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지질유산 보존과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화성시가 경기도 내 단일 지자체로는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제29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화성시’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신규 인증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 국가지질공원은 총 16곳(울릉도·독도·부산 등)이 되었다.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시는 30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며, 동아시아 지각의 구조적·변형적 특징과 그 상호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된 화성 국가지질명소는 ▲고정리 공룡알화석산지 ▲우음도 ▲전곡항 층상응회암 ▲제부도 ▲백미리 해안 ▲궁평항 ▲국화도 ▲입파도 등 8개소로 육상 165.9㎢, 해상 116.6㎢ 등 총면적 282.5㎢이다.
2017년부터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지역주민 공청회, 지질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오파트너 발굴, 지질명소 홍보 등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긴 시간동안 단계적 추진을 해주신 화성시와 협력 기관, 지질공원해설사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지질 시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질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 있는 공룡알화석산지와 전곡항 층상응회암, 18억 년 선캄브리아시대의 우음도 변성암, 고생대 지구의 신비를 간직한 국화도와 입파도, 화성에서 발견된 원시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까지 지붕 없는 자연사박물관으로써 시민들에게 지구과학의 신비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지질공원이 되면 4년마다 환경부로부터 관리 및 운영 현황을 점검받게 되며 인증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인증이 취소될 수도 있다. 이번 인증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화성의 지질 유산을 보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화성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추진해야
화성시 서부 해안은 지질 명소 뿐 아니라 매향리 갯벌, 화성호, 시화호 등 연안습지와 섬 생태환경이 발달하였다. 그간 화성시와 시민 단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를 포함해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화성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 2021년 7월 해양수산부로부터 매향리 갯벌이 습지보호지정으로 지정되었다.
아울러 2021년 7월은 순천·보성, 고창, 신안, 충남 서천 등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쾌거를 이룬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 화성시는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2단계 등재 추진” 참여 요청에 동의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문화재청과 해양수산부는 화성 갯벌을 포함하여 전남 무안, 여수, 고흥, 충남 서산·태안, 인천·강화갯벌 등의 2단계 등재를 추진 중이다.
화성시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갯벌 생명들의 서식처, 백만 화성 시민은 물론 2,600만 수도권 시민들의 휴양지인 화성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약속을 이행하여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흡수원인 습지 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다. 2026년 화성갯벌(습지)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도록 화성시가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화성 시민의 관심도 필요하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화성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화성시의 가치를 올리고,화성의 생태·문화 자원과 연계한 교육 및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2024. 3. 13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 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