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구간 주릿재-빈계재 ( 10.6 / 400.7 km)
◈날짜: 2008년 09월03일 ◈날씨: 오전-흐림 /오후-맑음
◈들머리: 전남 보성군 벌교읍과 율어면의 경계 주릿재
◈참가한 회원 : 정인이랑 ◈산행소요시간:5시간40분(06:00-11:40)
◈교통(승용차):산인요금소-순천요금소-2번도로-벌교사거리입체교차로에서 15,27번도로로 우회전- 895번도로로 좌회전 -주릿재
◈산행구간:주릿재→2차선포장도로→485.5봉→500봉→석거리재→채석장절개지→백이산→억새능선→빈계재
◈산행메모 : 주릿재는 벌교읍 추동리 대판이 마을 서쪽에서 존제산을 넘어 율어면 유신리에 이어지는 고개로서, 긴 밧줄을 풀어놓은 것처럼 꾸불꾸불 한 형국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한자로는 주로치(周老峙)로 표기하기도 한단다. 소설 태백산맥에도 등장하는 895번도로가 지나는 고개다.
지방도로 확・포장공사 기념석 왼쪽이 들머리다. 10분 남짓 가파르게 올라가면 임도를 만나는 벌목지 계단봉이다. 임도를 직진으로 보내며 오른쪽으로 치솟는다. 420봉을 넘으며 왼쪽은 율어면이 끝나고 순천시외서면이 시작된다. 창녕조씨묘를 지나 2차선도로에 내려선다(06:32).
지도에는 없는 도로다. 철계단으로 내려가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절개지로 올라 산길로 들어서니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이다. 가파르게 올라간다.
잡목숲을 만나며 485.5봉에 올라선다(06:50-55).
오른쪽으로 눈부신 햇빛이다. 새털구름이 박힌 하늘은 완연한 가을이다.
안부로 내려가서 오르막으로 진행하니 왼쪽은 벌목지라 잡초목들이 얼굴에 걸린다.
능선에 오르면 리본이 있겠지 하고 오르니 흔적이 없다. 잠시 헤매다가 오른쪽 봉에서 리본을 발견하니 반갑다. 처음부터 벌목지의 오른쪽 가장자리 따라 올라왔으면 문제없을 것을 사서 고생한 셈이다.
뒤로 돌아보니 485.5봉은 눈 아래로 내려갔고 그 뒤로 존제산과 한국통신중계탑이 가깝고 그 아래로 골짝안개다.
억새안부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임도를 만난다. 왼쪽 광일농장은 출입금지 푯말이다(07:37).
정맥은 직진이다. 쇠사슬 줄을 넘어 만나는 임도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한다.
하얀 건물을 만난다. 현관에 등산화도 몇 켤레 보이는데 산장인 듯. 앞에는 흔들 벤치도 있다(07:42-55).
흔들벤치를 접수하고 백이산을 바라보며 아침식사. 오른쪽으로 지도상의 500봉에 올라 왼쪽 벌목지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숲길로 들어섰다가 벌목지를 만나며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매미소리가 숲을 꽉 채운다. 왼쪽 골짜기의 대전마을이 그림이다. 08:25, 08:47에 낮은 봉을 넘어 아래로 쏟아진다(08:55).
미끌길을 만나 엉덩방아도 찧는다. 청미래 덩굴이 자주 붙잡으며 가시가 옷 속까지 파고든다. 차량소리와 중장비소음이 가까워지고 눈 아래로 석거리재다. 채석장에서 날리는 뿌연 흙먼지가 여기까지 보인다. 임도에 내려서서 돌아보며 숨을 고른다.
왼쪽 고개를 넘으니 오른쪽 벌교와 왼쪽 순천시외서면으로 이어지는 석거리재다(09:25-35).
석거리주유소를 가로질러 석거리재휴게소로 들어가 아이스크림과 캔맥주로 목을 적신다.
15번과27번이 같이 지나는 도로를 건너 산길로 올라 벌목지의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간다.
10분 후 능선에 오르니 잡목위로 쌍봉(백이산과 앞봉)이 다가온다. 계단봉에 올라선다(10:00).
오른쪽으로 안전벨트를 만나고 이어서 채석장의 절개지다. 호남정맥이 무너져 내리는 현장이다. 절개지를 오른쪽에 끼고 오르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다.
산길로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그 임도를 또 만나 몇 십m 따라가서 왼쪽 산길로 치솟는다. 오름길도 안전벨트가 이어진다. 죽은 소나무그루터기에서 솟아난 버섯이 눈길을 끄는데 이름이 궁금하다.
독버섯의 일종인데 노란다발버섯이란다. 오현주님 고맙습니다. 석거리재는 저만치 내려갔다. 추동저수지와 채석장, 고속도로공사장도 눈 아래로 펼쳐진다. 안전벨트가 끝난다(10:22).
16분간 치솟으니 전위봉이다. 백이산은 오른쪽에서 우뚝하다. 오른쪽 안부로 내려가서 막아선 백이산으로 치솟는다.
올라가다가 지나온 전위봉도 보면서 숨을 고른다. 작은 반석 오른쪽으로 이름이 있음직한 바위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돌아보니 조망이 멀리까지 트인다.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무등산, 모후산, 조계산이 스카이라인을 그린다. 오늘의 주봉 백이산에 올라선다(10:53-11:10).
삼각점과 외서면장이 세운 표석도 있다. 멀리 무등산이 뚜렷하고 그 왼쪽으로 화순, 보성을 지나는 지나온 정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나온 채석장과 석거리재가 아래로 보인다.
지나온 존제산과 한국통신중계탑,주릿재, 추동저수지도 보인다.
고흥지맥이 왼쪽으로 뻗어가고 그 뒤로 득량만이 시원하다.
표지석을 뒤로 보내니 왼쪽 나무에 표지기다. 여기부터 오른쪽은 벌교에서 낙안면으로 들어섰으니 보성을 완전히 벗어나는 순천땅이다. 억새, 딸기나무, 진달래, 청미래덩굴을 헤치며 쏟아진다. 하늘금을 긋는 조계산을 보며 진행할 정맥을 가늠한다.
안부를 지나 언덕 봉에 올라서니 정비된 산길이다. 낙안벌을 지키는 금전산, 오봉산이 덩그렇다.
여기서 돌아보는 백이산은 또 다른 모습이다. 정비된 산길 따라 밋밋하게 내려가는 발걸음은 룰루랄라다. 5분 가까이 가파르게 쏟아지니 58번도로가 지나는 빈계재다(11:40).
순천의 외서면과 낙안면을 이어주는 고개다. 벌교개인택시(061-857-0151)로 연락하니 15분 후 도착한다. 주릿재의 애마를 회수한다(일만팔천삼백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