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X도 3D도 못보고 디지털만 주구장창 보다 그래도 또 보고 싶은 마음 부여잡고
저번 수요일에 7차 관람을 했습니다.
디지털도 아니고 정말 오래된 평지형 영화관에 홀로 앉아 보는데...
무섭더라구요ㅠㅠ 오랜만에 화면에 검은 점과 줄도 보고...
자막은 거의 보이지도 않고... 많이 봤더니 자막을 보지 않고 봐도 되니 그건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이내 집중해서 마지막에 또르르 눈물 떨구며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볼 때마다 벌칸인의 쉽게 드러나는 감정에 적응은 되지 않지만...ㅠㅠ)
그런데 보고 또 봐도 왜 또 보고 싶을까요?
이제 우리 동네 영화관 두 군데 중 한 군데는 오늘로써 내리고 한 군데는 내일까지는 하는데..
오늘 보러 가려 했으나 면접 보러 간 곳의 경악할 정도로 시간 약속을 안지키는 바람에
놓쳤습니다.
디지털도 아니고 같은 부산 안에서 40분이 넘게 걸리는 먼 곳에 있지만,
꼭 마지막으로 보러가고 싶은데 도저히 혼자서 밤 11시 것은 볼 용기가 나지 않아요.
심야영화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그건 늘 집 방문 앞에서부터 영화관 좌석까지 10분거리의
영화관에서만 했었고 이렇게 먼 거리는 밤 늦게 보러 간 적이 없어요.
영화 마치고 집에 오면 새벽 2시는 넘을텐데 보러는 가고 싶고 무섭고...
영화도 영화지만, OST에 매료되어 음악만 듣고 있어도 가슴이 벅찰 정도로 좋아요.
하지만 역시 영화관에서 온몸에 부딪히는 음향을 따라갈 수는 없더라구요.
그걸 느끼기 위해서 계속 영화관에 가고 있는데 빨리 내리는 것 같은 아쉬움이
더 저를 영화관으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 TV 에서 하던 스타트렉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항해일지로 시작하던 그 때의 그 감동, 요즘 다시 보며 느끼고 있는데요.
언젠가 여력이 된다면 영화관을 대여해서 스타트렉 시리즈를 쭉 앉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날이 올까요?^^;;
아무튼 수요일까지만 영화관에 걸려있다면 마지막 8차를 찍을 수 있는데,
간절히 조금 더 연장해서 영화관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첫댓글 와우 8번.. 집앞 10분거리에 극장이 있다니 부럽네요. 역시 대도시에 살아야.. ㅠ.ㅠ 저는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자차로 1시간, 주차하고 어쩌고 하면 1시간반 잡아야 여유 있어서..
아무래도 부산국제영화제 영향으로 한동안 극장이 부쩍 늘었었는데 그 덕에 구석구석 극장이 있어서 좋아요^^
와 진짜 대박이셔요! 저희 집 주변에는 아주 옛날 옛적 이야기가 된 ㅠㅠ
오늘 보니까 다음주까지도 걸려있네요. 이번달까지 쭈욱 있을 것 같아요^^
집앞 5분거리에 있어도 잘 안가는 저로썬...
아아 난 열정이 식었어 ㅠ_ㅠ
저에게 악보를 찾아주신 것만 해도 아직 열정이 좋으신거에요.^^
진짜 3디로 봤을 때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ㅠㅠ 왜 비기닝을 그 떄는 몰랐을까ㅠㅠㅠ
나도 정말 3d로 보고 싶었는데 날도 덥고 눈도 엄청 나빠져서(스마트폰 중독=30대 이른 노안...여러분도 조심하세요.)
3디를 보고 싶어요ㅠㅠㅠㅠ 왜 일찍 보지 않았을까 늘 후회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