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 건물이 있던 곳은 남대문 북창동이었다.
일제시대에 건축된 낡고 좁은 6~7층 건물이었다.
청사가 협소하여 1986년도에 새 청사 건축을 하게 되었다.
나는 서울 경찰청 청사를 건설하는 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경찰 시설인 경찰수련장을 경기도 고양군 벽제읍 내유리 야산에 신축을 하게 된 것이다.
건설관련 행정 처리를 도맡아 처리해야 하는데 인허가는 설계회사에서 대행하여 비교적 수월했지만 각종 기관에 다니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
특히 좁은 농로길을 버스가 다닐수 있을 정도의 왕복 2차로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데 인접 농지를 수용하는 일이 가장 크고 힘들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농민들은 농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렬했는지는 일제시대 철도 부설 할때에도 수용을 하지 못해 할 수 없이 철로를 곡선으로 건설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하물며 민주 국가에서는 감정원 감정가격으로 농지를 수용하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통일로에서 경찰수련원 정문 까지의 1.3 Km 구간에 약 40여명의 토지주를 상대로 수용 협의를 해야 했다.
수용 토지 규모가 가장 큰 서부병원, 파일롯트 만년필 등의 토지주는 비교적 수월하게 동의를 해 주어서 편입을 했지만 10평~100평 규모의 작은 농토를 편입시키기는 정말 힘들었다.
우여곡적 끝에 대부분의 토지주 동의를 받고 시급히 착공을 해야 하겠기에 끝까지 동의 하지 않은 토지주에 대하여는 무시하고 도로 개설공사를 강행하여 수련원 건축 공사를 마치고 이듬 해 12월 준공을 하였다.
건축시설 개요는 경찰 특히 기동대원들의 훈련 및 휴양을 위한 시설로써 숙영시설, 운동장, 훈련장, 수영장, 사격장 등이다.
그런데 이곳에 최근에 야구장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이곳 야구장을 경찰청 프로야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프로야구 2군 경기가 열리는고 있다.
몇년전 부터 꼭 한번 찾아가보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드디어 2014년도 프로야구 2군 경기 개막식이 거행되고 있는 곳이라서 이곳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경찰청 대 신생 프로야구 제10구단인 KT Wiz와의 경기다.
KT Wiz 팀은 금년도에는 2군 경기에 참여하다가 2015년도 부터는 1군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양팀에 출전하는 덕수 출신 선수는 모두 3명(경찰청: 김성호 투수 롯데, 한승택 포수 기아. KT Wiz: 이영준 투수)이다.
통일로 내유동 4거리: 이곳에서 우회전 약 1.3Km 들어가면 경찰 수련장
경찰 수련장을 들어가는 길 이곳은 수련장 건설 이전 부터 이 넓이의 도로가 있었으나 도로위 가운데 주행중인 하얀색차가 위치가 당시 경운기 한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좁은 농로였다.
이 도로는 거의 새로 뚫은 도로 였으며 좌우측 토지를 도로에 편입하기 위해 주민을 설득해야했다.
당시 이곳은 논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주택과 공장이 들어서 있다.
저 위에 보이는 묘(墓)는 파이로트 만년필 대표 부친 묘소이며 이 도로 부분이 모두 파이로트 회사 토지.
경찰 수련장 정문, 2014년도 프로야구 퓨쳐스(2군)리그 축하 현수막이 보인다.
이곳은 축구장
아름다운 수련장 숙영시설과 축구장 전경
그 당시 上운동장이 야구장으로 바뀌었다.
덕수 출신 KT Wiz 투수 이영준(단국대 졸업)
첫댓글 감회가 남달랐겠습니다. 어렵게 이룰수록 더 감회가 깊게 새겨지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벽제를 왔다 갔다 한 시절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8~9년 30년이 다 됬다는게 도저히 믿어 지지가 않더이다. 세월 참 빠르다는 걸 느꼈어요!
벽제를지날때 마다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이세상에 공짜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