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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치로드 가는 길, 여행의 의외성에 감동 | |
[창원 가을여행] 1. 해양드라마 세트장, 구복예술촌, 저도 비치로드
창원 페스티벌 보려고 부산에서 일찍, 가족들과 함께 출발... 먼저 통합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을 찾았다.
바다를 낀 해안도로를 따라 저도 '비치로드' 가는 길.
正誠長本(정성장본) - 정직과 성실이 오래가는 근본이다.
썰물에 드러난 갯벌에서 아주머니들이 조개를 캔다.
조카도 체험하고 싶어 조르는데... 이번 여행은 지역 문화마케팅에 관심이 많아 축제를 보려고 온 것이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호수 같은 평온한 바닷가...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그윽한 풍경이나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이문재 시인의 詩 '농담'
금강산도 식후경... 우연히 점심을 먹으려고 들린 해양드라마세트장 근처 횟집. (광고한다고 오해할 것 같아 상호는 안 적겠음^^)
평생을 대부분 부산, 거제도 생활을 오래해 회 먹는 법은 이력이 났는데 특이하게 묵은 김치에 싸 먹으라고 했다.
별미! 백김치나 묵은지를 씻은 김치에 회를 싸 먹기는 많이 했지만... 이 식당의 비법으로 만든 적당히 삭은 김치에 싸먹기는 처음.
우연이 필연! 맛있는 음식에...여행 보너스를 받은 듯한 좋은 기분으로 맛집을 나와 들린 곳은 드라마 '김수로' 촬영지.
여행의 목적지를 향하다 뜻밖의 행운, 의외성이 있어 행복한 여행자...
과거로의 여행하기에 좋은 곳...해양드라마 세트장
드라마 촬영을 위해 급히 조성해 디테일을 기대하진 말고 조금 조잡하지만...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려 아이들, 가족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다.
大思大成(대사대성) - 크게 생각해야 크게 이룬다.
드라마 '김수로'촬영 이후 OCN TV 드라마 '야차', KBS 대하드라마 '근초고왕', MBC 드라마 '짝패',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가 줄을 이어 촬영되었고, 요즙 방영하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계백'도 여기서 촬영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2천년의 시공을 뛰어넘기
세트장은 가야시대 특유의 나무껍데기 지붕으로 지어진 목조건물 25동이 약 4만 3000여㎡ 터에 조성되어 있다.
선박이 드나드는 옛 포구를 비롯해 드라마 '김수로'에서 김수로와 허황옥의 처소로 사용된 김해관, 대야철장, 무역항, 상업지역인 가야관, 저잣거리, 우물가, 마방지역 등이 있어 가야시대의 교역장을 대규모로 연출하고 있다.
明果正始(명과정시) - 분명한 결과에 정확한 시작점이 있다.
산다는 것은 무쇠처럼 뜨거운 아픔과 무거운 부딪힘 속에서 단련되며 강건한 형태를 갖추는 것...
不抛加忍(불포가인) - 포기하지 말고 인내를 더하라.
이곳, 야철장은 철을 직접 채취·운반해 용광로에서 쇠를 녹여 칼이나 농기구 등을 만드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곳이다.
現存任命(현존임명) - 지금 있는 자리에서 목숨을 걸어라
樂樂高就(낙낙고취) - 일을 즐기는 자가 성취도 크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의 주연 배우들 탈렌트 지성, 배종옥, 유오성, 서지혜 등 사진과 드라마 촬영 스넵사진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드라마 '김수로'는 철기 문명과 해양 무역을 통해 독자적인 경제발전과 문화를 이뤘던 가야의 건국신화를 다룬 드라마로 금관가야 건국의 주역인 김수로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로왕(金首露王):
신화
신화의 해석
卽行集完(즉행집완) - 즉시 행동하고 집중해서 완성하라.
時守加速(시수가속) - 시간을 지키는 것이 속도를 더한다.
주막 촬영장...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듯 카메라 렌즈가 먼저^^
增蓄安生(증축안생) - 비축이 커질수록 인생이 안정된다.
오래 묵을 수록 좋은 것 네가지.
오래 말린 땔나무, 오래 묵어 농익은 포도주, 믿을 수 있는 옛친구, 읽을 만한 원로작가의 글.
해양 관련 드라마 촬영장인 만큼 고대 선박 3척이 바다 위에 떠 있다. 한 척은 가야의 배로 재현한 것이고 두 척은 중국 무역선으로 만들어 놓았다.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제4의 제국 가야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일은 대개 애매하고 길 또한 꼬불꼬불해
讀學記思(독학기사) - 읽고 배우고 기록하고 생각하라.
눈은 보고 싶은 것 때문에 막히고 힘은 이루고 싶은 일 탓으로 꺽이고 만다. -장자
구산면 구복리에 있는 바닷가에 자리잡은 구복예술촌 화가들 작업실과 전시장, 야외 공연무대가 반긴다. 옆, 구복창작스튜디오에선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열심이고...^^
종교도, 사랑도 버린 고흐란 사내를 구원한 은신처, 그 예술을 훔쳐 보다
미술관에서 경남문화재단 레지던시 공모사업 선정 전시 등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열며 방문한 날은 수채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감상^^
가을이 붉게 웃는 저도 비치로드 가는 길...
걷고싶은 하이킹코스- 저도 '비치로드'
야트마한 산길이라 어르신,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 비치로드
요즘 제주도 올레길 유행 덕분에 전국 지자체에서 걷기 좋은 길을 많이 조성했다. 이곳 저도 비치로드는 창원시가 하포마을 일원에 희망근로사업으로 트레킹코스, 전망대, 바다구경길, 정자 등을 만들어 마실가기 좋다.
천헤의 해경을 조망하며 걷는 기분, 굿~~^^
숲길을 걸으면 시인의 된다.
저도, 우리 말로 하면 돗섬에 조성한 비치로드.
바닷가에 난 황톳길을 따라 걸었다. 가을이 내린 수풀에 바다가 거울처럼 맑고 평안하다.
오시프 만델스탐(러시아 시인)도 걸으면서 시를 썼다. 단테도 마찬가지였다.
내 모습은 종종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나는 눈곱 만큼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은 채 일고여덟 시간을 거뜬하게 산속을 걸어 다니곤 했다.
매우 혈기왕성했고 끈기가 있었다."
자연을 보라. 그리고 자연을 배우라. 자연은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한다. - 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