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형적인 봄 날씨!
이렇게 좋은 날씨에 방안에만 머물러 있어야 되겠나 싶어 다이얼을 눌러보니,
조영욱 씨, 한경선 씨가 오늘의 산채 나들이의 동반자....,
애석하게도 박웅길 씨는 오늘도 승무 중이란다.
10:00경 승무를 마치고 순천역에 도착, 퇴근과 산행 준비 등 최종 산행 출발시간은 11:00경이 될 거라고 하므로
저를 포함 우리 3인은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09:50)
오늘의 목표 포인트는 과거 명품산지로 유명한 순천시 상사면 봉래리 노동마을 부근으로 정하고,
순천을 출발, 약 20km를 달려, 드디어 산수 수려한 목표 지점에 도착했다.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에서 우회전, 소로에 승용차를 주차시킨 다음,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조영욱 씨의 진두지휘에 따라,
우리들은 명품을 찾아서 산속 구석구석을 훑어 나갔다.
지천에 널려있는 보춘화가 우리 모두를 반겼지만 좀처럼 명품과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금은 지쳐갈 무렵, 박웅길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곳 부근 산지에 뒤늦게 도착하여 산채에 열중이라는 것과
명품을 찾은 후, 기쁜 마음으로 만나자는 내용이다.
드디어 우리들 산채의 마지노선, 15:00경,
승용차 주차지점에 뒤늦게 합류한 박웅길 씨를 포함, 이렇게 모두 모였다.
그런데 조영욱 씨가 주섬주섬 가방에서 꺼내놓는 난초...그것은 무엇인가? 잘 모르겠다.
잠시 후,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난초꽃을 하나 꺼내 놓는다.
아니, 이게 뭐야? 아니, 이거 주금, 주금, 주금, 주금화가 아닌가?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조영욱 씨 같다.
그리고 역시 오늘의 준장원은 한경선 씨,
한경선 씨의 산채품은 아롱이성 서반, 후일 홍화 등 꽃 기대품이란다.
더욱이 두 분의 배낭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아래 사진의 내용물에 아연실색하고...,
어쨌거나 오늘의 장원과 준장원은 조영욱 씨와 한경선 씨,
저와 박웅길 씨는 꽝, 꽝, 꽝...꽝...,
그런데 부러움으로 가득찬 우리 두 사람의 눈망울이 매우 애처로워 보였는지,
조영욱 씨의 주금화는 저에게로, 한경선 씨의 서반은 박웅길 씨에게 안겨졌다.(선물...)
또한 주금화의 벌브 몇 촉까지 덤으로 박웅길 씨에게로...,
천사 같은 마음씨, 어디에 또 이런 분들이 있을까 싶다.
우린 염치없게도 이렇게 받기만 하고 있으니,
각설하고...
조영욱 씨가 주금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경선 씨가 산채한 아롱이성 서반의 모습
둥굴레, 더덕, 도라지, 삽주, 산부추 뿌리(산형화서), 용담초 뿌리, 화살나무(참빗나무), 감태나무
그리고 아래쪽은 보춘화와 노루발풀(녹제초)
더덕과 노루발풀(녹제초)
배낭 속에 가득 들어있는 더덕 등 약초
화살나무(참빗나무)와 노루발풀(녹제초)
약초를 다듬고 있는 조영욱 씨와 난초를 바라보고 있는 한경선 씨 그리고....,
첫댓글 산채가뭄에 주금화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나눔의 정은 보는이로 하여금 훈훈함을 더하는군요. 늘~~~ 이렇게 행복하세요.
이렇게 끊임없이 지대한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찬바람님께서도 대박나시고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계속해서 산채 나들이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