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문화회관 일층, 이층이 꽉 채워져 자매님들의 미사보가 한겨울의 눈꽃처럼, 자리에 사뿐히 내려있었고, 형제님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 찬 미소가 우리들은 행복한 만남의 시간이 무르익어 갔다. 손에 손을 잡고 우리는 우렁찬 목소리로 주님의 기도를 드리고 나서 “평화를 빕니다”라는 인사로 “부활 축하합니다”하고 헤어졌던 형제 자매들 뜨거운 인사를 했다.
샬롬 샬롬 샬롬 하고 인사를 나누는데 약속처럼 손뼉소리가 온 자리에 울려퍼지면서 완전 축제의 시간이 되었다. 미사 전례 안에 이렇게 따뜻한 모습으로 서로 서로 껴안으며 나누는 평화의 인사는 간절하게 기다렸던 만남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좋아하고 기뻐하는데 우리들이 오랜시간을 헤어져 있었구나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파견강복을 끝내고 점심 나눔 시간이 되어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에서 간단하면서도 먹음직스러운 진도의 향토음식으로 공동체 별 음식을 다양하게 먹었다.
정담을 나누는 무리진 가족들의 모습에, 아! 정말 좋은 부활미사라고 어르신들 아이들 모두 모두 좋아한다.
맑은 날씨에 맛있는 음식들, 보고 싶었던 얼굴들, 우린 한 형제 자매라는 걸 또 느껴본다.
2부 행사에 각 공동체 대표들의 노래자랑은 또 다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진도하면 시서화 예술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노래와 춤이 어울어진 공연장은 그저 입에 미소가 하늘까지 찢어질 정도로 흔들고 손뼉치고 허리띠의 아코디온까지 무대앞은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얼마나 행복하고 정겨운 시간인가 모두들 기뻐하면서 마지막 장을 두분의 본당 신부님들의 합창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로 끝을 맺었다.
부활절 합동미사가 오랜만의 진도의 모든 형제 자매들의 기쁜 부활의 시간이 되어 내년에도 진길본당이 주체가 되어 다시 만나자는 기약으로 우리는 헤어졌다. 부활의 기쁨이 온누리에 가득한 시간이었다. 좋은 만남의 시간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박일순 젤뚜르다 드림.
첫댓글 손에 손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노랫소리에 환성를 지르던 그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함께라는 아름다운시간. 행복했습니다. 따뜻한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