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9 (수) 서울 시간당 70mm 물폭탄 1명 사망 등 인명피해
서울에 시간당 7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명이 부상을 당하고 41세대 61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80세대 139명이 일시대피 했다. 아울러 비구름의 북상으로 수도권을 덮치면서 김포공항 대합실까지 물이 들어차는 한편 농작물 침수와 도로 유실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7월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강원 북부산지와 고성평지ㆍ철원ㆍ화천ㆍ춘천, 경기 파주ㆍ양주ㆍ포천ㆍ연천ㆍ동두천 등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양구평지와 인제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7월 28일 밤 충청 지역에 쏟아졌던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행안부는 7월 29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서해5도에 50~150㎜, 많은 곳은 250㎜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충청과 경북북부, 전라도에도 30~80㎜, 강원영동과 경북남부, 경남, 제주, 울릉도ㆍ독도에도 10~5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특히 경기 여주에는 하루에만 312㎜의 비가 쏟아졌고, 이천(312㎜), 대전(271.2㎜), 세종(235㎜)에도 많은 비가 왔다. 서울에 시간당 65.5㎜의 물폭탄이 쏟아져 231㎜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고양(306㎜), 김포(238㎜)에도 비가 많이 왔다. 고양은 시간당 73㎜, 김포공항에는 시간당 68㎜의 비로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시간당 65㎜가 넘는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7월 28일 서울 노원구 월릉교 부근에서 물이 불어나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생겼다. 2명이 부상을 당했고, 서울 은평과 마포, 양천구 등에서 41세대 6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80세대 139명이 일시대피 했다가 72세대 118명이 귀가한 상태다. 농작물 피해 역시 확산되고 있다. 전남, 경남 등에서 농작물 390.1㏊, 농경지 3.9㏊가 물에 잠겼다. 도로 64곳(광주 62곳)이 통제됐다가 8월 27일 밤 통행이 재개됐고, 전라선(압록~구례구)도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6시 복구됐다.
이 밖에 석축 및 담장 붕괴 109건, 토사유출 3건 등이 발생했다. 서울에 139곳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전국적으로 764건의 침수를 기록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 침수 건물을 계속해서 배수 작업 중이다. 지반이 약해지면서 집중적인 호우에 산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 경기 포천에 산사태경보가 내려졌고, 인천 계양ㆍ부평ㆍ중구, 경기 연천ㆍ동두천ㆍ파주ㆍ가평ㆍ양주ㆍ남양주ㆍ고양ㆍ이천ㆍ안성, 강원 고성ㆍ철원ㆍ춘천ㆍ인제, 경북 영주ㆍ봉화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곳곳에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지리산, 한려해상, 덕유산, 월악산 등 13개 공원 379개 탐방로가 현재 통제 중이며 서울 청계천과 잠수교 등 9개소의 교량 및 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있다. 집중호우로 현재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56.1%로 예년(55.5%) 대비 100.6% 수준이다. 8월 29일 오전 4시 기준 팔당ㆍ괴산ㆍ운문ㆍ보성강 등 6개 댐의 방류를 실시했다. 비가 쏟아지면서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위치한 16개 다기능보를 모두 개방 중이다.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하천ㆍ계곡 등 피해우려지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행안부는 앞서 8월 27일 오전 10시 지자체 실ㆍ국장을 대상으로 집중호우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둔치주차장 차량 이동ㆍ견인과 산사태 우려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사전대피를 지시했다. 농림부는 침수에 대비 배수장 371개소를 가동했고, 저수지 홍수조절을 위해 3개소의 방류를 실시했다. 한강ㆍ금강홍수통제소 서울 중랑교, 경기 남양주 진관교, 대전 원촌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범람위험지역의 주민접근통제를 실시했다.
정부는 각 부처와 함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 계곡 등 야영객들의 안전관리를 지시한 뒤 호우경보와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한 상황관리 및 현장조치에 힘쓰고 있다. 소방청에선 1064개소 3766톤의 배수지원에 나섰고, 124명(33건)의 인명구조를 진행했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3만712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며, 급경사지ㆍ공사장ㆍ배수펌프장 등 1만4767곳의 예찰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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