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
사도행전 20:17-38
요절 24절: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두란노 학교에서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설교하여 소아시아 지방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19:9-10). 데메드리오가 소동을 일으킨 후 바울은 그들을 떠나 마게도냐, 빌립보, 드로아를 거쳐 밀레도로 향했습니다. 배는 며칠 동안 밀레도 항구에 정박하여 화물을 내리고 실었습니다. 밀레도는 에베소에서 남쪽으로 64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바울은 2년 동안 설교하고 많은 제자를 길러낸 에베소를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순절 날에 서둘러 예루살렘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에베소를 방문하지 않고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밀레도에 오도록 해서 그들에게 고별 설교를 하였는데, 사도행전 20장에 이 설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의 고별 설교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장로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교회를 무질서와 거짓 선생으로부터 보호하는 사명이 있습니다(행 20:28). 이 성경 본문은 장로들의 책임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날 장로는 설교자나 교회의 책임 지도자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I. 여러분 자신을 살피고 양 떼를 돌보십시오(17-31).
바울은 장로들에게 자신이 에베소에서 어떻게 주님을 섬기고 가르쳤는지를 상기시키면서 말합니다,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 (19-21).
바울은 자기가 어떻게 겸손과 눈물로 시험을 참고 주님을 섬겼는지 기억하라"(19) 고 말합니다.
그러고 나서 바울은 28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바울은 장로들에게 성령이신 하나님께서 자기 양 떼를 먹이기 위해 그들을 교회의 감독자로 세우셨다고 말합니다. 이 사람들을 감독자로 임명한 것은 교회나 사도들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관여했지만 임명은 성령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바울은 장로들의 의무를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양 떼를 돌보고 교회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반대는 장로들이 하나님의 양 떼를 소홀히 하거나 부주의하거나 다른 일에 몰두하여 양 떼가 직면한 문제와 위험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장로들은 먼저 자신의 영적 상태를 돌봐야 합니다.
장로가 자기 자신의 영혼을 보호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영적인 삶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장로는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장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매일 신실하게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장로는 또한 이 세상의 쾌락과 염려에 유혹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장로는 마음의 괴로움, 낙심, 영적 게으름, 불신앙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들은 마음과 영을 예수 그리스도께 굳게 집중해야 합니다.
둘째, 장로들은 교회라는 양 떼 전체를 목양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지역 교회를 장로들이 보호해야 할 양 떼로 묘사합니다. 목자의 이미지는 교회가 목자의 지도와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이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목자인 장로들이 양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양은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양 떼는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양 떼를 목양한다는 것은 장로들이 교회를 관심을 갖고 계속 관찰하고 필요한 영의 양식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위험요소를 경계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즉 양 떼가 좋은 목초지와 신선한 물을 찾을 수 있도록, 즉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양 떼의 영적 안녕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외부와 내부에서 오는 위험에 대해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장로들은 다양한 사역에 은사와 재능을 가진 일꾼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들은 양 떼의 모든 사람,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전체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장로는 목숨을 걸고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양 떼를 이끌고 먹이고 지켜야 합니다.
장로의 목양 사역은 이와같이 자기희생, 온유, 지혜, 사랑의 보살핌, 끊임없는 경계를 통한 권위와 리더쉽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장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전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목자는 예수님 시대의 목자처럼 항상 양들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양 떼는 장로들에게 귀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는 장로나 사도, 또는 어떤 사람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희생하시고 양 떼를 예수님의 피로 사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양 떼를 위해 기꺼이 지불한 대가는 양 떼의 귀중한 가치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돌보시고, 부양하시고,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이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장로가 하나님의 교회의 필요에 무관심하거나 소홀히 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입니다. 장로가 교회를 소홀히 하고, 또 사람들이 장로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교회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감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29-31절에서 장로들에게 교회를 이리 떼로부터 보호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30절에서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고 말합니다.
바울은 사나운 늑대같이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사람들은 교회와 와서 많은 제자들의 마음을 빼앗을 것입니다. 이는교회에 매우 고통스러운 갈등을 일으킬 것입니다.
바울은 3년 동안 에베소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거짓 교사들에 맞서 복음을 수호했습니다. 바울의 존재는 '사나운 늑대들'에 대항하는 요새와 같았습니다. 그가 떠난 지금 에베소 교회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제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이 하나님의 양 떼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가 3년 동안이나 밤낮 쉬지 않고 각 사람을 눈물로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31).
에베소 장로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는 위험에 즉시 즉시 대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는 위험이 닫쳤을 때 즉각 싸워야 하고 또 누구를 대항해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위험을 인식하고도 행동하지 않는 목자는 게으르거나 비겁한 목자입니다.
II.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32).
바울은 장로들 스스로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계속해서 재충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3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내가 하나님과 그의 은혜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의 믿음을 든든히 세우고 모든 성도들이 얻는 하늘나라의 축복을 여러분에게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에베소 장로들은 이제까지 바울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 은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스스로 하나님 은혜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의 은혜에서 힘을 얻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그들은 복음의 메시지 안에 거하고 그 은혜의 풍성함에서 힘과 위로와 지혜를 계속 공급받아야 합니다. 장로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지는 것은 교회 사역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살아 계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넘치고 어떠한 어려움이나 실패도 극복하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과 하나님 은혜에 대한 믿음의 삶입니다. 어느 분은 "용서"를 복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은혜"를 복음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은혜는 용서를 포함하여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축복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만족과 불신앙을 극복하고자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넉넉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에 대한 믿음에서 힘과 위로와 지혜를 넘치게 얻고 교회를 이끌어야 합니다.
III 교회 지도자들은 부지런히 일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33-35).
A. 교회 지도자는 돈을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33-34).
바울은 33-3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나와 내 일행이 필요한 것을 손수 벌어서 썼습니다."
설교자에게 가장 큰 유혹은 돈, 권력, 섹스 세 가지라고 합니다.
바울은 핍박받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왔습니다. 그는 또 고전 9:27절에서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라고 이야기한 대로, 항상 자기 육체를 쳐서 성령의 뜻에 복종시켰기에 섹스의 유혹에서 자유로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복음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의 돈을 탐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한 생계를 위해 일함으로써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왔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서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생활비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며 다른 결핍한 사람들을 돕도록 격려하였습니다.
교회 지도자는 돈을 사랑하거나 돈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께만 의존해야 합니다. 물론 그들은 설교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B. 장로(교회 지도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기독교인, 특히 기독교 지도자는 자신이 가진 것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35절에서 말하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내가 모든 일에 모범을 보였으니, 여러분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는 주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열심히 일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우십시오.."
장로들은 생활의 기본적인 것이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말씀으로 격려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믿고 실천해야 합니다.
IV. 고별 기도 (36-38)
바울이 말을 마친 후 무릎을 꿇고 기도하자 모두가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하였는데, 모두 큰 소리로 울면서 바울에게 입을 맞춥니다. 그들은 더 이상 바울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바울의 말에 슬퍼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바울을 배타는 곳까지 배웅합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