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사' 수명 연장_뉴 잉글랜드 의학지...'
과일, 야채, 곡물, 올리브유 등으로 짜여지는 전통적 지중해 식단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의 디미트리오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세에서 86세 사이의 그리스 성인 2만2천43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중해 식단을 엄격히 지키거나 그에 가까운 식사를 하는 사람일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지중해 식단은 야채, 콩, 과일, 견과류, 곡물, 올리브 기름이 중심이 되며 여기에 생선은 많이, 치즈와 요구르트 등 낙농식품은 적게 혹은 보통 정도로,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는 적게 하며 적당한 양의 포도주를 곁들이게 된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조사대상자들에게 그리스인들이 먹는 1백50가지 식품과 음료를 제시하고 무엇을, 얼마만큼, 얼마나 자주 먹는지를 상세하게 조사했다.
그리고 44개월 동안 이들을 지켜본 결과 전통적인 지중해 식단을 엄격히 지키는 사람들은 전체적인 사망률이 25%,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33%,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4%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중해 식단에 가까운 식사를 하는 사람일수록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
조사 기간동안에 사망한 사람은 모두 2백75명이며 이 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97명, 심장병 사망자가 54명이었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사실은 개별적인 음식은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는 식품 하나 하나가 아닌 특정 식품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야 사망률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지적했다.
트리코풀로스 박사는 지중해 식단이 주는 건강상의 혜택에 회의적인 과학자들도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나타난 통계자료가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발표된 일부 연구보고서에서도 지중해 지역 사람들은 북미나 북유럽 사람들보다 수명이 긴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