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정리되지 않은
내 마음속의 숙제가 남아있어 계속 마음이 무겁다.
그 가운데 갑자기 아이들이 주말에 자전거 탄다고 하길래 나도 따라 나섰다.
아이들은 서곡에서 출발해서 연세대로 오고
나는 집에서 출발해서 연세대에서 만났다.
내가 먼저 도착했기 때문에 연세대 한적한 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따뜻한 봄바람때문인지, 책읽기에 너무 좋았다.
그리고~~
스치는 바람과 햇살때문인지 눈물이 울컥 나올뻔 했다.
이 작고 소소한 것이 행복인데,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내 마음의 무게를 더해주고 있는 이 불편한 감정을 언제 정리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읽는 책은 쏙쏙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고
천천히 내 마음속 돌덩이 하나 빼내면
앞으로는 작고 소소한 행복을 좀 더 편안하게 누릴 수 있겠지?
아이들과 연세대 학군단 뒷쪽으로 넘어가서 대안리 원수 고개 넘어서
한라대학교앞 씨유에서 점심 사 먹고
다시 연세대로 돌아왔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아이들은 서곡으로
나는 누리 조금 기달려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따뜻했던 하루
어쩌면 아이들하고 보낸 시간이었기에
그 어떤 편견이나 비판 없이
그냥 아이들하고 함께 했던 라이딩이 좋았던
그런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