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단층 촬영이라고 하는 CT 촬영은 뼈, 혈관 그리고 신체 연부 조직들에 대한 영상을
X-선보다 20배 자세하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진단의 혁명을 불러왔다.
현재는 위장, 폐, 심장, 간, 췌장, 골다공증 등의 질환에 대한 진단에 사용하고 있다.
주류 의사들은 CT 촬영을 선호하기 때문에 감기의 원인을 찾을 때도,
두통의 원인을 찾을 때도, 위통의 원인을 찾을 때도 이 검사를 한다.
그러나 사실 CT 촬영은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도 개인 부담이 30만원 정도 소요될 정도로
검사 비용이 고가이지만 고혈압, 뇌졸증, 호르몬 장애, 백혈병, 간부전, 췌장암, 뇌종양,
신장 이상 등 많은 질병에 대해서 이상을 찾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건강한 사람에게
이 같은 질병을 유발시킨다.
이 때문에 미국 방사선협회와 FDA, 세인트 빈센트 병원 등에서는 방사선의 위험 등을 고려해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CT 검사를 자제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CT 보급수가 인구 100만 명당 30.7대로 선진국의 평균 보급 수보다
2배나 많다. 그만큼 의사들이 CT 촬영을 선호한다.
그러나 CT 촬영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의 양은 X-선 촬영에 비해 수천 배에 이를 정도로 많고
핵무기보다도 2배 정도 높다.
따라서 전신 촬영을 하게 되면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약하게 노출되어
생존한 피폭자들이 받은 양과 비슷한 양에 노출된다고 한다.
천신 CT 촬영의 방사선량은 12-25mSV(밀리시버트)인 반면
일본에 투하된 핵폭탄의 방선선량은 20mSV였다.
그 당시 생존자는 대부분 후에 암으로 사망하고, 기형아를 출산하는 등 후유증을 앓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방사선 허용량은 1mSV다.
미국에서는 매년 15세 이하 아동 60만 명이 CT 검사를 받으며,
그중 500여 명이 방사선 축적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데이비드 브레너와 에릭 홀은 CT 촬영 시 발생하는 방사선 때문에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들은 전체암 환자 중 2-3% 정도는 CT 촬영에 의한 방사선이 원인이라고 한다.
반면 CT 촬영으로 암 등 질병을 찾아낼 가능성은 1.5-2%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CT 촬영을 받는 사람 3명 중 1명은 촬영이 필요 없는데도
의사의 무지와 탐욕으로 CT 촬영이 시행된다.
게다가 다른 조영제와 마찬가지로 CT 촬영 시에 복용하는 조영제도 백내장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일으키기도 하며,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암, 뇌졸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40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CT와 MRI 촬영을 한 결과, 27%에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을, 10%에서 척추추간관절을, 기타 50%에서 각종 이상을 보였다.
평균 87%에서 잘못된 영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많은 경우에 의사들은 영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면 그 단계에서 결론을
내리고 더 이상 탐색하려 하지 않거나, 다른 의사의 강력한 진단 의견이 있게 되면
그 의견에 강하게 영향을 받게 되어 그 방향으로 진단을 내리기 때문에 오진이 나오게 된다.
이를 진단관성이라고 하는데 의료 기기에 대한 과대한 믿음도 한몫을 한다.
따라서 의사들은 환자가 "가슴에 통증이 있다."는 말을 하면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심장 질환'이라는 진단을 마음속으로 내리고 그 증거를 찾기 위한 심전도나 CT, MRI 등
각종 검사만 수행한다.
사실 CT나 MRI는 한 건당 1,000개 이상의 영상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업무에 시달리는 의사들이 이를 제대로 판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