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시: 2009년 11월 9일(월)~11월 13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형일
강원도 영월에는 유난히 ‘검은’ 부부가 있다?!
입은 옷은 원래 색 온데간데없이 온통 검게 변하고
손톱 사이사이에는 검은 때가 잔뜩!!
그 주인공은 바로 심상민(25), 허민주(28)씨 부부다.
아들 주현이(3)를 낳자마자 군 입대를 해야 했던 상민 씨.
졸지에 ‘고무신’이 된 민주 씨는 악착같이 일을 하며
오매불망 상민 씨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올해, 상민 씨가 제대를 명받고 돌아왔다!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생계를 위해 머리를 맞댄 부부!
그렇게 연탄 배달을 시작한 지 어느 덧 두 달째다.
새벽 댓바람부터 ‘잠’과의 싸움은 물론
강원도 칼바람과 하루 종일 맞서며
하나에 3.5kg의 무게가 나가는 연탄을
천 장이나 날라야 하는 고된 일!
그런데 요즘 상민 씨, 민주 씨에게 바라는 일이 생겼다?!
그 때문에 부부가 티격태격 하는 일이 많아졌다는데…
과연 상민 씨의 바람은 이루어질까??
이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줄
이십대 부부의 트럭으로 함께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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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는 그들이 있다!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추운 날씨에
입김 폴폴 날리며 연탄 나르기에 정신없는
심상민(25)씨와 허민주(28)씨 부부.
연탄을 주고받는 손길이 척척 맞는 것이
경력이 꽤 된 듯 예사롭지 않은데…
하지만 검은 때를 씻어내고 나면 드러나는 앳된 얼굴!
사실 이들은 이제 일을 시작 한 지 두 달째인 초보 연탄 배달꾼이다~
두 사람이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 ‘프라이버시’는 남 얘기~
말 한마디에 티격태격 싸움 안 하는 날이 없지만
잠깐 떨어져있으면 그새 보고 싶은 자칭, 타칭 닭살 부부다~

# 너무 예쁜 그녀~
바쁘게 배달을 하다보면 끼니는 거르기 일쑤!
차 안에서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때우는 날이 태반이지만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살림꾼 민주 씨,
십 원짜리도 꼼꼼히 세어가며 가계부를 챙긴다.
여자라면 한창 꾸미고, 예뻐 보이고 싶을 나이에
온몸에 검은 가루를 뒤집어쓰는 연탄 배달에 뛰어든 민주 씨.
그런 그녀가 꼭 챙기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손톱에 검정색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
연탄을 나르다보면 손톱이 새카매지기 마련인데…
민주 씨에게 검정색 매니큐어는 꾸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카매진 손톱을 가리기 위한 도구인 셈!
그리고 검은 연탄 가루를 씻어내기 위해
거친 타월로 벅벅 문지르다보니 피부는 수세미처럼 거칠어졌다.
온 몸에서 화장품 냄새 아닌 땀 냄새 진동하는 민주 씨지만
꾸미지 않은 모습이 더 빛나는 그녀다~!

# 미안하다, 사랑한다!
족히 열 장은 되는 연탄을 한 번에 번쩍번쩍 드는 민주 씨의 모습에
주위에서는 ‘저런 여자 없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 일색!
하지만 상민 씨는 민주 씨 손의 굳은살을 보며
힘든 일을 하게 하는 것만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다.
게다가 건강이 좋지 않은 시어머니에게 아들 주현이(3)를
계속해서 맡길 수는 없는 노릇!
두 돌이 지나도록 ‘아빠’라는 말도 못 뗀 주현이를 볼 때마다
아이가 말이 느린 것도 그저 자신들의 탓만 같은데…
결국 상민 씨, 민주 씨에게 일을 관두라고 말하지만
젊을 때 최대한 일을 해서 자리를 잡고 싶은 욕심에
민주 씨 쉽게 고집을 꺾을 기세가 아니다~

# 함께라서 행복해요~
부부가 연탄 배달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 아버지는
삼십년이 넘게 공장을 지키는 터줏대감이시다~
긴 세월을 보낸 아버지의 손은 나뭇가지처럼
여기저기 마디가 튀어나오고 거칠어졌다.
어머니도 일을 놓고 쉬실 나이에 주현이 보랴, 살림하랴,
부모님 고생하시는 모습에 두 사람 마음이 편치 않고…
처음으로 주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자
좋아하며 단어를 따라 읽는 모습에
지금까지 신경을 너무 못 써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
하루 빨리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아 부모님도 편하게 모시고,
주현이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 상민 씨와 민주 씨!
어린 나이에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기만 한데…
그래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서로를 의지하며
하나 씩 하나 씩 일도, 삶도 배워가는 중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십대 부부의
가장으로 우뚝 서기 위한 걸음마가 이제 막 시작됐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2009/11/09)
대문 앞 오르막길을 수레를 끌고 힘들게 올라가는 상민 씨! 그 모습에 민주 씨도 수레를 끌고 도전해보지만, 결국 상민 씨의 도움을 받고 만다. 오늘의 배달도 무사히 끝! 다시 연탄을 싣기 위해 공장으로 향한다. 이곳저곳 배달을 다니다보면 난관이 있기 마련! 하지만 함께 있어 좋은 상민 씨와 민주 씨다~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상민 씨가 빵을 사왔는데, 민주 씨는 빵 먹기 전에 거스름돈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밤늦게까지 배달을 하고 집에 돌아온 부부를 반기는 것은 주현이! 하지만 온 몸 가득 묻은 연탄가루 때문에 주현이를 맘껏 안아줄 수도 없다… 저녁 식사 후 몰래 파스를 붙이고 있던 민주 씨를 발견한 상민 씨! 고생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에 정성껏 안마도 해준다. 다음 날, 새벽에 출근하는 엄마를 보고 대성통곡하는 주현이. 맘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민주 씨가 차에 오른다. 오늘은 8년 차의 배달 베테랑이자, 부부의 스승인 영태 씨와 일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하지만 배달하러 가는 길에 트럭 뒤에 실린 연탄은 온통 쓰러지고, 베테랑인 영태 씨가 수레로 연탄을 나르다 길옆으로 떨어지는 등 사고가 이어진다! 결국 그날 밤, 심각한 얼굴의 상민 씨, 민주 씨에게 묵혀두었던 한 소리를 하는데…!!
연출 : 정지운
글. 구성 : 원효진
제작 : 제삼비전 (02 - 782 - 5555)
녹음 : 미디어리더(이상길, 이재원 02-785-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