부부는 우리보다 빨리 이틀전에 산티아고에 도착했고 이곳에 머물며 도시 주변을 구경하면서

오늘은 박물관에 들어 가려다 우리를 만난것이다

얼떨결에 배낭을 멘채 박물관을 대강 둘러보고

비내리는 오브라도이로 광장을 내려다 보고 있다

대성당 박물관에서

비는 추적추적 오고 우리를 산티아고 성당으로 인도하던 화살표는 모두 끝났고 "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  하며 서성이는데

한 스페인 아주머니가 다가와 바로 근처에 깨끗한 자기집 방이 있다고 해 따라갔다

민박집 숙소 - 35유로

아주머니가 점심에 순례자메뉴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을 가르쳐 주어 비도 오고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스프가 포함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12시에 거행되는 성당미사를 보고 싶었는데 대성당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 헤메다가 미사시간을 놓치고 대신 꼬마기차를 타고

비오는 산티아고 시내를 한바퀴 돌았다

7시 30분 저녁미사도 보고 주제단 앞으로 가 사도 야고보 조각상도 보고 지하실로 내려가 제단 아래에 성 야고보의 유골함 앞에서

무사히 도착한 것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저녁 미사후 대성당 안에서 며칠전에 보았던 프랑스부부를 다시 만났다   오늘 오후 4시에 산티아고에 도착했다고 한다.

9월 12일 페르돈봉을 힘들게 넘고 무르사발 알베르게에서 처음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기를 수없이 하며 만날때마다 서로 반가웠다

프랑스부부 남편은 69세 부인은 60세로 우리보다 걸음이 더 느려 우리가 오후에 알베르게에 도착하고 나면 

2-3시간 지나서야 그들이 늦게 도착하곤 했다

넷이서 늦은 저녁을 함께 먹으며 순례길 완주한 것을 서로 축하해 주며 서투른 영어로 재미있게 쉬운 대화를 이어갔다.

오브라도이로 광장에서 축하 공연 속에서 프랑스부부와 헤어질 때 서로 끌어 안으며 눈물을 글썽인다.

우리 모두 행복한 밤이었다.  이제 까미노 데 산티아고는 모두 끝났다.

왜 ?  그렇게 여기를 오고싶어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다음날 아침 산티아고를 떠나며.... 

Tish Hinojosa - Donde Voy (어디로 가야하나)

[예인]

참 기쁘겠습니다....수년간 꿈꿨던 여행...40일의 긴 여정을 무사히 걸은 두분에게 축복이.....

[오로라]

예인님 축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었지요.

[단장님]

카톨릭 신자도 아니면서 미사도 보시고..대단하시네요.여기에 오시고싶어 인도하신것은 어쩌면 그분이 뜻인지도 모르죠 머나먼 순례길을 큰탈없이 무사히 도착하신것을 축하드리며 또한 큰 박수를 보냅니다!!

[오로라]

카톨릭 신자도 아니면서 엠이교육도 다녀오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걸었으니 넘 감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