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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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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예정지 스크랩 [순천] 조계산 등산지도
jumbo 추천 0 조회 243 14.10.04 12: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조계산은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승주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884m. 조계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뻗은 능선이 동서로 나란히 대칭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동쪽의 산군을 조계산이라 하고 서쪽의 산군을 송광산이라고 했으나, 조계종의 중흥 도량산이 되면서 조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송광산이라고도 한다.

 

수림이 다양하고 울창하여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 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은 27.38㎢이다. 봄철의 벚꽃·동백·목련·철쭉,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 단풍, 겨울 설화(雪花) 등이 계곡과 어우러져 사계절 모두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또한 송광사·선암사 등의 유명한 사찰과 많은 문화재가 있어 송광사·선암사 일원이 명승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의 서쪽에 있는 송광사는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승보사찰(僧寶寺刹)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경내에는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국보 제43호)·송광사국사전(국보 제56호)·송광사경패(松廣寺經牌:보물 제175호)·송광사하사당(보물 제263호)·송광사약사전(보물 제302호)·송광사영산전(보물 제303호) 등의 많은 문화재가 있다.

 

주위에는 광원암·감로암·천자암 등의 암자가 있으며, 천자암 위쪽에는 곱향나무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가 있다. 산의 동쪽에 있는 선암사는 백제 성왕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으며, 경내에 선암사3층석탑(보물 제395호)이 있다. 선암사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아치형 다리인 승선교(昇仙橋:보물 제400호)와 강선루가 있다.

 

그밖에 비룡폭포가 유명하며 특산물로 산채와 고로쇠약수가 알려져 있다. 송광사-마당재-굴목재[屈木峙]-선암사를 잇는 등반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송광사와 선암사 입구에는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집단시설지구가 형성되고 있다.

 

조계산 일대는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광주·순천에서 송광사 및 선암사까지 버스가 운행되고 호남고속도로 및 순창-고흥을 잇는 국도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광주·순천·여수 등의 대도시와 인접해 있고, 한려수도와의 연계로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 기대된다.

 

 

 

 

 

 

 

 

 

 

 

 

 

 

 

 

 

 

 

 

 

 

 

 

 

 

 

 

 

 

 

 

 

 

 

 

 

 

 

 

 

 

 

100대명산 선정이유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 명산으로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폭포, 약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불교 사적지가 많으며, 도립공원으로 지정(1979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 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 : 국보 제43호), 송광사국사전(국보 제56호) 등 많은 국보를 보유한 송광사와 곱향나무(천연기념물 제88호)가 유명

 

♣ 심신을 푸근히 감싸 안는 순천의 壯山 조계산  
선암사와 송광사라는 두 거찰을 끼고 있는 조계산(884.3m)은 전남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산은 비교적 낮은 산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다. 선암사 둘레에는 월출봉, 장군봉, 깃대봉, 일월석 등이 줄지어 솟아있다.  조계산(884m)을 중심으로 선암사(仙巖寺)·송광사(松廣寺) 등을 포함하며, 1979년 12월 2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98년 12월에는 사적 및 명승 제8호로 지정되었다.
산세가 수려하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따뜻하다. 관광의 중심인 송광사는 승보사찰(僧寶寺刹)로 유명하며 가람의 규모도 국내 유수이고, 뛰어난 문화재가 많아 문화재의 보고를 이룬다. 송광사의 개산 당시에는 송광산이라 하였는데 그 후의 개창(開創)과 더불어 조계종(曹溪宗)의 중흥 도장(道場)으로 삼으면서 조계산으로 바뀐 것이다.
정상에서 남해를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다. 좌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소장군봉(우측) 연산봉(좌측) 등 조계산 도립공원 전체가 발 아래에 펼쳐진다. 송광사와 선암사의 유명세 탓에 절을 찾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끊일새 없을 뿐더러 등산을 목적으로 조계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조계산 산행은 송광사나 선암사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비슷한 시간에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한 길이 많아 가족단위 소풍코스로도 알맞다.
산 동쪽에는 선암사, 서쪽으로는 송광사가 있다. 산속의 깊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며, 만수봉과 모후산이 송광사 일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선암사 계곡의 맑은 물은 죽학천과 합류하여 이사천으로 흘러간다. 선암사 둘레에는 월출봉, 장군봉, 깃대봉, 일월석 등이 줄지어 솟아있다. 송광사와 선암사는 유명한 절로 관광객이 사시사철 끊일새 없고 등산을 목적으로 조계산을 찾는 사람도 많다. 조계산 산행은 선암사와 송광사 두 사찰을 들머리로 잡을 경우 모두 회귀산행이 가능하다.

▶ 조계산 등산로의 4대 중심 ( 동서 대찰,정상과 보리밥집)
조계산 등산로 또한 조계산 주능선 동서 양쪽에 각각 자리한 선암사와 송광사를 2대 기점으로 삼고 있다. 이 두 사찰에서 시작된 등산로는 방사상으로 뻗어 호남정맥 줄기를 이루는 장군봉~깃대봉간 남북 주능선에서 서로 만난다. 조계산행은 이들 등산로를 조합, 동서 횡단하거나 원점회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중 가장 왕래가 잦은 것은 선암사 - 선암사굴목재 - 송광굴목재 - 송광사로 이어지는 동서 횡단로다. 최고봉을 장군봉을 지나지 않은 이 변두리 횡단 코스의 인기가 최고인 것은 역시 이 산을 찾는 이들의 성향 때문이다.
급경사 길에서의 긴장감이나 숨가쁨 등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애동초 이 조계산은 관심 대상이 되기 어렵다. 담소하며 쉬엄쉬엄 산보하듯 오르노라면 어느새 고갯마루이고, 조금 숨이 가빠질라치면 사방이 탁 트이는 산정에 이르는 그런 두루뭉실한 산이 조계산이며, 또 그런 줄 알고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런 특징이 가장 뚜렷한 변두리 횡단코스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이다.
남쪽 외곽으로 경사가 낮은 고개 두 개만 슬쩍 넘으면 되고, 양쪽에 사계절 두고 풍치가 달라지는 대찰이 있다는 점 외, 이 동서 변두리 횡단 코스가 인기인 데는 중간의 보리밥집의 존재를 거론치 않을 수 없다. 선암사굴목재와 송광굴목재 사이의 아늑한 장박골 가에 자리잡은 보리밥집에서 보리밥 한 그릇 먹고 가볍게 낮잠도 한숨 즐기는 맛이란 비길 데 없는 것이어서, 평일에도 이 동서 횡단로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과 더불어 보리밥집이 산행의 정점이 되고 있는 유일한 산이 바로 조계산이다.

처음 조계산을 찾는 이라면 어찌 정상을 버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양쪽의 대찰과 보리밥집, 그리고 정상까지 엮은 동서 횡단이 최고의 산행로라 할 수 있다. 이번 취재시 두루 답사해본 결과 계곡길로는 연산봉 사거리로 이어지는 피아골이, 능선으로는 역시 호남정맥 줄기를 이루며 매바위라는 멋진 조망처를 가진 장군봉 남북능선, 그리고 산비탈을 가로지르는 호젓한 산길로는 작은굴목재 - 비로암 - 대각암 길이 최고였다.
그러므로 선암사 - 선암사굴목재 - 보리밥집 - 배바위 - 장군봉(정상) - 장박골 삼거리 - 연산봉 사거리 - 피아골 - 송광사, 그리고 송광사 - 홍골 - 송광사굴목재 - 보리밥집 - 선암사굴목재 - 작은굴목재 - 정상 - 비로암 - 대각암 - 선암사 코스가 자연스레 발길을 이어주는 한편 볼 것 다 보는 동서횡단로로 권하고 싶다.

택시를 대절해서 돌아가는 산행을 하고 싶지 않다면 원점회귀형 산행로를 택한다. 사실 조계산의 여러 등산로는 조금 과장해 말하면 능선길, 계곡길 단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다. 다시 말해, 한 가닥의 능선과 한 가닥의 계곡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선암사나 송광사 어느 한쪽을 기점 삼은 원점회귀형 산행을 한 뒤 차를 몰고 돌아가 다른 절을 보면 된다.
원점회귀형으로 엮을 경우 선암사 기점이면 선암사 - 대각암 - 정상 - 배바위 - 작은굴목재 - 보리밥집 - 선암사굴목재 - 선암사 방향이 추천할 만하다.  
아침 산행 시작이 오전 11시경으로 크게 늦어졌다면 모를까 선암사 - 보리밥집 간은 2.5km에 1시간3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아서 보리밥집 방향으로 먼저 가면 점심식사가 너무 일러진다.
송광사 기점 코스라면 송광사 - 피아골 - 연산봉 사거리 - 장박골 삼거리 - 장군봉 - 작은굴목재 - 선암사굴목재 - 보리밥집 - 송광사굴목재 - 홍골 - 송광사가 최상이다. 이 코스는 선암사를 기점으로 할 때보다 한결 길어서 큼직한 장산의 멋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요즈음 단체 산행객들이 선호하는 기점 중 하나가 조계산 북쪽 저 위의 접치다. 이곳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호남정맥 줄기를 따라 길게 내리 걸어 정상 - 선암사굴목재를 지나 보리밥집에 들렀다가 선암사나 송광사로 내려가는 이 길은 주로 내리막이면서도 조계산의 장대한 멋, 보리밥 맛, 대찰 등을 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날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조계산에는 그외 탐방객이 많은 만큼 수많은 갈래길이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등산로 이외엔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으므로 섣불리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급경사의 낭떠러지 같은 것은 거의 없는 산이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길을 잘못 들면 주등산로로 빠져나오기까지 오랜 시간 고생해야 한다.

▶ 선암사 기점
선암사 - 대각암 - 정상 - 배바위 - 큰굴목재 - 보리밥집 - 선암사
선암사 집단시설지구를 출발, 승선교 옆을 지나 선암사 경내로 들어서면 삼인당이라는 달걀 모양의 길쭉한 연못가에 다다른다. 그 앞 불교용품 매점 오른쪽 옆의 비포장 찻길로 50m쯤 올라가면 두 갈래로 찻길이 갈라지는데, 굵은 나무기둥에 '대각암 150m→' 푯말이 부착돼 있다. 이를 따르면 곧 대각암 올라가는 길목이 나온다. '장군봉 2.7km, 작은굴목재 1.9km' 팻말이 선 소로를 따라 올라가면 곧 대각암으로 이어진 붉은 콘크리트 포장 찻길로 올라선다. 옆에 아름드리 삼나무가 보기 좋게 숲을 이루고 있다.
마애여래입상 앞을 지나 5분쯤 오르면 곧 앞이 툭 트이며 조계산 정상 능선을 등 뒤에 진 대각암이 바라뵌다. 암자와 100m쯤 거리를 둔 이곳에서 우측의 찻길은 암자 앞으로 가는 길이며, 등산로는 왼쪽이다.
왼쪽 길로 조금 가면 순천산악회가 세운 팻말이 나온다. 이 팻말을 따라 50m 가면 길이 나뉜다. '←비로암, 장군봉→' 팻말이 선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비로암에 이어 작은굴목재로 올라서며, 우측이 장군봉으로 직등하는 길이다.
우측 길은 대각암 옆의 가늘고 긴 대나무가 무성한 숲을 지나 서서히 능선 사면으로 붙는다. 길은 넓고 뚜렷하며 경사가 급한 곳에는 철도 침목 같은 목재로 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대각암을 떠난지 30분 뒤 능선 위의 작은 공터에 다다른다. 공터에 올라서자마자 눈 앞에 높직한 축대가 바라뵈는데, 이곳도 과거엔 작은 암자라도 있었던 곳 같다. 이후 길은 왼쪽으로 주욱 산사면을 가로질러 나아간다. 작은 너덜겅도 지나고, 평일이면 길이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작은 공터 이후 20분쯤 지난 뒤 아까보다 훨씬 넓은 옛 절터에 다다른다. 작은 돌담 잔해와 수많은 기와 편이 경사면과 경계를 이룬 석축 위에 즐비한 곳이다. 굵은 노거수들이 그늘을 드리워주는 이곳은 거의 모든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쉼터로, 조망이 트이는 쪽에는 자연석으로 간이 식탁을 만들어두기도 했다. 정상쪽 계단길목 바로 옆에는 바가지가 놓인 샘터가 있으나 겨울이어선지 물은 말라붙어 있다. 샘터 우측 옆 걔단길 이외, 왼쪽 옆으로는 급경사 소로가 또한 나 있는데, 두 길은 나중에 만난다.
절터 이후 꾸준히 15분쯤 오르면 이윽고 정상. 정상에는 '장군봉 884m'라 쓰인 높이 50cm쯤 되는 검은 돌비석이 서 있다. 정상은 비록 두루뭉실한 토산 둔덕 같지만 남쪽과 서쪽으로는 숲이 없어 조망이 시원스럽다.
정상에서는 4가닥의 등산로가 갈라져 나가고 있다. 북쪽의 접치 방면, 남쪽 선암사굴목재쪽, 동쪽으로 방금 올라온 대각암쪽, 그리고 소장군봉쪽 길이 그것이다. 이중 소장군봉 길은 통행이 별로 많지 않아 족적이 희미하며, 안내 팻말도 붙어 있지 않다. 다만 20m 저 아래 쪽에 '산불조심' 플래카드가 걸려 있을 뿐이다.
정상 안내팻말엔 '장박골 1.8km, 선암사 2.7km, 작은굴목재 0.8km, 큰굴목재 1.8km'로 씌어 있다. 여기서 장박골 삼거리로 하여 빙 돌 수도 있지만, 별다른 경관이 없으므로 배바위가 있는 남쪽 길을 내려가도록 한다. 바윗돌들이 드러난 경사가 다소 급한 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면 조계산 최고의 조망처인 배바위에 다다른다.
이 배바위엔 조선조 숙종 때 선암사를 중창한 호암 스님의 전설이 전해진다. 호암이란 당호는 그의 스승이 선암사를 지키라는 뜻으로 내려준 것으로, 호암은 스승과의 다짐을 이루기 위해 배바위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으나 아무 효험이 없자 바위 아래로 몸을 던졌고, 이때 관음보살이 그를 받아 안아주었다고 한다. 그때 그가 친견한 관음보살상을 조성, 선암사 원통전에 모셨다고 하며, 그 보살상이 영험하여 정조대왕도 여기서 기도를 드려 순조를 얻었다는 전설이 있다.

배바위는 실제로 그 위에 올라섰다가 내려오려면 다소간 암벽을 탈줄 알아야 한다.
배바위 오른쪽 옆의 돌이 섞인 급경사 길을 내려가면 작은굴목재. 왼쪽으로 대각암과 비석삼거리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보리밥집에 들르지 않고 조계산 고유의 조용한 산중 분위기를 맛보며 산행을 일찍 끝내고 싶다면 이 길로 내려가도록 한다. ( 작은굴목재 - 대각암 - 선암사 설명참조)
작은굴목재에서 완경사 능선길을 따라 664m봉을 넘어가면 선암사굴목재(큰굴목재)다. 사거리 길목으로, 정남쪽은 호남정맥 종주로다. 여기 팻말엔 /정상 1.5km'이고 아까의 정상 팻말에 이 큰굴목재까지 1.8km라 씌어 있는 등 조계산 팻말의 거리 수치는 썩 믿을만하지 못하다.
큰굴목재에서 송광사 방면으로 널찍한 계단길을 따라 10분쯤 내려가 나무다리를 건너면 큼직한 화장실에 이어 윗보리밥집이 나온다. 윗보리밥집(061-754-3756)은 주요 길목에 위치, 휴일 점심 때는 시장바닥 같다. 수십 개의 평상들이 손님들로 꽉 차며,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어떤 때는 30분 - 1시간 기다려야 겨우 밥을 먹을 수 있다.
여기서 남쪽 계곡길을 따라 100m쯤 내려가면 아래보리밥집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 존재를 잘 몰라서 윗집보다 한결 한적하다. ( 061-754-4170 ).
점심 식사 후 큰굴목재까지 다시 올라가려면 다소 숨이 가쁘다. 큰굴목재에서 선암사골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완경사에 넓어서 걸음이 편하다. 다만 그늘진 골이라 겨울에는 빙판이 심하게 지고, 3월까지도 얼음이 군데군데 남아 있으므로 반드시 아이젠을 준비해야 한다.
삼나무 숲지대 오른쪽 옆을 지나면 곧 큰길을 만나며, 큼직한 계곡을 건너면 곧 '비석삼거리' 팻말 지나 선암사에 다다른다. 큰굴목재에서 선암사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 작은굴목재 - 비로암 - 대각암 - 선암사
작은굴목재에서 동쪽으로 10분쯤 내려가면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뉜다. '비로암 - 선암사 2.2km, 비석거리 - 선암사 2.1km'란 팻말대로 거리는 비슷하지만, 비석거리쪽 길이 한결 넓고 사람 왕래도 많다. 그러나 깊은 산중의 오롯한 정취가 살아 있는 비로암길을 권한다.
비로암길은 길게 왼쪽으로 산비탈을 가로지른다. 작은 지능선과 작은 너덜겅도 지나며, 맞은편 산릉의 실루엣이 수목 줄기 사이로 바라뵈기도 하는 등 정감 넘치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길도 좁아서 어딘가 깊은 산중에 들어선 느낌이 여실하다.
갈림길목에서 15분쯤 걸으면 역시 깊은 산중의 외로운 암자답게 단출하고도 정겨운 비로암에 다다른다. 스남 한 분이 수도 중인 작은 암자다. 과거엔 9칸의 큰 암자였으며 50명의 스님이 있었다고 하며, 이 상비로암 외에 하비로암도 있었다고 한다.
하산로는 암자의 축대 아래로 나있다. 100m쯤 내려가 돌탑 아래를 지나면 정갈한 샘터가 있으며, 한겨울인 2월에도 가늘게나마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20m의 긴 바윗길을 지나면 산죽밭 위로 굵은 굴참나무들이 무성하게 숲을 이룬 곳을 지난다. 햇살이 비추자, 그 독특한 분위기에 절로 걸음이 멈춰진다. 그후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을 지나면 곧 아까 출발했던 곳인 대각암 앞 삼거리에 내려선다.
선암사를 출발, 대각암 - 절터 - 장군봉 - 작은굴목재 - 비로암 - 대각암으로 빙 돌아 내려오는 데는 쉬는 시간을 포함해 4 - 5시간 잡으면 넉넉하다.

▶ 송광사 기점
송광사 - 피아골 - 연산봉 사거리 - 장박골 삼거리 - 장군봉 - 큰굴목재 - 보리밥집 - 홍골 - 송광사
송광사 시설지구의 주차장에서 내려 상가를 지나면 곧 매표소다. 매표소에서도 송광사 본찰까지는 10분 남짓 노거수가 우거진 분위기 좋은 산책로를 따른다. 송광사 남쪽 경계를 따라 가노라면 우측으로 작은 '등산로' 팻말이 보인다. 대숲 사이의 넓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조계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다. 이 안내도를 지나자마자 직진하지 말고 왼쪽의 계곡길로 내려서야 한다. 짧은 다리로 계곡을 건너면 이윽고 산중 등산로다. 등산로는 넓게 잘 나 있다. 물을 건너야 하는 곳마다엔 튼튼한 나무다리가 놓여 있다.
송광사를 떠나 1시간쯤 천천히 걸으면 이윽고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우측은 왕래가 잦은 홍골길, 왼쪽이 한적한 분위기의 피아골길이다.
피아골길은 수없이 계류를 양쪽으로 건너며 이어진다. 나무다리도 없는 원상 그대로의 계곡 풍치가 살아남은 계곡이다. 은색이 도는 미끈한 활엽수림이 계곡을 채우고 있어 느낌이 정갈하다.
홍골 갈림길목을 떠난 지 1시간30분 정도면 이윽고 연산봉 사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 왼쪽 장박골 삼거리로 방향을 잡는다. 곧장 동쪽으로 내려서서 '장군봉계곡 삼거리'로 하여 장군봉으로 곧장 치달아 오를 수도 있지만, 너무 성급한 맛이 있다. 정남쪽 송광사굴목재로 하여 보리밥집을 먼저 들를 수도 있지만, 식후 장군봉 오름길이 너무 숨가쁘다. 그러므로 장박골 삼거리 - 장군봉 - 선암사굴목재 - 보리밥집의 순서를 잡도록 한다.
왼쪽으로 밋밋한 완경사 능선길을 따라 40분쯤 걸어 오르면 장박골 삼거리. 우측 계곡길로 내려서지 말고 곧장 능선길을 따르면 접치 갈림길목을 지나 장군봉 정상에 선다(장박골 삼거리에서 약 1시간 소요).
정상에서 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까지는 선암사 기점 코스 설명을 참조한다. 조계산 최고의 조망처인 배바위 꼭대기 구경 후 우측 급경사 우회로를 따라 내려가면 작은굴목재가 나온다. 여기서 곧장 남진, 완경사 능선길을 따라 664m봉을 넘어가면 선암사굴목재(큰굴목재) 사거리다.
큰굴목재에서 송광사 방면으로 널찍한 계단길을 따라 10분쯤 내려가 나무다리를 건너면 큼직한 화장실에 이어 윗보리밥집이 나온다. 보리밥집에서 중식 후 서쪽 위로 난 길을 따라가면 안에 평상을 들인 한편 남향 한쪽만 틔워둔 제법 큼직한 사각형 대피소가 나온다. 앞에 화장실도 있어 비바람이 칠 때는 요긴할 곳이다. 이곳은 송광사 - 선암사 간 6.6km의 2분의 1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대피소에서 완경사 길로 20분 거리인 송광사굴목재는 널찍한 고갯마루여서 벤치도 몇 개 갖추어 두었다. 이 고개를 떠나 홍골로 내려서자마자 대피소가 있는데, 아까의 것보다 한결 작은 팔각정 모양이다.
홍골길은 단순하여 오른쪽에 이어 왼쪽으로 계곡을 한 번 건널 뿐으로, 송광사굴목재에서 40분쯤 부지런히 걸으면 피아골 삼거리에 다다른다. 이렇게 장군봉을 빙 돌아 다시 송광사까지 가는 데는 12km 남짓한 긴 길이어서 점심시간 포함해 6 - 7시간은 잡아야 무리 없다.

▶ 산행은 단아한 선암사를 둘러본 후 신선을 기다린다는 대선루를 돌아 오르면 서서히 오름길이 이어진다. 200여미터를 올라서면 높이 7m의 마애여래 입상이 있다. 길은 마애여래입상을 지나면서 대숲으로 이어지고 한시간 이상을 올라서야 옛 향로암터에 이를 수 있다. 선암사의 말사였던 향로암은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고 말았다. 향로암터에서 40여분 다리품을 팔아야만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에 오를 수 있다. 조망이 일품인 장군봉은 맑은날이면 멀리 남해 바다까지 보인다.
장군봉에서 북서쪽으로 6백여미터를 내려서면 범바위다. 범바위에서는 두 갈래로 능선이 갈라지는데 범바위에서 연산봉까지가 조계산 산행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이면 억새평원인 이곳은 평평한 능선길로 주암과 승주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연산봉에서 하산은 남쪽의 긴 능선을 타고 송광굴목치로 내려서도 되며 계속 남쪽의 능선을 타고 가다 피아골쪽으로 하산, 송광사로 내려서도 된다. 조계산 산행은 연산봉과 조계산 사이의 865봉을 기준으로 선암사와 송광사 둘로 완전히 양분 된다고 하겠다.

▶  송광사 산책코스
낙엽 여행은 전남 순천의 선암사가 제격이다. 1천500년의 세월만큼이나 사찰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오솔길이 사방으로 나 있다. 오솔길은 당연히 황갈색의 낙엽이 지천을 이뤄 명상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마련해 준다.

선암사의 낙엽 산책은 크게 4갈래.
1) 삼인당 - 대승암코스
2) 선암사 - 운수암코스
3) 매표소 - 삼인당 코스
4) 선암사 - 송광사 코스 등...
각각 독특한 향과 멋을 품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운치있는 낙엽길을 굳이 꼽으라면 아무래도 삼인당 - 대승암의 오솔길을 제일로 친다.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매표소 - 삼인당 - 선암사 - 운수암 - 선암사 - 대승암 - 송광사 등의 순서대로 길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크다. 다만,선암사 - 송광사는 어른 걸음으로도 편도 2시간30분 이상을 족히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1) 삼인당 - 대승암
맑고 투명한 옹달샘과 갈색낙엽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등산객이나 일반 관광객의 발길이 거의 없어 호젓한 산책과 함께 명상에 잠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는 등산로와 무관한데다 일반인의 경우 입구를 찾기 어려워 발길이 잦아들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삼인당의 갈림길에서 왼쪽의 대승암·송광사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첫 걸음에서 낙엽길이 맞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 십상. 주변이 훤하게 열린데다 낙엽도 없다.
그렇지만 부도탑을 지나 왼쪽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옹달샘과 함께 낙엽길로 들어선다. 단,다리를 건넌 뒤 통나무 화장실에서 오른쪽의 큰 길을 따라가지 말고 곧장 직전해야 길을 제대로 찾는다. 낙엽 오솔길은 약간의 오르막으로 대승암까지 이어지지만 어차피 급할 이유가 없어 부담도 없다.
길 왼쪽은 하늘 높이 솟은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발밑으로 살포시 밟히는 낙엽이 상큼하다. 오솔길은 한참 동안 이어지다 암자 입구에서 비포장 도로와 마주친다.
도로도 거의 암자를 오가는 한 두 대의 자동차 외에는 통행 차량이 거의 없어 예의 호젓함이 유지된다. 암자 입구를 장식한 서너 그루의 은행나무 낙엽도 또다른 늦가을 묘미를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기점의 삼인당(三印塘)은 길쭉한 알 모양의 연못으로 못 안에 또다른 섬을 두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신라 경문왕 때 도선국사가 축조했다고 전해진다.

2) 선암사 - 운수암
운수암에 이르는 방법은 두 가지. 우선 강선루를 막 지난 첫번째 부도탑에서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가는 방법이다.  실개천을 건너면서 시작되는 오솔길은 현재 황갈색의 낙엽으로 완전히 뒤덮힌 상태. 하지만 이 길은 음지 쪽이어서 그런지 낙엽 빛깔이 그렇게 곱지 못하다. 선암사를 충분히 둘러본 뒤 오른쪽의 범종각 아래의 계단을 내려서도 운수암으로 갈 수 있다. 주로 절을 구경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로 아직 흔적을 남기고 있는 단풍과 함께 터벅터벅 걷는 즐거움이 크다. 실개천의 송사리떼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낙엽 사진을 찍기에는 작고 앙징맞은 청운교를 막 지난 지점이 가장 좋다. 5분여 비탈길을 올라서야 닿을 수 있는 운수암은 파란 가을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감상을 절로 받는다.

3) 매표소 - 삼인당
선암사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통과해야 한다. 널찍한 길 가장자리로 낙엽이 또다른 길을 만든다. 그렇지 않아도 수북히 쌓인 낙엽은 바람이 불 때마다 부피를 더하며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 걸음을 경쾌하게 해준다.
왼쪽 아래의 계곡물은 산사로 들어오기 전에 마음 속의 먼지마저 씻어주려는 듯 지극히 맑고 투명하다. 길은 강선루와 승선교 앞에서 잠시 주춤거린다. 승선교가 현재 공사중이기 때문. 다리의 일부인 자연암반에 균열이 생겨 해체 보수중이라고 한다.
승선교는 선암사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힐만큼 아름답다. 자연암반을 그대로 이용한 무지개 모양의 다리로 곳곳에 끼어 있는 이끼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승선교(昇仙橋)는 말 그대로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위해 발을 디뎠던 다리. 반대로 승선교 앞에 버티고 서 있는 2층 높이의 강선루(降仙樓)는 신선이 내려온 누각이라고 한다.

4) 선암사 - 송광사
여유가 있다면 낙엽 트레킹도 괜찮다. 선암사 - 선암굴목재 - 송광굴목재 - 송광사 등의 순으로 대략 8.7㎞. 부지런히 걷는다면 2시간 남짓 걸리지만 낙엽과 풍광을 즐기다보면 편도 3시간은 꼬박 잡아야 한다.
자동차를 가져왔다면 걸어서 원점회귀를 하거나 송광사에서 택시를 불러 되돌아 올 수 있다. 걸어서 원점회귀를 하면 왕복 5시간은 족히 걸린다.
산행을 원한다면 선암사에서 송광사 방향으로 진입한 뒤 선암굴목재를 거쳐 장군봉까지(3.3㎞) 다녀오거나 걸음을 계속해 송광사로 하산하는 방법(8.4㎞),연산봉 - 송광사 등으로 이어 내려오는 구간 등이 있다.
제1코스:송광사 - 마당재 - 굴목재 - 조계산정상 - 선암사 (10km, 4시간 10분 소요)
제2코스:2송광사 - 굴목재 - 선암사(8.2Km, 2시간 50분 소요)
제3코스:송광사 - 천자암 - 굴목재 - 조계산 - 선암사(20km)
제4코스:선암사 - 향로암터 - 조계산 정상 - 범바위 - 연산봉 - 피아골 - 송광사

[선암사 원점회귀]
ㅇ선암사-서부도전-작은굴목재 -배바위-장군봉(884m)-장밭골삼거리-연산사거리-연산봉(851m)-천자봉 갈림길-보리밥집-큰굴목재~대승암 갈림길~선암사(주차장)(5시간 30분)
ㅇ선암사주차장-선암사-대각암-장군봉-작은굴목재-보리밥집-큰굴목재-선암사주차장(4시간 30분)
ㅇ선암사-(1.2km)-선암사삼거리-(2.8km)-선암굴목이재-(0.5km)-지경터-(약0.3km)-보리밥집-(1.2km)-송광굴목이재-(1.0km)-연산봉-(0.4km)-연산봉사거리-(1.2km)-장밭골삼거리-(1.8km)-장군봉-(2.7km)-대각암삼거리-(0.6km)-선암사-(1.2km)-선암사매표소 (7시간)

[선암사-송광사]
선암사주차장-선암사-비로암-작은굴목재-장군봉 -장박골삼거리-연산봉-송광굴목재-송광사-주차장 (5시간 30분)
선암사 주차장- 선암사-대각암-행남절터-조계산정상(장군봉)-배바위- 작은굴목재-보리밥집-대피소-천자암- 운구재-송광사-송광사매표소(주차장) (6시간)

○ 선암사 주차장-선암사-장군봉(887m)-큰굴목재(선암사굴목재)-아랫보리밥집(점심식사)-대피소-송광굴목삼거리-천자암(쌍향수)-운구재-송광사-송광사 주차장(11.9km, 약5시간)

[송광사]
○ 송광사~토다리~연산봉사거리~장박골정상~장군봉~행남절터~대각암~선암사 (5시간)
○ 송광사-(1.0km)-토다리삼거리-(2.0km)-연산사거리-(0.4km)-연산봉-(0.4km)-연산사거리-(1.2km)-장박골삼거리-(1.8km)-장군봉-(2.7km)-선암사
○ 송광사-천자암(쌍향수)-보리밥집-작은굴목재-장군봉-대각암-선암사 (5시간 30분)

 

[접치 ~ 송광사]

○ 접치 - 3.5km 장군봉 - 2.1km 보리밥집 - 1.0km 송광 굴목이재 - 2.5km 송광사 - 1.0km 매표소 총 10.1km

 

 

 

 

 

 

선암사

 

신라말기인 서기 875년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사찰이 바로 선암사仙巖寺이다. 원래 이름은 청량산淸凉山 해천사海川寺 였다. 이후 대각국사 의천이 선암사 대각암에 주석하면서 선암사를 중창해 천태종을 널리 전파하는 호남의 중심사찰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선암사도 다른 절과 마찬가지로 정유재란 때에 큰 피해를 입어 모든 전각이 불타고 철불·보탑·부도·문수전·조계문·청측만이 남았다. 영조 35년(1759) 봄에 선암사는 다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정조 13년 (1789)에 정조가 후사가 없자 눌암 스님은 선암사 원통전에서 해붕스님은 대각암에서 각각 100일 기도를 해 1790년에 순조가 태어나자 순조는 인천대복전人天大福田 편액과 은향로·쌍용문가사·금병풍·가마등을 선암사에 하사했다고 한다. 순조23년(1823) 3월30일 실화로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동의 건물이 불에 타자 이듬해부터 해붕·눌암訥庵·익종益宗 등이 제 6중창 불사를 하여 현재의 가람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산명과 사명을 다시 복칭複稱하기에 이른다.


선암사는 강원과 선원에서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을 하고 있는 종합수도 도량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순천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선암사는 그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사연과 문화재가 있는 사찰이다. 이 사찰에 속한 보물급 문화재만 해도 승선교·삼층석탑·대각암 부도·대웅전 등 총 9개나 이른다. 사찰풍경사진으로 자주 접하는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보물 400호 승선교와 선암사 강선루에 이르는 숲길 양옆에는 참나무·삼나무 등 수많은 나무들이 들어서 있어 사시사철 트레킹의 운치를 더해준다. 봄의 대명사의 아름다움 극치를 나타내는 게 바로 선암사의 홍매화 선암매仙巖梅이다.


선암사는 고혹적인 선암매가 사색의 운치를 더해주고 이러한 봄철 못지않게 가을의 단풍숲길 역시 운치 있는 사색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선암사 경내를 조금만 벗어나 일주문으로 오르다 보면 낮은 키의 차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차밭이 있고 이어서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아름드리 삼나무 숲이 나오는데 이는 인근에 조성된 야생화 단지와 함께 선암사의 명상산책로다

 

 

 

 

 

 

송광사

 

불교에서는 '부처님佛·가르침僧·승가승'를 불교를 받치는 세 요소라 해 세 가지 보배 '삼보'라 하고 각각의 요소를 대표하는 사찰을 삼보사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삼보사찰은 경남 양산의 통도사·경남 합천의 해인사·전남 순천의 송광사를 일컫는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통도사는 불보사찰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 경판이 모셔져있는 해인사는 법보사찰 그리고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는 송광사는 승보사찰이라고 한다. 신라말기 혜린 선사에 의해 창건된 송광사는 창건 당시에는 송광사 길상사라고 불렀다. 


창건 초기만 해도 송광사는 규모 면에서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한 사찰이었다. 고려 인종 때 석조대사가 사찰을 크게 확장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던 중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입적한 후 50여 년 동안 거의 폐허화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 사찰이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불일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이곳으로 옮기면서부터다. 


지눌스님은 9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공을 들여 명종 27년(1197년) 중창불사로 사찰의 면모를 일신하고 송광사를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만드는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 후 1969년에 송광사는 조계총림이 된다.


송광사는 조계총림을 발족하면서 초대방장에 구산 큰 스님을 추대해 한국 불교의 동량(핵심인재)을 키우는 새로운 정혜결사와 수선도량으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를 계기로 송광사는 16국사를 배출한 수행·정신의 도량이자 승보 종찰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송광사에는 희귀 불교문화재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목조삼존불감(국보 제 42호)·고려고종제서(국보 제43호) 등의 국보 3점 · 보물 10점 등 총 6천여 불교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송광사에는 우리나라 대표 불교박물관으로 1997년에 문을 연 '성보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송광사의 3대 명물로는 불가에서 법당에 부처님에 공양을 올릴 때 사용하던 용기인 '능견난사' ·송광사 부속암자인 천자암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제88호로 지정돼 있는 곱향나무 두 그루 '쌍향수' 그리고 사찰에서 국재를 모실 대 사찰로 몰려든 대중에게 나눠주려고 밥을 저장했던 목조용기인 '비사리 구시' 등이 있다.

 

 

 

 

향나무 과에 속하는 상록침엽 교목으로서 학명은 Juniperus ChinensisLimme이다. 나무 높이는 12.5M 둘레는 3.98M 나무품위가 조용하고 장중하며 선경에 이른 느낌을 주며 수령은 약 700년 임. 


전설로 조계산에 천자암을 짓고 수도하던 보조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꽂아 놓은 것이 뿌리가 내려 자랐다고 전해지며 엿가락처럼 비비 꼬인 것이 특색임.


- 지정코드 : 천연기념물 제88호 
- 지정일자 : 1962-12-3 

 

 

▲ 조계산 선암사 일원

 

조계산은 소백산맥 줄기의 끝 부분에 해당하며, 해발 889m의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는 험하지 않으며, 산 전체가 넓은잎나무로 덮여 있어 철따라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솟구친 절벽은 비룡폭포, 감초암폭포와 같은 명산의 경관도 지니고 있다.

 

선암사쪽은 나이가 수십년이 넘는 나무들로 차 있는데 도토리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등이 울창하게 있어 사계절 훌륭한 경관을 연출해 낸다. 그 중턱에는 대각국사 의천 이후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송광사와 선·교종의 중심사찰인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삼보사찰<불보(통도사), 법보(해인사), 승보(송광사)> 중 하나인 송광사는 혜린대사가 770년경 처음 세운 뒤 건물이 80여 동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이었는데, 한국전쟁 후 지금은 50여 동만이 남아 있다.

 

송광사 일대는 연산봉을 비롯하여 여러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어, 송광사 내8경과 외8경이 전해질 정도이다.  아름다운 조계산의 경관과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 일원은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루며 수많은 문화재가 간직된 곳이다.

 

조계산은 소백산맥의 말미에 해당하며 해발889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서 산세도 험준하지 않으며, 산전체가 활엽수로 덮혀 있어 사시사철 산림의 변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산이다. 이에 더하여 솟구친 절벽은 비룡폭포, 감초암폭포와 같은 명산으로서의 경관도 지니고 있다.

 

선암사쪽은 수령 수십년을 넘는 나무들이 들어차 있는데 도토리, 동백, 전, 단풍, 밤,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이 울창하여 사계절 훌륭한 경관을 연출해 내며, 그 중턱에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사찰 송광사와 선·교의 종찰 태고총림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울창한 숲속에 전각과 수많은 문화재가 간직되어 있는 경승지로서 보존관리가 잘 되어 있다.

 

송광사(松廣寺)는 우리나라 삼보사찰〔불보(佛寶) (통도사).법보(法寶)(해인사).승보(僧寶)(송광사)〕중의 하나인 승보사찰(僧寶寺刹)로서 유명하거니와 선암사(仙岩寺)는 아도화상(阿道和尙)의 창건설(創建說)로서 그 전통을 자랑한다.

 

 

▲ 조계산 송광사 일원

 

 

▲ 조계산 송광사 일원

송광사는 삼십일 본산중에도 거찰이며 혜린대사(慧璘大師)의 창건(770년경, 신라말)이후 중흥조인 보조국사(普照國師)를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한데 연유하여 승보사찰로 전한다.

 

중건이 누대에 거듭됨에 따라 전당은 60여동에 이르러 국내거찰중에는 가장 큰 큐모를 지녔다가 6.25동란에 대웅전을 비롯한 20여동이 소실되었으나 이후 중건을 거듭하여 지금은 점차 복원되어 가고 있다.

 

선암사(仙岩寺)도 삼십일본산의 하나로서 송광사와 함께 이 지역 불찰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 백제 성왕 7년(529)에 아도화상이 비로암(毘盧庵)이란 암자를 세운 것이 시초라는 창건설화가 있으나, 지금 그때의 문물(文物)을 상고(詳考)할 만한 자료는 없다.

 

사전(寺傳)에 의하면 신라(新羅) 경덕왕원년(景德王元年)(742)에 도선사(道詵師)가 중건하여 조계산 선암사라 하였으며, 그후 고려 선종(宣宗)9년(1092)에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또 중건하였던 것이나 임진왜란때 전소되고 거듭 중건과 소실을 되풀이 하다가 순조(純祖)24년(1824)에 매학(梅鶴), 눌암(訥庵), 익종(益宗)등 삼대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전각은 모두 24동으로서 그 규모와 역사성에서 송광사에는 미치지 못하나 보물, 천연기념물 등이 있다. 계류(溪流) 어귀에는 오랜 목장생(木長생)이 서있고, 조선 후기 석조물의 대표격 존재인 승선교(昇仙橋)와 항선루(降仙樓)가 안배되어 있어, 산중 유취를 돋구어 준다.

 

이 계류의 풍광은 오히려 송광사 쪽보다 뛰어나며, 수림도 보다 울창하고 큰 것들이 많아 산수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내의 식수안배는 높은 안목으로 이루어졌던 것임을 짐작케 한다. 사찰내의 보물로 지정된 석탑은 신라대의 가품(佳品)이며 일부전각의 격식과 요사의 규모등은 독특한 구성과 아취를 보여준다.

 

이 두 거찰을 동·서에 포옹한 조계산은 일찍이 해동(海東) 선종(禪宗)의 연원을 이룩한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자료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 송광사에서 불암사 초입에 걸쳐 펼쳐지는 '무소유 길'.

싱그러운 대나무와 편백나무 숲이 마음속의 티끌을 가라앉혀 준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다음 달 11일은 무소유의 죽비소리를 세상에 일러주신 법정 스님이 입적하신 지 3주년이 되는 날이다. 스님은 입적을 앞두고도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이웃에 폐가 되지 않게 평소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 달라"며 '처음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당부했다. 스님의 유지에 따라 스님은 17년간 기거했던 불일암의 법당 앞 오동나무 아래에 한줌 흙으로 돌아가셨다. '산&산'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지혜를 좇아 불일암이 자리한 순천 조계산을 올랐다.


조계산(曹溪山·887.1m)은 맑은 계곡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남도의 명산이지만, 조계종과 태고종의 양대 거찰을 품고 있어 더 유명하다. 서쪽 중허리의 송광사와 동쪽 기슭의 선암사가 그것이다.

 

이 때문에 조계산 산행은 두 거찰을 잇는 명찰 순례 방식으로 대부분 이뤄진다. '산&산' 57회에 소개했던 루트(선암사~선암사굴목재~보리밥집~작은굴목재~조계산 장군봉~송광굴목재~홍골~송광사, 5시간 소요)도 조계산을 동서로 횡단했다.

 

송광사를 기·종점으로 삼아 원점회귀 방식으로 코스를 짠다면 송광사~운구재~천자암~송광굴목삼거리~보리밥집~장박골~작은굴목재~장군봉~장박골~피아골~수석정삼거리~송광사(5시간 30분 소요) 식의 산행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들 기존 코스에서 불일암은 말 그대로 계륵 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송광사로 되돌아온 뒤 다시 북서쪽에 있는 불일암까지 30분가량을 오른 뒤 다시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산행에 지친 산꾼들로서는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불일암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산&산'은 송광사를 출발해 정상인 장군봉에 오른 뒤 불일암을 거쳐 송광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소개한다. 산꾼들의 발길이 드물어 길이 희미하고, 무성한 산죽림을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온갖 번뇌와 망상도 푸른빛으로 순화시켜 주는 불일암 초입의 대나무와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 몸과 마음이 찰나에 맑아진다.

 

구체적인 등로는 매표소~송광사~수석정삼거리~운구재~천자암~송광굴목재~배도사대피소~보리밥집~작은굴목재~장군봉 정상~장박골 정상~장박골삼거리~삼각점~감로암 갈림길~불일암~송광사~매표소 순이다. 총 거리 15.8㎞로 순수 산행에 5시간쯤 걸린다. 휴식과 사찰 탐방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 30분쯤 잡아야 한다. 산행시간에 여유가 없다면 천자암을 거치지 말고 수석정삼거리에서 곧바로 송광굴목재로 가면 1시간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들머리는 송광사 매표소다. 매표소를 통과해 송광사 일주문, 우화각을 지나 수석정삼거리로 간다. 20분 소요. 본격적인 산행은 여기서부터다. 이곳에서 왼편 계곡 밑으로 난 다리를 지나면 곧장 선암사(6.5㎞)로 가는 길이다. 천자암 방면으로 등로를 잡고 직진한다.

 

 

고려 때 보조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심은 자리에서 났다고 하는 천자암의 쌍향수.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운동장을 오른편에 끼고 완만한 오르막을 걷는다. 30분쯤 오르면 비알이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이 운구재다. 왼쪽으로 꺾어 천자암 방면으로 간다. 봉우리를 휘돌아 완만한 흙길이 다시 이어진다. 30~40분 정도 오솔길을 걸으면 천자암 종각이 보인다.

 

경내로 들어서면 엿가락처럼 기묘하게 뒤틀린 채 하늘을 향해 용솟음치는 거대한 향나무 두 그루와 마주하는데 그 유명한 쌍향수(雙香樹)다. 수령 800년을 자랑하는 쌍향수는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중국에 다녀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심은 곳에서 자랐다.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왕생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쌀 일곱 가마 분량의 밥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비사리구시, 부처님 공양 올릴 때 쓰던 능견난사와 함께 송광사의 3대 보물로 꼽힌다.

 

 

천자암을 나서 임도를 따라 50m쯤 가면 갈림길이다. 송광굴목재 방면으로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 8분쯤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은 755봉(천자암봉)과 운구재를 지나 송광굴목재에 이르는 길이다.

 

오른쪽 길을 택한다. 15분 뒤 송광굴목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은 조계산의 양쪽 기슭에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를 넘나들 수 있는 요지다. 조계산 이쪽과 저쪽의 양대 고찰 선암사와 송광사에서 수행하던 스님들도 이 길을 지나 교유했을까?

 

종파와 방법론은 달라도 깨우침을 얻어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뜻만은 같았을 것이다.

배도사대피소를 지나 20분쯤 발길을 이으면 10여 개의 평상이 놓인 곳이 조계산의 명물인 보리밥집이다. 가마솥으로 지은 보리 섞은 밥에다가 나물과 시래기 된장국을 곁들여 차려낸 밥상(6천 원)은 소박하지만, 요기를 하고 가기에는 그만이다. 명절 외에는 연중무휴다.

 

보리밥집을 나서면 장군봉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다 굴목교삼거리에서 작은굴목재 방면의 왼쪽 샛길로 올라간다. 벌통바위를 지나 장박교 3개를 연이어 지나면 삼거리 갈림길에 닿는다. 20분 소요.

 

오른쪽 돌계단을 타고 오르면 곧바로 작은굴목재다. 이곳에서부터 호남정맥의 산줄기 위다. 왼편 장군봉 방면으로 된비알을 타고 오른다. 가파른 능선길을 20분쯤 오르면 오른쪽에 우뚝 솟은 바위가 배바위다. 로프를 잡고 주의해서 올라야 한다. 배바위에서는 발아래로 선암사가 보이고, 굽이치는 상사호 너머 광양 백운산, 지리산 반야봉, 노고단이 희끗희끗 보인다. 시계가 좋을 때는 남도의 연봉들 물결 너머로 순천만까지 시야에 잡힌다.

 

배바위에서 다시 10분만 오르면 장군봉 정상이다. 장박골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장박골 정상, 헬기장을 지나 곧장 장박골삼거리까지 간다. 45분 소요. 100m쯤 더 가면 갈림길과 마주하는데 하산길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포인트다. 대부분의 산꾼은 이곳에서 연산봉 방면으로 곧장 내려가 송광굴목재를 거쳐 하산한다. 하지만 불일암을 거쳐 송광사로 가려면 848봉 방면으로 그대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희미하고, 어른 키 높이만큼 웃자란 산죽까지 시야를 가리므로 능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5분 간격으로 리본을 촘촘히 달아뒀으니 참고하는 게 좋겠다.

 

10여 분 뒤 삼각점(786m)에 이르면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다시 10여 분 뒤 무성한 나무 사이로 주암호가 보이는 막다른 갈림길을 만나면 왼쪽 사면으로 내려선다. 산죽터널을 헤치고 능선을 30분쯤 내려가면 감로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오솔길에 닿는다. 그대로 오른쪽으로 2분쯤 더 가면 불일암에 들어서는 사립문이 보인다.

 

불일암은 고즈넉한 암자다. 더 이상 간결할 수 없을 만큼 단출한 하사당과 대밭에 둘러싸인 정갈한 해우소에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묵언 층계를 오르면 스님이 불일암 기거 시절 늘 앉았던 '빠삐용 의자'가 있다.

 

1970년대 초등학교 걸상 같은 이 의자에 삼베적삼에 깡마른 체구로 앉아 있는 스님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불일암을 나서면 마음속 시름을 덜어주는 푸른 대나무 숲과 삼나무 숲이 차례로 이어지는데 '무소유 길'로 이름이 붙었다. 산책로가 끝나고 해탈교가 보이면 종착점인 송광사 경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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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대한 여정 원문보기 글쓴이: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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