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국동캠퍼스에 세계수산대학을 설립하자.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지난 2005년 정부의 국립대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가 전국 최초로 국립대학통합에 합의했다. 2005년 6월 14일에는 여수캠퍼스 한의대(한방병원)설립 등 12개 항에 대하여 양 대학이 통합양해각서 체결로 체결한 바 있으나 지금까지 교명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로 한다는 내용만 이행 하였을 뿐 기타 사항은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대 광주캠퍼스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여수캠퍼스는 일부학과 폐지와 광주캠퍼스 이전 등으로 매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대학 운영면서도 여수캠퍼스 교직원의 인사 소외로 불이익은 물론 학교 내 청소용역 비정규직의 급여 또한 광주캠퍼스의 70% 수준에 불과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주먹구식의 대학통합으로 남해안권 중심으로 성장시킬 지역 대학 육성의 기회를 앗아간 것이다. 여수캠퍼스에 부총장을 둘 수 있다는 학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부터 공석주인 여수캠퍼스 부총장을 임명하지 않고 광주캠퍼스에 부총장을 둔다는 학칙개정안을 교육부에 승인 요청한 것은 여수캠퍼스를 무력화시키려는 음모가 분명하다.
공석중인 부총장을 조기에 임명하여 학교운영의 공백을 최소화는 등 업무가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대학운영의 자율권을 모두 잃어버린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현실에 대해 손 놓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도대체 우리시민들은 왜 그대로 보고만 있을까?
최근 정부에선 운영비를, 지자체가 부지·건물 등 무상 제공과 지역대학교 등의 시설을 이용하는 국정과제 중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과제의 이행방안으로 FAO '세계수산대학'을 국내에 설립키로 했다.
이에 녹색의 땅 우리 도에서도 적극 유치에 나섰다. 세계수산대학은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인력에 대한 수산 정책·기술 교육을 담당하고 수산분야 국제적 연구와 논의를 이끌어갈 교육기관이다. 해양수산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본격 협의를 거쳐 2015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30만 인구의 도시에 지역 브랜드 대학이 없고 계속적인 인구의 감소가 일어나는 현실에서 수산도시 여수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온 국동캠퍼스를 15년 동안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은 현 여수시의 교육 환경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다.
‘교육이 살아야 여수가 산다.는 말처럼 전남대학에서는 그동안 방치한 국동캠퍼스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일환으로 우선 캠퍼스 울타리를 철거하고 학교주변을 정리 정돈하여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국동캠퍼스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허사가 되면서 의대의 분원과 화상·산재 전문병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이야기는 용두사미가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최근 부산시가 자체 교육인프라(부경대 등)를 내 세워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우리전남도 전국 최대·최고의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된 여수에 세계수산대학이 유치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회의를 구성하여 지역의 국회의원의 협조와 모두가 다 같이 힘을 합하여 텅빈 국동캠퍼스에 국제수산대학이 유치되도록 노력해야한다. 그것이 여수를 다시 살려내는 지름길이다. 2013. 7 교육의원 윤 문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