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 '와리맘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현장체험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양평에 있는
외갓집 체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교회에서는 김병태 고명선 집사님 가정과 설예심, 박규리 성도님이 함께
했습니다. 45인승 버스 한대를 가득채우고(47명 참여) 양평으로 출발한 버스는 서로의 인사와
와리마루와의 인연에 대한 나눔으로 더욱 즐겁고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 좀 안걸려 도착한 외갓집 체험마을에서 우리는 우선적으로 고구마 캐기를 진행하였고,
여기저기에서 고구마를 캐고 난 후의 기쁨의 환호성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가져갈 수 있는 고구마를 넣는 봉지를 보면서
우리는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가이드 분 말씀대로 이런 봉지가 있는지 깜짝 놀랄 것이라는 말처럼 진짜 처음보는
아주 작은 검은봉지 였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더 달라는 봉지에 기꺼이 내어주시는 가이드 분 덕분에
행복한 고구마 캐기였습니다.
그렇게 고구마를 캐이후 장소를 이동해서 떡메치기를 하였습니다. 서로 떡을 치는 소리와 기운을 복돋아 주는 소리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간 목회실습생 전도사님께서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데 즐거울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는 말처럼 참으로 즐거운 떡메치기 였습니다. 그렇게 떡메치기를 하고 난 후 직접 찹쌀 떡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후 맛있는 점심식사를 나누었고 벼 추수, 탈곡, 정미의 과정까지 직접하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여기의 압권은 단체 줄넘기였습니다. 볏짚으로 새기꼬기 체험을 하는데 가이드분이 손수 단체줄넘기를 할 수 있도록
볏짚을 꼬아 주았는데 다들 단체줄넘기를 얼마나 즐겁게 열심히 하던지..결국 허수아비 만들기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오늘 행사의 압권인 송어잡기 ... 물론 생각보다 잡을 수 있는 송어의 수가 적어(5마리) 아쉽기는 해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추운 날씨에도 물어 들어가 맨손 송어잡이를 체험한 아이들의
모습에는 웃음이 가득하였습니다. 특별히 민지(김병태 고명선 집사님 가정 첫째)의 활약을 보면서..숨겨놓은
기운과 에너지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송어를 잡고 다시 이동한 곳은 송어잡는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정자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숯불과 솥뚜껑에 전을 붙이고, 주신 막걸리에 다들 한 잔씩 나누었습니다.
여기에 좀 전에 잡은 송어회를 가져다 주셨는데 그 맛은 진짜 일품이었습니다. 하하하
원래 늦어도 3시 30분에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마지막 전붙이기에서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한 시간 늦게 안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차가 막혀 안산까지 오는데 3시간 이상이나 걸렸지만 어느 누구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너무 즐거운 하루 였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해서가 아니라
그냥 있는 것 자체만으로, 아름답고 쉼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녀온 후 카톡방에는...
여전히 다녀온 기쁨과 행복이 넘쳐났습니다. 벌써 다음 여행지에 대한 건의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계획되었던 와리마루 책정리...
토요일에 진행되었던 체험학습 때문에 피곤하셔서 누가 나오실까 조금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토요일에 함께 가지 못했던 엄마들과 그리고 함께 했던 엄마들의 참여
3시 부터 책정리를 시작하였는데, 교회 운영위원회와 차량운행 등으로 조금 늦어졌는데
가보니 엄마들이 열심히 하고 계셨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책정리와 와리마루 청소 및 정리....
너무 와리마루가 깔끔해졌습니다. 그리고 책정리하다 공원에 오신 분들에게 책을 판매했는데..
수익금이 무려 9만원 가까이 되었습니다. ^&^ 그래서 저는 목회실습 나온 전도사님들과
저녁 약속이 되어 있어서 저녁식사비로 드린 5만원을 고장난 청소기 버리고
새청소기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시라고 다시 와리마루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반품마켓에서 아주 좋은 청소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였습니다. 하하하 모두들 감사하고...참 행복한 주말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