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가 많이 잡히는 장찬 저수지
"추워도 빙어 잡는 재미가 솔솔"
전국을 강타한 한파가 저수지를 꽁꽁 얼려버려서 빙어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찬리 저수지를 가 보았다.
며칠 전 영하 20도 까지 내려가는 추위가 한강도 얼리고 바다까지 얼었다는 추위는 이 곳 장찬저수지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9일과 10일 휴일에는 빙어 잡으로 몰려든 차량과 사람들이 엄청났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집 안에서 답답했던 마음을 가족들과 친구들이 빙어 낚시 하러 몰려 들어 성황을 이루었단다.
이곳에 사는 주민 진경자씨(75세)는 "주말에는 차들이 우리집 앞에서 부터 도로 양 옆으로 엄청나게 와서 세워놓고
빙어 잡느라 야단이었어" 하고 말한다.
코로나 19로 거리두기와 많은 사람 모이는 걸 걱정했으나
물론 빙어 잡으려면 얼음 구멍을 뚫고 낚시를 해야 하므로 거리두기는 자동으로 띄워 앉기 마련이다.
날씨가 추운 탓에 마스크와 체온 유지를 위해 얼굴을 꽁꽁 가리고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찾아간 날은 주말이 아닌 화요일 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얼음 두께는 약 15센티 정도 얼었다.
저수지 가장자리 마을 쪽으로 단단하게 얼어있지만 가운데는 조심스러워서 들어가지 않는 거 같다.
4 ~5 년 전 만해도 빙어낚시하는 몇 사람들이 술을 먹으며 빙어회를 즐기는 모습과 술병들이 눈에 띄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술을 먹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민 의식이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낚시를 하고 있는 학생에게 빙어 잘 잡히냐고 물어 보았는데, 대전에서 아빠 하고 왔다는 김서연(17세)양은
"아침 부터 아빠하고 같이 잡았는데 많이 잡았어요." 라고 말한다. 아빠는 다른 구멍에서 잡아 한데 모았다가
딸 그릇에 부어 준다.
이 곳 고래 마을로 유명해진 장찬 저수지는 작년 겨울엔 날씨가 따뜻해서 저수지 물은 한번도 얼지 않았다.
숲속의 장찬리 고래 마을에서는 21년도 풍경있는 농촌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고래 모양 화장실을 만들고
수변 데크 시설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추억과 편의를 제공 할 수 거라고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새해들어 1월 추위에 저수지가 얼어버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원의 고래마을 장찬리를 찾게 되면 겨울 관광지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쓰레기를 놓고 가는 얌체족이 생겨날까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