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EXPEDITION MONGOLIA #6 - Vertigo in Khyargas lake

[버티고]

3rd EXPEDITION MONGOLIA #6

Vertigo in Khyargas lake

여섯번째 이야기는 하르가스 호수(Khyargas lake) 이야기다.

"VERTIGO"라는 단어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전투기 조종사들이 가끔 하늘과 바다를 구분하지 못하고 오인하여 추락하는 현상을 버티고 현상이라고 부른다.

그런 버티고 현상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르가스 호수였다.

몽골 현지인들은 이곳을 Beach 라고 부르고 있으며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다.

하르가스 호수는 소금호수라고 하는데 사실은 염화나트륨이 아니고 베이킹소다의 원료인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많은 호수라고 한다.

덕분에 약간 짠맛이 나고 하얀색깔의 바위들이 특이하게 이쁜 곳이다.

이곳을 "헤초하드"라고 부르는데 몽골어로 "어려운 돌"이라는 뜻이다.

이곳에는 알타이청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희귀한 철새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이 호수는 몽골 4대 호수중에 하나로 긴변이 약 86km에 이르는 거대 호수다.

참고로 몽골 4대 호수는 오브스, 흡스골, 하르오스, 하르가스 이다.

홉드 강가에 자리잡은 야영지에 다시 해가 뜨기 시작한다.

잠시 강가를 산책하며 단원들을 깨워 보지만 다들 전날 광란의 밤 덕분에 일어나질 못한다.^^

전날 보이지 않던 말들이 몰려와 야영지 부근에서 풀을 뜯는다.

늦게까지 자는 단원들을 겨우 깨워서 하르가스 호수가 있는 오브스 아이막으로 출발한다.

오늘도 갈길은 대략 400km ㅎㅎㅎ

최소 8시간 이상을 이동하여야 한다.

타왕복드가 있는 바양 울기나 울란곰에 비해 고도가 다소 낮아져서 추운 느낌은 아니지만 제법 쌀쌀했다.

정연군이 윗통을 까기 시작한 다음부터 여성 단원들에게 잉기가 급 상승한다 ㅎㅎㅎ

좋은 대기업 다니고 신체 건강한 멋진 청년이다.^^

그래도 단장에 비하면 가오가 많이 떨어지기는 하다 ㅋㅋㅋㅋㅋㅋ

오브스 아이막이 가까워지며 포장된 도로를 만난다.

정말 너무너무 반가웠다.^^

여기서 부터 하르가스 호수까지는 포장도로를 타고 접근할 수 있어 시간 절약이 되었다.

하르가스 호수 들어가는 입구의 도로

여기까지만 포장도로이고 다시 오프로드를 타고 호수 둘레를 돌아 "헤쵸하드"까지 가야만 했다.

포장도로 끝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다.

이미 해가 넘어가고 저녁 8시가 되어 간다.

이곳은 다음날 우리가 철수할 때 다시 우리를 픽업할 버스와 만나기로 한 장소이기도 하다.

울란바토르에서 울기까지 우리를 태워준 버스는 다시 이동하여 오브스 아이막에서 머물며 우리를 픽업하기로 되어 있었다.

호수 둘레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같은 길을 달린다.

오늘의 캠프지를 구축하기 위해 최대한 호수 가까이 접근한다.

하르가스 호수도 국립공원이며 주변에는 휴양지 같은 시설들이 많았다.

여행자 게르 캠프의 풍경.

몽골 현지인들이 해수욕을 오는 관광지라고 한다.

일찍 도착하였으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도착이 너무 늦었다.

강풍까지 겹쳐서 모래밭에서 야영하는 것이 힘이 들듯 하여 근처에 있는 여행자 캠프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여행자 캠프는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 3~4명이 잘 수 있는 방갈로 형태의 숙박시설이었다.

내부에는 침대가 3~4개 놓여있고 전기 시설은 있으나 화장실은 별도로 공용사용이었다.

샤워 시설도 외부에 별도로 있었으나 가동되지 않아 다들 샤워를 할 수는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 지은 신건물에 여성 단원들을 배정하고 구 건물에는 남성 단원들을 배정하였다.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호수 풍경이 일품이었다.

하르가스 호수 주변은 해발고도 대략 1000미터 지역으로 날씨는 쾌적하였고 모기나 벌레들도 거의 없어서 머물기에 좋았다.

꽤 늦은 시각이지만 서몽골은 밤이 길어서 여장을 풀고 다들 가볍게 호수 주변을 구경할 수 있었다.

8월 19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벌써 젊은 친구들은 호수가 비치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역시 열정이 대단한 친구들이다.

전날밤에 방갈로에서 모여서 늦게까지 술판을 벌이고 아침에는 또 이렇게 열심히 놀고들 있다.^^

또 다시 단원들을 닥달하여 일찍 짐을 꾸리고 나선다.

부근에 있는 "헤초하드"가 진짜 멋진 명소이기에 그곳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차량별로 다시 짐을 실고 인원들을 점검하고 출발 준비를 한다.

차량별로 차장들이 수고가 많았다.

"헤초하드"가 있는 해변가에 도착한다.

물은 맑고 깨끗하고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빛깔이었다.

이렇게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망중한 까지 ㅎㅎㅎ

젊은 커플의 자유분방한 여행 풍경이 보기가 좋았다.^^

하르가스 호수는 고도를 측정해보니 해발고도가 1,023미터였다.

맑고 쾌적한 날씨에 활동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바위들은 탄산수소나트륨 성분 덕분에 흰색을 띄어 이국적이었고 짠내 나는 물은 바다와 같았다.

아마 우리를 포함하여 여기를 다녀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흔히 알려진 몽골의 관광지인 흡수골 호수나 고비사막처럼 쉬운 길이 아니다.

멀고도 먼 곳이기에 접근도 힘들고 알려진 정보도 없어 이번에 세컨 이벤트로 추진하게 되었다.

다음 이야기는 일곱번째 이야기에서 계속...

[육티고]

오 ㅎㅎ 헤초하드가 저런 풍경이었네요 💙 오션뷰(?) 게하 좋았습니다 ㅎㅎ 밤에 도착해서 이런 호사를 누릴줄이야 ㅎㅎㅎ

[버티고]

열씸으로 해야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