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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생신이 가까워 겸사겸사 처갓집 식구들과 가족 모임을 가졌다.
남해에서 만나 팬션 하나 잡아놓고 편하게 쉬다 오기로 하였다.
구례에서 1시간 정도 달리니 남해대교 도착.
숙소 가까운곳에 햄버거집이 있어
점심은 햄버거로......양이 좀 부족하다.
원예 예술촌 관람료는 5,000원
독일마을과 붙어 있어 그런지 관광객들이 연신 몰려 오고 있다.
앞산의 산벚꽃이 화려하다.
차량이 많아서 독일마을은 차 타고 내려오면서 구경.
해오름 예술촌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예쁘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미조항엔 생선 파는곳이 없다. ㅜㅜ
이번에는 팬션에서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으니 좋기는 했지만, 다음 부터는 아무래도 밖에서 먹도록 해야겠다.
4/6
숙소에서 가족들과 얘기하며 펀안히 쉬다가 해산
구레에서 부터 함께 움직인 처형 가족과 귀가길에 악양 최참판댁을 둘러 보기로
지붕개량도 하고 세트장도 재 단장 한것 같다.
최참판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역시 명당이다.
이곳 관람료는 1,000원. 남해 원예 예술촌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많게 느껴진다.
불경기라 하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달래려는 봄나들이 관광객들은 여기도 만원이다.
남향에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매실이 이만큼 자랐다.
점심은 안면이 있는 갑부네 집에서
들깨수제비로 배부르고 맛나게
4/7
오전에는 하우스안 나물밭 비닐을 걷어냈다.
설봉농장 매실나무엔 매실이 성냥 꼬투리만하게 달렸다.
나물이 듬성듬성
씨가 떨어져 올라온 나물들이 좀더 자라면 빈곳에 다시 옮겨 심어줘야 한다.
점심 먹고 뒷산에 올라 고사리를 몇개 꺽었다.
벌써 쇠어 버린것도 있네.
고사리 꺽는 콩이맘 발걸음이 경쾌해 보인다.
오랫만에 시골에 사는 맛을 느꼈다.
귀농 4년차에 들어서서 새삼 우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콩이맘과 얘기를 나누면서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데 결론은 산속에 들어온듯 조용히 살자다.
4년동안 뭐라도 하나 더 배우고자 부지런히 돌아 다녔는데 우선 그런것부터 줄이기로 하였다.
사람이다보니 자꾸 이런저런것을 보면 나도 하고싶고, 이루고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데 그게 욕심이다.
지금까지 내려놓지 못한 욕심도 한짐이 넘는데 거기에 자꾸 더 보태어 지니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결과가 된다.
앞으로는 내가 좋아 하는일에 더 열중하고, 마음의 여유와 몸의 건강을 챙기는데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10년이 넘도록 써온 인터넷 일기 쓰기도 더 자유로워져야겠다.
오늘도 백화주 재료는 오염되지 않은곳에서 배꽃, 자운영,산딸기꽃등을 채취 하였다.
잘 가꿔놓은 양춘 형님의 텃밭
사실 이것도 크지 싶다.
마을 방송이 안들려 이장님 전화를 받고 마감 시간 다되어 농업경영체 재 등록을 하였다.
저온 저장고에 있던 밤도 먹지 않았더니 상한게 많이 생겨 버리고 남은것 까 놓았다.
저온 저장고나 냉장고에 보관된 농산물중 일년이 넘도록 방치 하였다가 버려지는것도 상당 하다.
다음을 위해 모으고 쌓기 보다는 버리고 비우면서 몸집을 가볍게 하는게 삶에는 더 좋을것 같다.
맛있는 고사리 조기찜에 오늘도 식탐을 버리지 못하였다.
희배 형님이 나눠준 두릅에 내일도 버리지 못하는 하루를 보낼것 같다. ㅜㅜ
첫댓글 남해, 최참판댁등 좋은 구경 하셨네요 가족들과 함께~~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와 건강을 챙기겠다는 설봉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
그리 하려고 하는데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군요.
산속에 들어가 수양을 좀 하고 내려와야 할까 봅니다.
보기 좋습니다
그런가요.
슬슬 도사가 되어갑니다. ㅎ
털보도사님에게 전수 받아야 할텐데 게을러서 넘어갈 시간을 못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