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제예술문학협회 회장 박태국
요즘 우리들은 SNS로 실시간 소통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데 디카시(Digital Camera Poetry)는 디지털카메라와 시(詩)가 결합한 단어로 기존 詩의 범주에서 확장하여 사진과 문자가 결합한 하나의 텍스트로 디지털 시대에 만들어진 새로운 문학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이나 어떤 사물을 보고 순간적으로 詩적인 감성이 느껴진다면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5행 이내의 짧은 문장을 적어 넣어 하나의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어 지인이나 동호회에메시지로 보내 여러 사람이 함께,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디카시를 잘 쓰려면 일상생활에 평범한 현상이나 대상이라도 보는 순간, 어떤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면 먼저 사진으로 찍고 그 이미지에 떠 오른 영감(靈感)인 사랑, 외로움, 설렘, 행복, 기쁨, 지난 일 등의 감정을 잊어버리기 전에 주제로 하여 함축적으로 표현하여야 한다.
또 작가의 詩적인 감정을 독자가 더욱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사진에서 풍기는 이미지나 詩에 사용된 단어가 서로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사진을 예쁘게 찍으려고 하기보다 감정이 머무는 곳의 장면을 담고 여러 감정 중 한 가지 감정만 또렷하게 서술하여 여운을 남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긴 글의 詩보다 짧고 강렬한 詩를 읽는 것에 익숙한 시대이므로 詩에서 설명하지 못한 장면은 사진으로 보여주고 사진에 담지 못한 감정은 詩에서 채워 서로 보완하면 더욱 좋은 詩가 되고 詩가 짧아도 꾸미지 않는 솔직한 감정을 쓰면 더 큰 울림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디카詩와 사진詩의 다른점은 디카시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서 詩의 영감을 얻은 뒤 촬영하여 詩의 바탕이 되는 동시에 생성의 출발점이며 짧고 압축 지향적이지만 사진시는 사진을 두고 의미를 추구하고 성찰하여 사진의 의미를 넘어 서사(敍事) 詩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디카시는 처음 SNS와 친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제는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을 받는 장르로 발전하였고 지난 (사)국제예술문학협회의 정기전에도 3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인, 예술인이 참가하였으며 전시회를 통하여 관람객도 더욱 쉽게 디카시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사)국제예술문학협회는 지난 6월1일부터 30일 까지 한국신춘문예협회 주관으로 경주의 대표 문화 공간인 갤러리카페 시간의 여백에서 회원 정기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2025년 11월 경주 APEC 행사 때에는 한.중 예술인교류전을 개최하여 한국화, 서예, 사진, 전각 4부문 76명의 양국 예술인이 참가하였으며 올 가을에는 중국 길림성 통화에서 2027년 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