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 미리 식구들이 토요일에 먹을 음식을 장만해 놓고
일찌감치 잠을 청했습니다.
푹~ 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들떴던지 새벽 일찍 알람이 울기도 전에 잠이 깨어서
콩나물국에 밥 한 그릇 뚝딱 말아 먹고,
산에서 마실 따뜻한 커피 한 병 내려 담고,
기타를 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도 역시 노련한 조원희 기사가 운전하는 리무진(?)을 타고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3주전에 공연 갈때만 해도 봄빛이라고는 찾아 보기 어려웠는데,
이젠 곳곳에 핀 벚꽃과 개나리가 완연한 봄임을 알려 주고~
강가에 파릇한 새잎을 키우며,
살랑이는 바람에 가지를 흔드는 수양버들과 버들강아지를 보니,
내 마음도 파릇파릇 맑은 기운이 도는 듯~~
산정에 도착하니 예쁜 강아지 설이와
산정의 안주인께서 앞마당에 활짝핀 노란 수선화 처럼 환한 미소로 저희를 반겨 주십니다.
간단히 커피 한 잔 하고 짐을 챙겨 산을 오르는데...
예기치 못한 쌀쌀한 바람이 그칠 줄을 모르고 불어댑니다.
광덕산에서, 낮기온 20도라는 일기예보는 그냥 일기예보일 뿐이었습니다!!
이넘의 겨울 바람은 눈치가 없는건지, 철딱서니가 없는건지,
아직도 팔각정 쉼터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다가,
앞구르기 뒷구르기를 번갈아가며 악보를 날리고, 보면대를 흔들며 까불고 다닙니다.
언제나 철이 들려는지... ㅎㅎ
집게로 집어 놓은 악보까지 흔들어 대는 유난 스런 바람때문에 노래가 끊기길 몇 번...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래도 격려해주시고, 함께 박수치며 노래 불러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났습니다.
아!, 이번에 원희씨랑 제가 여러분의 응원과 협박(?)에 힘입어
성공적인 첫 솔로 무대를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응원 좀 많이 부탁드립니다~~~ 꾸벅!^^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식목일 즈음해서 광덕산에 철쭉 심기 운동을 하고 있다는데,
오늘도 엄청난 사람들이 철쭉 묘목을 한 묶음씩 들고 팔각정 쉼터에서 쉬어 가셨습니다.
내년엔 발갛게 철쭉꽃으로 물든 광덕산을 구경할 수 있겠지요?
그건 그렇고.....
저희 노래를 너무 심취해서 들으시다, 심을려고 갖고 오셨던 철쭉 묘목 잊고 가신 등산객 두 분~
설마 다시 찾으러 산을 내려오진 않으셨겠죠??
저희가 잘 챙겨서, 예쁘게 키워주실 분들께 갖다 드렸으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신우신염으로 몸이 안좋은데도 참석해서 저희들의 든든한 맏이 역할을 해주신 순월언니,
쑥스러워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 하는데 1년 걸렸다더니,
이제는 아주 유들유들한 성격으로 등산객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 줄 아는 윤주씨,
그리고 두 말이 필요없는 언제나 고마운 나의 친구이자 파트너 원희씨~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그리고 기꺼이 바람맞은 여인들이 되면서 열심히 공연하시는 모습들에 감동했습니다.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주 모금액 : 200,600
소리향 총 모금액 : 7,371,379
첫댓글 우리 소리향의 재간둥이들 다~`모여 오늘도 제한몫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네요. ~~~
응원에 박수를 마음으로나마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수고 하셨습니다~~ 사진과 후기도 잘 했네요.
혜언언니 추운데 공연 많이 하셔서 힘드셨을텐데, 감성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후기 쓰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고 저두 유쾌하게 공연했습니당~~
워리언니의 신곡발표와 혜영언니와 원희의 솔로 데뷔로 더욱 즐겁고 흥겨운 공연이었어요!!
앞으로 많이 기대돼용~~~저두 욜심 욜심해야겠어용!!!!
몇일 전부터 열이 나서 고생인 워리언니 아직 추운데 마다하지 않고 공연하시고.... 언니ㅠㅠ... 늘 감사해요~~
하루종일 추위에 떨면서 피곤했을텐데 늦은밤에 후기까지 쓰고~~잘 읽었어요언니~
그리고 함께 한 순월언니.혜영언니.윤주언니 고생많으셨구요.즐겁고 많이 배웠던 공연였어요~
순월언니패딩조끼가 절 살렸네요.한번더 감솨~~^-^
혜영언니후기 잘읽었어요!~ 모두들 애 많이 쓰셨구요!~ 남은 주일 푹쉬고 늘 화이팅♥~
날씨는 좋았는데 산이라~~~~ 다들 공연하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당~~~~~
날씨는 쌀쌀해도 여러분의사랑으로 가슴이 따뜻해졌을...등산객들의마음이 느껴집니다..^^
그곳에서 공연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꽤...오래되었었네요^^
소리향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모자들이 잘 어울리네요~~
홀로서기에 성공하신 혜영,원희 두분 축하드리구요~
몸도 좋지 않은데 언니라는 책임감에서 였는지 공연에 나서주신 월이님 존경스럽구요~~
1년만에 묵언수행을 끝내시고 공연 분위기를 재미지게 연출해 주고 있는 윤주씨 고맙습니다.
노란 수선화에서 여러분들의 모습을 봅니다~~ *^^*
늘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과
함께 하는 언니, 동생들 덕분에 힘이납니다.
앞으로도 서로 토닥거려가며 성장해가는 소리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봄바람이추웠을텐데,,수고많았슴니다,,그래도 표정관리즐거워보이는데요,,감사함니다,,ㅎ
어여쁜 여인네들의 투혼에 박수박수요~~~
자연이 주는 말못할 고통이 서로에게 위로와 힘을 주며 즐거운 경험이 되는거 같아요,,,
참으로 수고들 많으셨쎄요~~~
혜영씨 피곤 했을텐데 빠른 후기글 쓰느라 수고 많았어요~~ 흑기사 해준 윤주씨, 맛있는 쑥떡으로 배고품을 덜어준 원희씨.. 컨디션은 안좋았지만 함께 한 시간들은 정말 즐거웠어요~~*^_^*
그룹홈 아동들을 위한 산중공연~ 소리향 회이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