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종열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그리움은 가슴마다>이 후
5년 만에 내 놓은 두 번째 수필집
<출판사 서평>
이종렬 수필가의 <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는 첫 수필집<그리움은 가슴마다> 이후 5년 만에 보이는 신작 수필집이다. 이종열 수필가는 <그리움은 가슴마다>에서는 지나간 세월에 묻혀 있는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묵은 때를 벗겨내어 진주 목걸이처럼 엮었다면 이번, <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는 과거가 아닌 현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열 수필가의 <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는 이종열 수필가 개인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동시대를 사는 같은 연령대 모두에게 전하는 경쾌하고 알뜰한 삶에 대한 하나의 메시지로 삶의 목표와 목적을 잃어버리고, 실의와 낙담에 빠진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것이고, 어떤 삶의 자세를 취해야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지를 <별꽃일 하늘을 덮을 때>를 통하여 들려주고 있다.
<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 수필집의 제목부터 근사한 긍정의 상징으로 우리의 삶은 밝음과 어두움이 상존하고 있어, 그 밝음과 어두움에로의 선택은 타인의 몫이 아닌, 자신의 몫으로 자신의 시간이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별꽃”이 가득하다고 여기면 거기에 맞게 밝은 생활을 하게 되고, “별꽃”이 모두 진 곳에서 생활한다고 여기면 어두움 속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이종열 수필가의 <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는 낙담과 실의를 치유해주는 선과仙果로 생활이 무료하고 시간이 무의미해질 때 한 번 펼쳐보면 시원하고 달콤한 시간의 세상을 발견하여 지고 있는 별꽃을 활짝 피울 수 있을 것이라 일독을 권한다.
<작가 소개>
경남 의령 출생, 현재 대구에서 집필활동 중이며, 월간 한비문학 계간 아람문학 시 부문 신인상, 월간 한비문학 수필 부문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4회 미당 서정주 시회 문학상 수상, 2012년 한비문학상 수필 부문 대상 수상, 광주문학세대 전국 빛고을 창작 공모 일반부 대상 수상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비문학회 회원, 시인과 사색 회장이다. 저서로는 시집 <내 마음 담은 곳>, <시간이 남긴 그림>,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 <텁텁한 감꽃이 달콤한 사탕되어>, <삼월에 내라는 햇살>과 수필집 <그리움은 가슴마다>가 있다.
<작가의 말>
나는 별꽃이라 부른다.
나이가 가벼울 때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는 것이라 여겼는데, 몸과 마음에 시간이 흔적이 쌓이고 나이가 무거워지자 지나간 것들이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내 곁을 스쳐가지 않고 계속 머무른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 더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나를 위해서 많은 것을 했을 것인데 라는 아쉬움을 지금에서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시작은 후회할 때 바로 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나에게 찾아오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알뜰하게 챙기는 것이 남은 삶을 보람 있고 후회 없이 보내는 것이라는 것을 지난, 첫 수필집<그리움은 가슴마다>를 발간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번 수필집<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는 <그리움은 가슴마다>를 발간하고 5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내 이야기이다.
더러는 아쉽고 부끄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 또한 나이기에, 나는 그 시간도 별꽃이라고 부르고 내 삶의 모든 시간을 별꽃으로 덮는다. 찬란한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꾸는 것이고, 타인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판단하는 것으로 나는, 내 인생이 별꽃 핀 하늘을 이고 있다고 여기며 오늘도 세상 밖으로 나선다.
-2017년 가을날에 이종열 씀-
<목차>
1부_자유로 돌아간 하루
마음과 몸은 한곳에서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형태는 다르게 살았다. 같은 나무에 달린 두 개의 열매 중 하나는 푸르고 하나는 발갛게 익었다면 어색하지 않을까, 지금 내가 그런 나무 열매의 모습이다.
할머니 감사 했습니다/학부모로 실수했던 날/학부모로 행복했던 시절/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옛 이야기/버스 좌석 때문에 싸운 일/가을이 오면/친구 오빠의 눈물/새댁이라고 불러주던 형님들/자유로 돌아간 하루/주는 것과 받는 것/즐겁던 산악회/즐거움이 가득한 놀이터/추억이 춤추고 있는 곳/몸은 바빴지만 마음은 행복했다/무식이 유식으로/그냥 후회하지 않게/내가 저 아이들의 친엄마가 맞나/오늘 내린 눈은 미움과 즐거움을 안겼다/사랑이 뭔지 몰랐다/여자이기 때문에/
2부_사랑은 늘 푸르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은 것은 진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왔기에 보답을 받은 것은 아닌가 싶다. 나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아름다운 노을빛/그 아이의 일과는 한 푼만 주세요/다섯 동서가 3박 4일 대만여행/청춘을 가슴에 품으며 가다/남편의 친구들/한번 만난 인연은 언젠가 또 만나게 된다./엄마 같은 언니/사랑은 늘 푸르다/하회마을에 가다/내 품 떠났던 카메라/제주도 여행/이래서 병원이 좋다/부산 해운대/아들 생일과 내 생일/동갑네기가 치매에/하모니카/손녀 덕분에/가을의 전령사/부부모임 1박 2일/하루를 이렇게/마음/나랑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
3부_나는 감사할 때가 너무 많다
석양의 모습이 너무 곱고 아름답다. 석양은 내일이면, 태양의 모습으로 내일 다시 돌아오지만 인생은 한번 가면 영영 오지 못하니 살아있음이 소중할 뿐이다.
행복한 날/시니어들의 방학/찜질방/큰 수확/부부들끼리/정겨운 시골 풍경/봄과 초여름을 안고 부산 해운대로 가다/인생사 천태만상/점심 초대를 받고 친구 사이 생긴 일/대구는 왜 이래 덥나/아이를 키우던 시절/날씨야 고마워/노숙자들이여/죽을 뻔 했던 날/남동생 딸 함 오는 날/하나둘 빠져나간 자리/나는 감사할 때가 너무 많다/허무하다/담수가요 동아리 가을 나들이/세월은 쉬어갈 수 없다 하네요/
4부-추억을 심는 날
나는 노년의 세월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젊었을 때와 달리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짜증나지 않는다.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붙들 수만 있다며 노년의 내 삶을 꽉 잡고 한 발도 더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다.
보석 같은 추억/모임 날엔/눈에게 보내는 메시지/부부모임 장소/추억을 심는 날/토끼 걸음걸이가 거북이걸음으로/세월한테 누가 이기라 /노년의 생활/문학기행 가는 날/나에게 따뜻함을 안겨준 군자란/오페라 공연/만남과 헤어짐/연평해전 영화를/씁쓸했던 강의내용/대구 문인의 날 시티 투어/자신과의 약속/빈자리/봄을 마음에 담으려/홍콩여행/등산동아리/대추와 경찰아저씨/
5부_즐거워지는 세상
이렇게 편리하고 아름답고 좋은 세상에 살아감을 감사히 여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멋진 세상을 접하니까 빨리 가는 세월이 원망스럽다고 친구들은 말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기분 좋은날/쑥 털털이/친구야 쑥 캐러 가자/비바람이 여행을 망쳤다/서해바다로 가다/봄 현장학습/즐거워지는 세상/식당과 오리고기/담수평생대학원 금요 오전반/임원연수/특별한 하루/대구문인협 제2차 시티투어보기/언니랑 둘이서/육남매 고향나들이/화원동산에서 하루를/혈육의 정/아주 오래전에 그 맛/비야 굿바이/2박 3일을 호화로운 별장에서/겨울나들이/어느 여인의 운명/설악산의 단풍 만나려가다/조카가 중환자실에/친구 정아의 사랑이야기/봄은 늙은 사람한테도 즐거움을 안겨준다/마음만으로.../알찬 하루/문학모임 나들이/4박5일 러시아로 가다/베트남에 가다
<작품 소개>
내 나이 칠십이 다되었는데도 모임에 가면 새댁이라고 불러주는 형님들이 많아서 의지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젊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유일한 모임이기도 했다. 벌써부터 형님들에게 새댁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형님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앞으로는 새댁이라고 불러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새댁이란 이름표를 받을 때는 지금 서있는 곳이 까마득히 먼 것 같았다. 아직까지는 형님들의 얼굴이 또렷이 남아있지만 언젠가는 희미하게 사라질 것이다. 허무하겠지만 만남과 헤어짐의 법칙인데 당분간은 모임날짜가 다가오며 형님들이 보고 싶고 생각도 많이 나겠지. 만남과 헤어짐은 왜 이렇게 마음이 다르나 만날 때는 가벼운 마음인데 헤어지니 이리도 마음이 무겁다. 매월 첫째 월요일은 모임 했던 형님들을 생각나게 하는 날이다.
<P47>
함박눈이 쏟아지는 날이면 나무마다 예쁘게 눈꽃을 피우니, 그 아름다움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멋지고 신비스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발가벗은 나무는 혹독한 외로움에 떨고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봐야 보인다. 사람이나 나무나 생명을 지닌 존재들의 삶은 협곡을 넘나드는 아찔한 고통을 참고 견뎌야 좋은날도 황홀함도 온다는 것을 오래 살다보니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쉽게 찾아오는 행복은 있지 않았다. 인내와 노력으로 혹독한 값을 치른 뒤에야 찾아왔다.
<P97>
세상이 변하고 문화가 발달한 요즘에는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가끔 젊은 연인들이 건널목에 서서 빨간 신호가 꺼질 때를 기다리면서 행인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포옹하고 입맞춤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 사람들은 길에서 저런 짓을 한다고 삐쭉거렸다. 젊은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사랑의 세레나데를 퍼붓는다. 시니어들 대부분은 눈살을 찌푸린다. 젊었을 때 저렇게 찐한 사랑을 해보지 않고 여기까지 왔을까? 늙었지만 저들처럼 해보고 싶어진다.
<P120>
분류 : 문학>시/에세이
제목 : 별꽃이 하늘을 덮을 때
지은이 : 이종열
출판사 : 도서출판 한비
페이지 : 416
출판일 : 2017. 12. 19
값 : 15,000
ISBN : 9791186459621 03810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50 두께_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