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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도유배길은 구림마을까지 기찬묏길과 함께하고, 삼남길은 중간에 마을로 빠져나가 백룡산을 거쳐 북진한다.
나무 그늘 많아 여름에도 시원
영암군은 기찬묏길을 월출산 자락의 고도 100m 아래 지역에 만들었다.
그 위로는 국립공원관리지역이라 길을 조성하려면 여러 제약이 많다.
천황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1구간 가운데 탑동약수에서 기찬랜드 구간은 2009년 개통됐다.
하지만 천황사에서 탑동약수터까지 1.2㎞ 국립공원 구간은 공사가 늦어져 최근에 완성됐다.
한국에서 가장 기(氣)가 센 산은 일반적으로 계룡산으로 알려져 있다.
계룡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최고의 명당으로 꼽아 조선 도읍으로 정하려고 했던 산이며,
한때 무속인들이 계룡산의 기를 받으려 전국에서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풍수지리에서 기가 센 산으로 단연 영암 월출산을 꼽는다.
조선시대 지리학자이자 풍수가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월출산을 ‘화승조천(火乘朝天)의 지세’라고 했다.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기를 내뿜는 기상’이라는 말이다.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기를 내뿜으면 어느 정도일까?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다.
또 있다. <동국여지승람>에선 영암이란 지명이 ‘3개의 신령스런 바위가 있는 지역
’이란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신령스런 바위가 있다는 얘기는 ‘영험한 기가 많이 흐른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동양학자 조용헌은 자신의 책 <사주명리학 이야기>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조선시대 남자들이 모이는 사랑채에는 <정감록>이 가장 인기 있는 책이었고,
여자들이 거처하는 안방에는 <토정비결>이 가장 인기였다는 이야기는 바로 풍수도참과
사주팔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풍수에서는 산의 형체를 오행의 형태로 설명한다. 종교인들이 기도를 하면 기도발이 잘 받는
산을 화체(火體)의 산이라 한다. 불꽃처럼 끝이 뾰족뾰족한 산이 화체의 산으로 영암 월출산이
대표적이다.’
‘화승조천의 지세’나 ‘화체의 산’은 육산(肉山)에서는 불가능하다. 맥반석으로 된 화강암 바위산이라야만 가능하다.
실제 기가 얼마나 센지 수맥 전문가나 풍수학자를 동원해서 영암군에서 조사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자료는 없지만 ‘눈에 보일 정도로 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그러면 기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이 그 기를 받으려고 부산하게 움직일까?
몇 가지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관선군수 시절 영암 부군수들은 새벽에 1,000번 월출산에 오르면
군수로 승진한다는 말이 돌았다. 실제로 1,000번은 아니더라도 100번 올라 산악회에서 기념패를 받은
군수가 있다고 한다.
현 김일태 군수도 매일 월출산 언저리를 밟는다.
그가 직접 만든 ‘기찬묏길’을 걷는 사실만으로도 흡족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사정을 파악하고 더욱
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영암군은 월출산이 가진 기를 길로서 표현하고자 했다. 영암읍 개신리 천황사 입구에서부터 미암면
미암리 흑석산 산림욕장 일원까지 40㎞에 이르는 거리를 5구간으로 나눠 ‘월출산 100리길 기(氣)체험
산책로’로 조성하기로 하고, 그 이름을 기찬묏길로 붙여 작업했다.
1구간은 천황사 주차장에서 기찬랜드까지 6.7㎞를 영암군의 ‘기(氣) 체험’하고 이해하는 거리로 정했다.
2구간은 기찬랜드에서 월암마을까지 7.9㎞로, 가야금 김창조 선생과 월출산 12대기암, 한옥과 장승,
영암도기를 체험하는 ‘문화체험’의 거리로 명명했다.
3구간은 월암마을에서 학산 용산마을까지 7.8㎞로, 왕인 박사와 도선 국사의 삶을 살필 수 있는
역사체험’의 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4구간은 용산마을에서 학산 학계마을까지 8.9㎞로, 월출산과 영암의 자연 및 생태를 즐기는 ‘
생태체험’의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5구간은 학계마을에서 미암 두억마을까지 산림욕과 영암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오감체험의 거리로 만들어,
모든 구간을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그 첫 단계로 탑동약수터가 있는 탑동삼거리에서 기찬랜드까지 5.5㎞를 지난 2009년 7월 초 공개했다.
천황사에서 탑동약수터까지 1.2㎞ 등 나머지 구간은 차츰 완성키로 하고 이미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영암군에서는 이 기찬묏길을 월출산 100m 이하 지역에 만들었다.
100m이상 지역은 국립공원관리지역으로 길을 조성하려면 여러 부처와 여러 단계의 협의를 거쳐야 하므로
공사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찬묏길을 지도상으로 보면 전부 100m 이하 지역에 절묘하게 그려져 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시의 감성’이라면, 용과 계곡과 바위와 달은 ‘월출산의 기성(氣性)’이다.
월출산에 가면 그냥 기를 막 받을 것 같다. 그 기를 전국에 팔기 위해서 영암군이 나섰다.
손에 쥐어질 수는 없다. 직접 와서 체험해 봐야 한다. 그 길이 월출산둘레길인 기찬묏길이다.
화승조천의 지세와 화체의 산, 월출산을 바라보고 걸으면서 힘찬 기를 한번 느껴보는 게 어떨까?
교통
호남고속도로로 갈 경우 광주 산월IC에서 무안-광주고속도로 제2 순환로로 가다 유덕IC에서 나주 방면으로 간다.
이어 13번국도로 옮겨 타고 영암방면으로 계속 달리면 된다.
영암에 도착해서는 13번국도에서 왕복 4차선 819번지방도로 바꿔 타야 한다.
기찬묏길은 영암여객자동차터미널에서 해남 방향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곧장 가다 좌회전하면 500대가량 주차할 수 있는 기찬랜드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은 엄청 넓다.
숙식(지역번호 061)
영암펜션(473-8998 또는 011-614-2181), 월출산기찬랜드펜션 (473-2727 또는 010-3616-2729).
민박집으로는 감나무집(473-3782). 맛있는 집은 탕류로는 대불식당(473-2365),
한식으로는 우정회관(473-5400).
기찬묏길’은 군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친환경 명품 탐방로다.
영암읍 회문리 천황사지에서 시작되는 이 기찬묏길은 군서면 월곡리 월암마을 입구까지 4.0km가 추가로
개설 완료됐다.
군은 이 기찬묏길을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을 뛰어넘는 산책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돋보이는 부분은 산책로 개설이 계속해서 국비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말 개설된 기찬묏길 7.5km 구간은 행정안전부 ‘신활력사업’과 농림수산식품부 광특회계 지원을 받았다.
또 내달 완공될 기찬묏길 4.0km구간 역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친환경생활환경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정부의 공모사업에 응할 계획으로 이미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열악한 군 재정형편을 감안할 때 정말로 군민들의 큰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다.
기찬묏길 개설은 ‘아껴둔’ 월출산 국립공원을 처음으로 활용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군이 연차적으로 총연장 40km에 달하는 기찬묏길을 개설할 계획이고, 인근 시군인 강진군도 월출산 둘레길을
개설할 계획이라니 국립공원 월출산을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만들어질 날이 멀지않았다.
이럴 경우 월출산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한 농·특산물 판매 확대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이다.
따라서 군은 이제 기찬묏길을 명품 탐방로로 만들 방도를 고민해야 한다.
전문가들을 활용해 구간구간 스토리텔링 작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유지보수 등 철저한 관리대책도 필수다.
단순한 길이 아니라 주민들의 소득을 배가시킬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이제 절실한
과제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기찬묏길를 구간전체를 트랙킹하실려면 지금으로서는 천왕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왕인 박사 유적지 방향으로 가는데 까지 갔다가 택시로 원점회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트랙킹구간이 다 완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으니 만약 구간이 다 연결되었다면
구림마을이나 왕인박사유적지에 차를 세우고 반대로 트랙킹을 시작해도 될 것 같습니다.
3시간정도의 트랙킹을 원한다면 천왕사 ↔ 기찬랜드 구간을 왕복하는 것이 권해드리고 싶고
조금만더 걷는다면 대동제(저수지)를 다녀오는 거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늘 걷고 대중교통수단 이용한 코스
기찬랜드 ~ 도백교 ~기체육공원 ~ 탑동약수터 ~ 천왕사 ~ (택시) ~ 월암마을 ~
월곡리주차장 갈림길 ~ 기찬랜드
산행거리는 알바하고 오르고 내리고 약 13~14Km정도..??
산행시간은 약 4시간 20분 .. 점심먹고 알바하고 충분히 쉬는 시간 포함
참고로 기찬묏길 구간별 거리표와 기찬묏길안내도 사진
오늘의 트래킹사진
▼ 기찬묏길을 가려고 주차한 기찬랜드 인데 몇년전 올때보다 시설물등이 많이 뭐가 생겼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이 곳에 있는 한우식당은 진짜 영암한우라며 자랑이 대단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근처분들이 많이 가시더군요...
▼ 도백교 - 다리도 멋지고 사방댐이 있는 계곡의 모습이 일품입니다.
▼ 도백교의 상부 모습과 월출산의 작은 명소 안내판..
▼ 처음가는 길이라 어딘줄 몰라서 대충 천왕사방향으로 걸어 가봅니다.
- 이정표가 가까이 있는 곳은 너무 많고 없는 곳은 너무 떨어져 있어 약갼 불안합니다.
▼ 숲도 그리 작은편은 아니고 트랙킹 길 및 주변 시설은 정말로 정비를 잘해놓았더군요..
한 3시간정도의 편안한 트랙킹을 원하신다면 기찬랜드에서 천왕사를 왕복하는 것도 권장할만합니다.
▼ 드디어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멋진 기찬묏길의 모습 과 이쪽길은 규모가 크진않지만 작은계곡이 여러곳 있네요..
▼ 기찬묏길을 가다보면 전자 벤체 체육시설 등 정비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 다시 편안하고 아늑한 기찬묏길
▼ 이제 이정표가 많아집니다.
▼ 월출산의 또다른 코스인 산성재 방향으로 가는 길 초입과 ... 2시방향의 이정표
▼ 다시 편안하고 아담한 기찬묏길의 모습들
▼ 기찬랜드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 오늘 트랙킹이 끝났다는 신호입니다.
▼ 후배랑 저녁 겸해서 먹고 식당을 나서니 몇개 안남은 감나무가 더욱 겨울을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사진 잘 보았네~ 우리고장에 이런 멋진 길이 있다니 가을에 여행하는 것이 좋을 듯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