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지맥에서의 하루, 행복한 구속이었다. ▣
▲수도지맥 분기봉 근처에서 바라본 삼봉산.
◐ 프롤로그 ◑
산마루에 서면 공연히 콧마루가 시큰해지고
무섭게 뛰는 심장박동에 스스로도 깜놀합니다.
산자락 곁은 늘 추운 날 난롯불을 쬐는 기분.
환해진 얼굴 표정에 미소가 물결로 번져갑니다.
피어나고 싶네요, 마루금과 함께 봄꽃처럼.
차오르고 싶네요,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포도시 꿈꾸어왔던 마루금의 알토란 시놉시스,
그 시나리오를 위해 수도지맥 속에 풍덩합니다.
◐ 산행 얼개 ◑
▶언제 : 2023년 4월 23일 (일요일).
▶누구랑 : 뫼또메 종주 클럽 여러분과 함께.
▶어디를 : 수도지맥 첫 구간.
(소사재~초점산~분기봉~국사봉~하성~배티고개).
▲20년이란 세월을 건너뛰어 다시 소사고개에 서게 되었네요.
역시 세월은 변화의 물결 속에 많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포장이 되었고 생태통로가 생겼고 탑선슈퍼의 간판도 산뜻해졌네요.
▲세월 저편의 기억을 털어내면서 현실에 감응하려 합니다.
감수성의 모세혈관이 찌릿찌릿, 너무 행복해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변화된 현실의 대간길에 적응하면서
수도지맥 분기봉을 향해 예열을 시작합니다.
어렴풋한 과거의 기억은 절대로 답이 될 수 없지요.
▲보이는 것 모든 게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무지는 때로 답답한 일이 될 수는 있어도 죄가 될 수는 없는 법.
▲(돌아 보기).
사과밭을 배경삼아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삼봉산 자락.
▲초점산과 대덕산의 곡선미가 사람을 매료시킵니다.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더 절망할 구석이 없을 때도
사람들은 하늘금의 아름다움에 희망을 걸고 바라보곤 하지요.
▲하늘금은 카멜레온적 변신을 추구하면서 재주를 부립니다.
바라보는 위치와 각도와 시간에 따라서 심금을 울리곤 합니다.
▲대간 정원에 멋진 조경수 한 그루 운취를 뽐내고 있습니다.
▲(돌아보기). 삼봉산은 복이 많은 산인가 봅니다.
아까는 사과꽃이 거들더니 이번에는 솔 한 그루가 품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오묘한 빛을 띠면서 현호색이 봄을 알리고.
▲(수도지맥 분기봉).
초점산 (대덕삼도봉)을 알현하고 와서 수도지맥을 시작해야지요.
▲초점산이 미소를 지으며 유혹하고 있습니다.
▲(초점산 고스락 풍경 1).
‘절대로’라는 말만큼 무책임하고 안락한 단어가 또 있을까.
그래도 범산은 초점산에서 ‘절대로’라는 말을 붙잡고 싶습니다.
아래동네 내감주마을의 아픈 기억이 절대로 떠나지 않아서.
▲(초점산 고스락 풍경 2).
‘만약에’라는 가정만큼 공허한 말이 어디 또 있을까.
하지만 범산은 산자락의 분위기에 취해 묻게 됩니다.
만약에 산 너머 산이 있다면 그것의 엑기스는 마루금일 거라고.
▲(초점산 조망 1).
미세먼지의 횡포로 시야는 흐릿하지만
마음속 맑은 기운으로 풍경을 감상합니다.
▲(초점산 조망 2).
마음속으로 수도지맥을 이어봅니다.
국사봉~봉산~수도산~단지봉~비계산~오도산....
▲(초점산 조망 3). 황매산은 미세먼지를 이기지 못하고.
▲(초점산 조망 4). 지리산도 미세먼지의 폭격으로 초토화 되었네요..
▲(초점산 조망 5). 삼봉산은 좌:금원산, 우:덕유산으로 날개를 달았고.
▲(초점산 조망 6). 운장산도 미세먼지 피해자로 신고 접수.
▲초점산에서 분기봉으로 접근하면서 수도지맥을 살짝 엿보았네요.
▲太子蔘이라고도 하는 개별꽃을 불러봅니다.
▲(수도지맥 분기봉).
막연했던 수도지맥이 구체적 언어가 되어 안에서 울리는 순간입니다.
▲산자락에 숨소리조차 크게 들릴 만큼 침묵이 흐릅니다.
가벼운 발걸음에 비해 벅찰 만큼 마루금은 설렘을 선물해 줍니다.
▲무게 추가 균형을 잃고 말았습니다.
산에 발을 들여놓은 건 내 자유의지였으나
산자락에 마음을 빼앗겨 자유의지는 山化되고 말았습니다.
▲(분기봉 근처 조망1).
시각상으로는 수도산이 지맥의 맹주답게 가야산을 압도하고 있네요.
▲(분기봉 근처 조망2).
국사봉으로 향하는 산줄기가 꿈틀거립니다. 작다고 무시하지 말라면서.
▲(분기봉 근처 조망3). 흰선이 마루금.
얼핏보면, 그 우측 줄기가 마루금으로 착시현상을 일으킵니다.
▲해발 800~900m의 고랭지 산지를 내려다 봅니다.
경북 대덕면 내감리와 경남 고제면 봉계리가 경계를 이루는 곳.
▲디지털 울타리 안에서는
‘똑똑한 채로 똑같아지는’ 정보 가축이 되기 십상이지요.
똑같은 정보 사료를 먹고 ‘똑같아지는’ 운명이 두렵기가지 합니다.
▲획일성의 지옥에 갇히기 싫어 산자락의 야생에 자신을 맡깁니다.
▲여기의 행정구역은 금릉군 대덕면 내감리.
자세히 기울기를 살펴보면, 밭 좌측 가장자리가 마루금.
▲하루 동안, 일상을 斷念함은 專念을 위한 알리바이라 생각됩니다.
▲하루쯤의 일상 포기에 성공하면
마침내 예기치 않았던 여유가 샘물처럼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농수로의 물이 아래로 흘러 오른쪽 골짜기로 빠지는 현상.
산자분수령의 과학적 이치를 마루금을 걸으면서 읽고 배웁니다.
▲오늘 이 고랭지 재배단지를 걸어가면서,
산경표 기본원리인 산자분수령의 표본을 목격합니다.
▲(돌아보기).
대덕산과 초점산은 끝까지 멋진 하늘금을 보여주네요.
▲신통하게도 일맥상통하는, 비슷한 말들이 가끔 눈에 띕니다.
인생 행로의 기준을 설정할 때 필요한 요소. 끈기와 끊기.
적당한 끈기와 적절한 끊기가 합치면 무난한 삶이지 않을까 싶고.
▲쩍벌남은 꼴불견이지만 쩍벌목은 웃음을 선사하네요.
▲그래도 산 오르는 게 ‘잘하는 것’ 중의 하나.
그 정확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멋진 풍광을 마주하게 됩니다.
▲(877.2m봉)
▲뿌리를 땅에 박은 채 風葬되어 가는 나무를 보면서 깨닫습니다.
마음이 갑갑할 땐 힘을 뺀 움직임이 오히려 숨통을 터주기도 하지요.
▲몸을 도구처럼 사용하면서 몸에게 가끔은 미안하지요.
정해 둔 ‘선’을 넘지 않으려고, 사람 대접해 주기로 타협하곤 합니다.
▲앞에 즐비한 산들이 앞날을 밝혀 줄 서광으로 비칩니다.
▲(861.6m봉)
▲멋진 산봉우리를 보면 생각하기도 전에 튀어나오는 말버릇.
아! 하고 터지는 감탄사. 아! 지리산. 아! 설악산. 아! 국사봉....
산이 몸에 각인시키고 머리에 박아놓은 자연스러운 설렘의 표현.
▲꽃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산우님들, 모두 꽃길 같은 삶을 걸으시길....
▲산은 너무 속을 알기 어려워 힌트가 없는 퍼즐 같습니다.
짠! 참한 산길 때문에 까무러칠 것 같은 심정이 되고 맙니다.
▲(감주재). 내감주와 한기리를 연결하는 고개.
웅양면과 대덕면을 연결하고 김천시와 거창군을 연결하고
더 크게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국사봉이 가까워지면서 산이 우리를 안아주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산에 의탁해 위로받고 싶은 얄팍한 마음이 찔렸던 걸까.
▲(백학동 갈림지점). 마루금은 우측으로 흘러가고,
우리도 국사봉 알현하고 돌아와서, 같이 흐를 것입니다.
▲한 걸음 오르고 한 호흡 들이쉴 때마다 산 전체를 느낍니다.
순간순간이 삶 전체인 것처럼 힘껏 안아 주며 산을 바라봅니다.
▲고스락이 가까워지면 누구나 벅차게 느껴집니다.
산은 늘 기다려줍니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지요. 조금 늦으면 어때.
▲(국사봉 고스락 풍경).
▲국사봉에서 초점산 대덕산을 바라봅니다.
짬 날 때마다 집 기둥에 선을 긋고 키를 재던 시절.
선은 조금씩, 느리게, 그러나 꾸준하게 늘어났었지요.
마음속에서 산은 그 늘어나던 선처럼 커가고 있습니다.
▲국사봉에서 백학동으로 내려서는 마루금이 까칠합니다.
가진 게 무모함밖에 없지만 그 무모함이 필요한 구간이었네요.
▲세밀한 독도가 필요한 지점.
혹여 좌틀한다면 대형 헛돌이가 기다리고 있을 테지요.
▲운좋게도 헛돌이의 유혹에서 벗어났네요.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모든 약속이 거짓말이 되는 건 아닙니다.
▲흑백사진 속에 영영 갇혀 있을 것 같던 시간들도 지나가겠지요.
총천연색의 대자연에 묻히게 되면 칼라사진으로 업그레이드 되리라.
▲논두렁 밭두렁으로 연결되는 마루금이네요.
그래도 오묘하게 마루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뻗어 가만히 마루금을 끌어안아봅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져 더 깊게 맞닿을 방법을 고민합니다.
▲삶은 한쪽을 택하면 다른 쪽을 잃게 되는 칼날 같은 선택의 과정.
한 순간만이라도 산줄기를 택한 수많은 선택들에 얹힌 눈빛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검색해보니 ‘망깨’라는 장치입니다.
무거운 돌이나 나무둥치에 동아줄을 여럿 달아 사방으로 붙잡고 땅을 다지는 도구.
성을 쌓을 때 망깨로 터를 다졌다고 하며, 하성(적화)망깨소리가 전해오고 있답니다.
▲옛날에 쌓아서 옛성이요, 여자가 쌓아서 여성이요,
치마로 날라서 치마성이요, 노을 지니까 하성(霞城)이라요....
지금은 하성에 산괴불주머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지금 하성은 철쭉꽃도 활짝 피어 꽃대궐을 이루었습니다.
▲살다보면, 너 하나 정도는 그대로 남아,
내 위안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지요.
바로 이 霞城이라는 성터가 그런 곳이 아닐까 싶네요.
▲누구나 붙잡을 것 하나 정도는 필요합니다.
세상 강펀치에 맞아 그로키 상태에서도 위로가 될 존재가.
눈 앞의 멋진 산길에서 우리는 그 무엇을 찾고 있습니다.
▲날머리 백학동 찾아가는 길에 대나무가 무성합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는 산을 보며 위안을 얻는데, 정작 산은 무엇을 보고 위안을 받을까?
▲남향받이 묘지에서 바라보는 거말산(봉산) 모습.
이 세상에 이보다 더 따스한 조합이 또 어디 있을까.
▲대숲에 둘러싸인 포장 오솔길이 풍경의 진수를 옹골차게 구성해주네요.
시골길이란 바로 이런 것이야. 세상 단 하나뿐인 진리를 말하는 것처럼.
▲여기는 배티고개.
다음 들머리를 찜해 놓고 배낭을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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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
플랜A. 산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잡생각 멈추기’.
ONLY 山으로 생각회로를 덧칠하기로 작정했지요.
수도지맥 어귀부터 봄향이 물씬 묻어나고 있었네요.
설형문자처럼 새긴 산꾼들 발자국 지문을 뜨면서,
우리 이름표에도 ‘산꾼’으로 새겨지길 희망했네요.
풍진 삶을 잇는 생명줄이 산임을 돋을새김했구요.
때론 잘못 들어선 길이 새 지도를 만들기도 하죠.
산에 홀딱 빠졌더니 마음에 새 지도가 그려졌습니다.
플랜B(잡생각 버무리기)는 후에 써먹어야겠습니다.
첫댓글 수도지맥을 보니 생소합니다.
이런곳도 고냉지가 있고 특이한게 내나무 군락지가 있네요
모처럼 땅을 다지는 도구가 있는것 보니 굴착기가 없이 작업중인가 봐요.
시작이 끝이 되니 어려운 발거름이 계속 기달리지만 재미 있는 지맥 종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망깨라는 도구는 오래 전부터 전래되어 오던 작업도구라고 합니다.
성을 쌓았던 삼국시대부터 전래되어 오던 전통방식의 땅 다지는 과정인데,
최근에 고증을 거쳐서 재현해 본 거라고 합니다.
언제나 관심과 응원을 주시니 산을 오르는 마음이 더욱 신이 납니다.
땀 흘리며 오르는 산행의 행복이 항상 건강과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아 즐거이 산으로 동화되며 산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잊고 그저 아름다움에 젖을 수밖에 없는
행복한 산행기를 감상합니다.
산행을 하는 과정 안에는 인생, 삶의 모든 것이 다 압축되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고민거리를 가득 안고 올라도 어느새 다 잊혀지게 만드는 자연의 놀라운 능력
삶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은근히~, 알게 모르게 넉넉히 제공해주는
이 풍요로운 자연은
대체 언제부터 우리를 위해 저렇게 존재해 있었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저 고마운 자연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소중한 자연을 나부터라도 더 소중히 잘 가꿔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멋진 5월의 자연도 행복한 걸음 계속 이어나가시라고 응원합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오 꿉벅~ ^^
나케님의 응원 댓글을 읽고 있노라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동지를 만나는 기분이 됩니다.
산자락에만 파고 들면
둥지 속의 알이 된 것처럼 편안해지는 현상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산행기를 쓰면서, 다른 분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산행으로 인해 행복했던 시간들을 돌이켜보는 과정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산행기 속에 다 들어 있을 터,
행간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인간미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산으로 인해서 일상이 더 알차게 채워지는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지맥산행을 축하드립니다. 얼마 안된 지맥산행이었지만 수도지맥의 산그리매가 가장 많이 기억되네요. 어찌하다보니 수도지맥은 두번이나 했네요. 멋진 산행하시고 특유의 멋진산행기 기대합니다
오래 전부터 꿈꾸어 오던 수도지맥 마루금입니다.
시간과 마음이 딱 일치해서 산행할 기회가 주어지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체로 수도지맥이 산줄기 중 으뜸가는 산세라고 공감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산마 님도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두 번이나 종주하신 게 아닌 가 싶네요.
산마님의 응원에 힘 입어 알차고 즐겁게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초점산에서의 조망 사진들이 미세먼지속에서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네요
늘 정상에 서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다 보면 숲이 살아 있고 조금 더 높게 보이는 마루금처럼 착각을 일으키지만 그보다 낮으면서도 농지로 개간된 마루금이 이어지는 풍경에 감탄을 하고 하는데 바로 수도지맥 첫구간이 그런 곳이기도 하구요
저 고랭지 채소밭을 홀로 내려오며 거대한 멧돼지 울음소리에 공포감을 느꼈는데 마침 일찍 밭으로 올라 온 농부 한분과 잠시 이야기 나누며 그 공포감을 극복했던 기억입니다.
진행을 하면서는 참으로 힘들어 하면서 걸었는데 지나고 보면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빛바랜 영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새로운 수도지맥에서의 멋진 발자취 잘 모고 갑니다.
어느 산줄기나 그 특유의 아름다움과 멋이 있겠지만
유독 수도지맥에 대한 로망과 그리움이 한층 깊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중간의 명산들은 거의 밟았지만 연결을 하지 못해 애태우던 차
마침 진행하는 산악회가 있어서 기회다 싶어 편승하게 되었답니다.
그날 진행했던 산줄기의 왼쪽 아래가 한동안 몸담았던 내감주마을이라
특별한 감회가 일어나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나 봅니다.
산줄기에다 그간 살아왔던 삶을 버무리니 짠한 마음이 구름처럼 일어납니다.
칠갑산 님의 풍성한 감성으로 공감의 마음을 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1천미터가 넘는 대간은 아직 겨울모습을하고 있네요.
아래쪽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여름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볼거리가 참으로 많았던 수도지맥 이었습니다.
수도지맥 첫 스타트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걸음씩 밞아가는 산줄기마다
먼저 걸어가신 분들의 수고로움을 생각합니다.
먼저 걸어가신 흔적이 길이 되고
후답자들의 길라잡이가 되는 것이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걸어가니 함께 동행하는 듯한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비록 따로국밥으로 산행을 하더라도
산이라는 같은 영역에 있으니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수도지맥에 드셨네요
전 아직 가까운 곳이라 미답입니다
높은 고지라 그런지 이제 막 봄이 시작 되는것 같네요
산친구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는것 같습니다
늘 안산 즐산 하시고 나중에 산행시 참조 하겠습니다^)^
대전이라는 곳이 지리적으로 중간에 위치하다 보니
타 지역에 비해 산행하기가 많이 수월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지맥을 완주한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각자의 여건에 따라 바짝 당겨서 서두르신 분들이 있는가 하면
되는대로 진득하게 익혀가면서 진행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그날 같이 산행한 뫼또메라는 산악회가 후자에 속하는 편이지요.
줄기차게 이어지는 와룡산 님의 산행 여정에 늘 강건함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백두대간 초점산에서 분기된 수도지맥을 출발하셨네요.
이번에는 뫼또메 분들과 함께 하는 여정이었군요.
백두대간 삼봉산 모습을 보니 저도 그때 생각에 맘이 울렁거리는 심정입니다.
멋스런 산행담과 사진을 보면서 즐감합니다.
이어지는 구간도 멋진 추억길 기대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아마도 삼봉산에서 방장님에게 뭔 일이 있었던가 봅니다.
무척 고생을 하셨거나 아님 무척 감동적인 일을 겪으셨거나...
항상 공감의 메세지를 보내 주심에 큰 힘을 얻게 됩니다.
산행하면서 알게 되는 모든 분들은 다 산의 심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행기를 올릴 수 있는 장이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