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고향의 다른 형제들은 기근으로 고통받던 중 이집트를 찾아가서 요셉을 만나 도움을 청하게 된다. 형제들을 한눈에 알아본 요셉과는 달리 이들은 총리 직에 오른 야곱을 몰라보게 된다.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친 뒤 요셉은 이들이 이제는 회개하였음을 확인하고는 형제들에게 자기가 요셉임을 고백하고 눈물의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요셉은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며 아버지 야곱을 만나게 된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이러한 잘 알려진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여 창작되었다. 공연은 여자 해설자가 13명의 어린이들에게 요셉과 꿈의 외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 그래서 이 작품의 25개 뮤지컬 넘버 중에서 해설자와 아이들이 부르는 <어떤 꿈도 이루어지네>(Any Dream will Do)와 <문을 닫아라>(Close Every Door)가 가장 유명하다. 1막보다도 2막에서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요셉의 형제들과 아내들이 추는 춤이 다이나믹하고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 스타일의 파라오가 등장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그가 록 스타일의 노래를 멋지게 부른 뒤 “몇천년 뒤 엘비스 스타일이라는 가수가 나와서 이 파라오를 흉내낼 것이나 내가 오리지널이고 엘비스가 이미테이션이다” 라고 부르짖는 장면에서는 배꼽을 쥐게 만든다. 영국에서는 이 역할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의 주인공이던 레오날도 화이팅(Leonardo Whiting, 1950- )이 맡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도 몇번 공연된 적이 있으나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서 공연된 것은 2013년 2월-4월 샤롯데 씨어터에서가 처음이다. 롯데 엔터테인먼트 등이 제작하였다. 요셉 역에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해설자 역에는 김선경, 리사, 최정원이 그리고 파라오/포티파 1인 2역에는 조남희, 김장섭, 이정용이 번갈아가며 출연하였다. 모두 훌륭한 배우들이며 형제들과 그 아내 역들을 맡은 앙상블 팀도 상당히 전문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2층으로 셋팅된 무대는 비교적 심플한 편이지만 적절한 영상을 보태어 효율적이다. 더욱이 2층에서 연주되는 라이브 오케스트라는 관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그러나 런던 투어 팀의 티켓이 10~29.5 파운드에 팔리고 있음을 고려할 때 7만원에서 13만원에 이르는 티켓 가격은 너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