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가 한창 진행되면서 구직자들의 마음은 바쁘고 무겁기만 하다.
커리어(www.career.co.kr)가 상반기 공채에 도전하는, 앞으로 도전 할 이들을 위해 SH인재개발센터 이시한 대표에게 최근 기업 채용트렌드와 단기 공략법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최근 기업의 채용 트렌드를 꼽아보자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학교 성적이나 토익 등 눈으로 보이는 점수보다 개인의 경험에 의한 결과를 통해 인재를 뽑겠다는 기업이 늘었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스펙을 지원 자격에서 완화하는 대신 직무능력검사나 면접에서 판가름 하겠다는 의미이다.
기업들은 이 부분에서 주로 협동심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조직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내세운다.
이에 따라 학벌이나 학점 등 객관적 스펙이 다소 뒤쳐지는 평가를 받는 구직자들도 도전할 만큼 대기업의 취업문이 넓어지고 있다. 대신 취업문이 넓어졌기 때문에 체감 경쟁률은 더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2. 구직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을 꼽는다면?
그 동안 여러 강연을 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 본인이 무엇을 정말 하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 설정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그러한데 ‘다들 취업을 하니까’라는 생각으로 공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느낌이다. 입사지원 동기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일류 기업이라서’ 혹은 ‘인지도가 높아서’ 등의 대답이 많다. 그러나 기업에서 자기소개서 내용 중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바로 입사 지원동기 부분이다. 인재 채용 후 실무에 적응할 즈음이 되면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많은 손해가 발생하고 다시 인재채용을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굳이 전공이 아니더라도 직무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자동차 박람회도 여러 번 가보고 직접 자동차 모형을 조립해보는 등의 경험을 했다면? 그 동안의 경험들이 자동차로 이어지는 사람이야말로 설령 스펙은 부족하더라도 자동차 기업에서 진짜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길이 좋을까?’ 라는 탐색의 과정이 필요하다. 방학이어도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본인의 흥미를 찾기를 권한다.
3. 채용전형별 주의 해야 할 점이나 노하우를 한가지 들어주세요
서류전형(자기소개서) : 잘못된 자기소개서를 보면 우선 지원 동기가 불분명하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없이 단편적 소재만을 늘어놓는다. 자기소개서에는 기업이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이 전체적으로 녹아있어야 한다. 따라서 본인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자신만의 특•장점을 에피소드를 통해 부각시켜야 한다.
필기전형(인적성검사) : 인적성검사의 많은 평가항목 중에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소금물의 농도를 구하는 문제를 풀어본다던가 기본 공식을 외워두는 것이다. 대신 모든 것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공채 시작과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기업의 적성검사는 일반적으로 평소에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적성검사 불패노트’(이시한 저)는 기업에서 진행하는 인적성검사의 평균적인 부분을 담았다. 이를 평소에 미리 훑어둔다는 느낌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상반기 공채 도전자라면 만점을 노리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하여 대비하는 것이 좋다.
면접전형 > 많은 구직자들이 면접 준비를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결과를 듣고 나서야 시작한다. 최종합격을 노린다면 ‘통과한다면 해야지’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 결과가 발표되고 면접까지 1~2주 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경쟁자들은 이미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문장과 말은 다르기 때문에 원래 말을 탁월하게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찌감치 대비를 해둬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문장으로 정리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의면접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4. 인생의 후배이자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한 두 번 탈락을 경험한 구직자들이 그만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취업을 확률적인 게임이라 생각하고 한 두 번 탈락했다면 50번 지원하는 끈기를 갖고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가 없거나 어디를 목표로 둬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포기한다고 호소한다. 기업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해본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정답만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고 무엇이든 도전하는 힘을 기르기를 권한다.
▶ SH인재개발센터 이시한 대표 약력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졸, 박사수료
전주대 객원교수, 한양대 초청교수
해커스 챔프스터디 취업자소서/면접 강사
저서
이시한의 취업적성검사 불패노트(2012년 3월)
이시한의 자기소개서 불패노트 (2010년 10월)
이시한의 취업면접 불패노트 (2010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