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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구입비 224만4천 원.’
익산열린신문이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익산시의회 김대오 전 의장이 올 상반기 사용한 ‘업무추진비’의 일부 내역이다.
김 전 의장은 올 1월부터 5월 30일까지 업무추진비로 모두 77차례 카드 결제했다. ‘명절 선물 구입’(224만4천 원)과 ‘적십자사 특별회비’(20만 원)를 제외하면 전부를 간담회 식비로 사용했다.
하지만 말이 간담회지 개인 밥값이나 다름없이 사용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3만 원 미만 간담회 식비로 모두 16차례나 결제한 것.
공적인 업무를 위한 간담회면 최소한 4~5인 이상이어야 함에도 자신을 포함한 2명 정도의 밥값을 간담회 식비 명목으로 지출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같은 날 간담회를 점심‧저녁으로 두 번이나 개최(?)한 적도 13차례나 된다. 하지만 이 역시 2~6만 원대로 드러나 민원인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것 보다는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사고 있다.
더구나 하루 저녁에 두 번이나 간담회를 가진 적도 있다. 5월 15일 간담회 석식(저녁) 식비로 43만 2천 원을 지불했는데도, 또 간담회 저녁 식비로 4만 원을 결제해 하루에 저녁 식사를 두 번이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 전 의장은 회기 중 식사비 지출엔 인색했다. 올 상반기 시의회 임시회는 두 차례에 걸쳐 21일간 열렸지만 단 7차례만 식비를 냈을 뿐이다. 이것 역시 대부분 3만 원대 미만이다. 그나마 회기 중 지출한 식비 중 가장 많은 금액은 3월 23일 결제한 34만 원이다.
김 전 의장은 동료 의원과 직원에게 줄 설날 선물 구입비로 224만4천 원이나 사용해 눈총을 받고 있다. 어림잡아 3만 원대 선물을 70명에게 돌렸다고 가정할 경우, 의원과 직원이 4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시민의 혈세로 자신의 지인 30여명에게 선물을 한 셈이다.
이처럼 업무추진비 대부분을 비회기 중 사적인 저녁‧점심 식사비로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사)익산시민연대는 “시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의 사용에 대한 기준을 엄격히 규정하고,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익산시의회 의장 업무추진비는 연간 3천만 원이다. 전후반기 나눠 1천500만 원씩 사용한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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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민 혈세 제대로 집행해야함.
또 익산시 채무 를 감안해 꼭 집행할 금액만 지출 함이 타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