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복 책 놀이 - 책 읽는 마을 산내 3단지-수박수영장
어떤 흐름으로 수업을 진행할 것인가?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흥미롭고 신나게 이번 수업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다.
기존 수업에서는 책 읽고 책으로 책 놀이를 했던 거에 비해
올 여름 수박 수영장을 완전 수박으로 놀아보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수박으로 놀 수 있는 건 영희샘이 말한대로
팀 대항 수박 빨리 퍼내기. 수박씨 멀리 뱉기, 파낸 수박 속에 물 넣어 이어 달리기였다.
교실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눈으로 세어 보니 일곱 명이 와 있었다.
마음열기
초성으로 알아맞히는 여름 낱말 게임.
집에서 준비해 둔 걸 놓고 와서 말로 하다보니 자꾸 발음이 꼬였다. 즉석에서 적어 보여 줬다.
한 아이가 세 개나 맞히고 어떤 아이는 한 마디도 못하고. 서로 맞추려고 생각하는 모습 예뻤다.
책보기
책을 보는데 저 멀리 있는 아이가 집중하지 않은 것 같아 책상 위로 모두 올라오게 했다.
떨어질 것 같아요.
안 보여요.
쉿!
떨어지지 않을 거고 안 보이면 보이게 앉자.
수박이 커진 걸까? 사람이 작아진 걸까?
수영장을 만든다면 어떤 수영장을 만들고 싶어?
바나나 수영장, 포도 수영장, 사과 수영장, 레몬 수영장.
수영장 가본 친구? 하고 물었더니 그냥 수영장 밖에 못 가봤단다. 참 아이다운 대답이다.
활동
수박 빨리 푸기 시합-
수박씨 멀리 뱉기 게임-이긴 아이끼리 배틀
온 아이 중 가장 작은 1학년 아이가 2학년 큰 언니를 재치고 3번이나 일등을 했다.
아이만의 요령이 있었다.
빈 수박 통에 물을 붓고 흘리지 않고 떨어뜨리지 않고 달리기 게임
수업 내내 운동장에서 운동회 하는 분위기였다.
역시, 팀 플레이는 흥을 돋운다. 서로 자기편이 이기려고 전략도 짜고 니가 먼저 가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달릴게. 이런 전략도 서로 짜고. 응원하고 격려하고
마지막에 얼음 속 보물찾기
보물은 책 제목 수박수영장을 가진 친구다.
얼음을 던져서 깨뜨리고 얼음 속에 든 미션용지 풀이하기
ㅅ ㅂㅆ -귀찮다
ㅁㄲ ㄹ ㅌ - 조심해
이런 식의 미션용지를 아이들이 맞추는 거였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수박으로 원없이 놀아 본 하루였다.
첫댓글 푹푹 찌는 여름날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을 거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 공유 감사해요~
저도 잼나게 놀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