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인류역사상 투표가 갖는 의미...

[코난(경기)]

내일이 선거일입니다 선거좀하라고 휴일로 지정됬는데 저같은 직장인에겐 이것참 고맙기만 하군요^^  오늘 이외수씨가 전혀 뜻밖에도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해서 그동안 그를 무조건적인 진보인사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일대 혼란이라는데 ㅎㅎ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비도 부슬부슬오니 근 몇칠간 지인들과 이번 투표에 대해서 예기했던게 생각납니다  투표안한다고하시는 분들은 '야당이나 여당이나 그놈이 그놈이라' 혹은 '내가 해봐야 대세가 바뀌지 않잖아'라고 하시는데 좀더 큰것을 놓치고 있는것같기에 시간좀 내서 써봅니다

인류역사 5천년간을 통틀어 돌아보면 딱 2번 모든면에서 급격한 도약을 하고 번성한적이 있습니다

사회구성원 대부분의 의식수준이 올라가고 개혁되면서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이에 기반한 식량의 증산으로 수만년간 인류를 괴롭혔던 배고픔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됬으며 배가 부르니 인권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배부른 공상은 사상으로 확장되며 음악,미술,조각등 예술이 몇단계가 한방에 진화합니다 

풍족한 삶을 바탕으로 모험심이 생겨나서 사람들은 사는곳을 떠나 여기저기 진출하고 국가의 경계를 넓히고 먼나라와도 무역을 시작하여 경제관계를 맺게되어 더욱 풍족해집니다

첫번째는 바로 2000년전 기원전후 고대 그리스,로마시기이며  두번째는 현대에 들어와 200년전부터 지금까지의 시기입니다  바로 민주주의의 역사와도 일치합니다

물론 2000년전 고대 로마시기를 완전한 민주주의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처음으로 민주주의 개념이 사람들에게 퍼지게되어 생활을 변화시켰고 실지로 지도자를 왕후계자를 계승시키는것이 아니라 평민중에서 선출하여 뽑았습니다 즉 투표를 통해서 시민들이 자신의 지도자를 선출했고 시민들 자체가 권한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세습왕권이 아닌 민주주의를 통해 로마는 크게 성장하여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과학,기술,의학,예술,천문,정치,표준도량형등 모든면에서 그전 수천년동안 이룩한것보다 이 몇백년동안이 훨씬더 빨리 발전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로마를 끝으로 세상은 다시 암흑 중세시대로 되돌아가고 과학기술,의학,천문,예술등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분야가 믿을수 없게도 잊혀지고 후퇴합니다 사람들이 과거에 그러한것들이 있었다는것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바로 절대 왕권이 다시 시작되면서 서민들에 대한 수탈이 시작되었고 사람들은 왕과 지역귀족에 농노로 노예비슷하게 흡수되어 먹고살기 힘들어지니 모든 과거의 영광을 잊게 됩니다

마치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에서 세계대전후 소수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조상들이 첨단 과학기술 문명을 누리고 잘 살았다는것을 잊은채 인더스티리아 지하도시에서 평생을 노역하고 하루에 빵하나 먹는것에 겨우 만족하는것과 똑같았습니다

중국이나 조선등 동양이라고 별다른것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먹고 편안하게 사는 태평성대란것은 과거 요.순시대라는 오래된 책속 환상의 시대로만 기억되고 일평생동안 뼈빠지게 논.밭을 일구고도 굼주리고 평생동안 한번도 소고기를 배불리 먹기 힘들었다고합니다

그래서 우리역사에는 이황,율곡, 정약용,정도전,등 수많은 사상가, 실학가와 개혁가들이 나타나 어떻게하면 백성들을 굶기지않고 맘편하게 살수잇을까를 고민하게됩니다

이는 성군이라는 세종대왕때든 각종 폭군의 시대든 정도의 차이지 근본적으로 항상 그러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인류는 천년이 넘도록 배고픔과 공포의 억압이라는 암흑시대를 거쳐 19세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제2의 민주주의의 시작을 힘들게 시작합니다

어렵게 시작된 민주주의는 자본주의의 발전을 이끌어내면서 산업혁명을 뇌관으로 인류는 과학기술,예술,인문,사상등 모든면에서 다시 제2의 번성기를 맞게 되고 과거 2천년간의 발전보다 단 200년간의 발전이 몇배는 더 큰 대업적을 이루게됩니다

1세기초 2-3억명이었던 전세계 인구는 2천년만에 70억인구로 대폭등하게되었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굶주림에서 해방되고 배불리 먹게되며 추운겨울에도 따듯하게 지낼수 있는 그동안 인간의 오랜 숙원이었던 굶주림,추위에서의 해방과 자유를 얻게 됩니다

이후의 발전상은 지금 여러분이 누리는 바로 그대로입니다

바로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널리 퍼졌기에 인류의 모든 역량이 최대로 발휘되면서 추위,굶주림,자유,억압을 대부분 해소하게된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굶주리는 아프리카나 북한에 민주주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합니다

그럼 의문은 왜 2천년전 로마는 처음 민주주의를 시작했고 그이전과 비교해 사회 각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했는데도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그 보물들을 잊은채 암흑시대로 후퇴를 했는가 하는점입니다

이는 로마시민들 그들이 민주주의 정신을 버리고 다시 황제의 시대를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혁명으로 로마제정이 시작되면서 현명한 황제도 나왔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했고 국가 재정을 사치로 낭비했으며 네로황제처럼 수도로마를 맘대로 불태우는 어리석음을 보여주었기에 로마 민주주의로 이룩한 발전을 다시 후퇴시킨것입니다

만약 그때 로마시민들이 피를 흘리더라도 황제를 거부하고 민주주의를 지켰다면 산업혁명은 예수님과 함께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재미로 가정해 그러한 일들이 성공했다면 지금 우리는 영화 아바타처럼 다른 외계 성단에 지구를 닮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고 에너지와 공해 전쟁 생노병사의 모든것들을 해결했을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과거 2천년동안 전세계에서 무자비하게 자행된 야만적 살생들을 막을수 잇었을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중 식욕,성욕,수면욕을 포함해 권력욕은 원초적 욕망입니다  자기와 자손의 번창을 위해 모든 권한을 혼자서만 갖기를 원하고 실지로 그랬습니다 그랬기에 인류역사상 대부분 왕이나 황제들 1인이 나라를 다스렸고 그동안 대부분의 국민들은 굶주림과 억압을 받아야했습니다

권력을 왕 하나가 아닌 여러 국민들이 같이 나눈다는 민주주의는 그래서 인간의 본능에 반하는것이고 그만큼 깨지기 쉽습니다 항상 호시탐탐 민주주의를 깨트리고 자기가 권력을 독점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고 인류역사상 항상 함께할것입니다

선거를 하고 시민은 투표를 한다는 그 행위 자체가 성스러운것입니다  그자체가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이것이 인류진화의 성공사례일것입니다

누가 여당이고 야당이고는 부차적입니다  서로 반대편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야당이 승리하면 종북좌파들이 재벌해체하고 북한에 나라를 넘길것같고 반대로 여당이 승리하면 서민들을 재벌과 미국에 팔아먹을것같아 서로 죽기살기로 싸우고 으르렁 거리지만

그런 시끄러움과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게 민주주의입니다

간혹 보수에서 그럽니다 '진보 이놈들 좀 대통령이 하자는대로 찍소리말고 좀 따라오지...이거 좋은거야 나중에 보면 알거야'  ㅎㅎ   그럴지도 모릅니다 정말 그 대통령이 현명해서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좋은 결정을 했다한다고쳐도 그결정으로 빠른 발전이 있을거라고해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목소리가 있고 많은 사람이 떠들고 검증한다면 국가나 그사회는 단기적으로는 지루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보면 훨씬더 앞서갈것입니다 이는 장기 복리의 법칙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예로 지혜로운 자의 대명사였던 솔로몬도 그후 말년에는 결국 탐욕과 욕망에 찌든 독재자로 끝냈다고합니다 역사의 아이러니함을 보여주지만 그래서 민주주의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혼자가면 빨리갈수 있지만 같이가면 멀리갈수있다'는  격언처럼..

그러기에 누가 당선 되는걸 떠나서 투표한다는게 그자체로 중요한것입니다 이는 완벽한 후보가 없기에 혹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기에... 내가 해도 판세는 안바뀔것같기에 투표를 안한다고 하는 여러분이 놓치고 있는부분입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든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든 진보신당을 지지하든 투표장에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투표를 빠지면 우리 자녀세대엔 투표를 아예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미 미국과 일본도 대통령은 국민 스스로 뽑지 못합니다 그냥 대의원을 통해서 의사를 표시할뿐, 우리도 언제 이렇게 될지 모릅니다

미국도 몇십년전까지 여자는 투표권이 없었습니다

투표율이 저조하면 그것봐라 하면서 점차 사회적 약자들이나 자신에게 별 이득이 안되는 국민들을 선거권에서 차례대로 제외할지도 모릅니다

25살이하는 멋도 모르는 애들이니 투표권 없애자

65세 이상 노인들도 투표권 없애자

군대에 간 젊은이들도 소용없으니 역시 투표권 없애자

장애인들 투표권도 없애자

세금 잘 안내고 법규 위반한 사람들도 투표권 없애자

대학안나온이들도 투표권 없애자

이러다가  세금 많이 낸사람들, 부자들만 투표권을 주자 혹은 10장을 주자..라는 식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결국 다시 독재시대나 왕정시대가 오는것입니다

만약의 가정이었지만 누구를 찍던 투표그자체가 목적입니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활발한 참여와 목소리를 가져야만 지켜나갈수있습니다 투표없이 sns나 인터넷만으로는 역부족이고 역사를 바꿀수 없습니다

최소한 우리 '생존21' 카페 회원분들은 꼭 투표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제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이글도 퍼트려주십시요

OECD 주요 회원국 국회의원 투표율

학력별, 연령별로 분석한 정치 참여에서도 선진국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OECD 회원국들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87.6%)의 투표율이 저학력자(80.0%)보다 높았으나,

한국은 오히려 저학력자(68.2%)의 투표율이 고학력자(60.1%)보다 높았다.

연령별 투표율에도 우리나라는 55세 이상(75.1%)과 35세 미만(52.3%)의 차이가 22.8%포인트에 달해 OECD 평균(12.1%)과 큰 차이가 났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임성호 교수는 "상대적으로 학력이 높은 20, 30대 젊은 층의 선거 참여가 중ㆍ장년층 보다 낮은 게 한국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통합을 보여주는 척도도 최하위권이었다.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신뢰지수(Trust) 평가에서 한국은 평균(59)에도 못 미친 46점으로 끝에서 6번째를 기록했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Tolerance)'도 평균(61)보다 낮은 43점을 받아 34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주니에바(서울)]

내일이 투표일이네요. 누굴 뽑을까 아직도 결정을 못했어요.

[코난(경기)]

일단 가시고 투표하는게 중요한일입니다^^

[비빔밥(경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올해처럼 투표날이 기다려진 적이 제 평생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충청)]

자기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고 더 많은 탐욕만을 요구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지루했던 4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