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골프다이제스트,
2012. 04. 26)
지난 3월 둘째 주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골프종합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골프프라이드 마이클 루오 아시아 총괄 본부장을 만나, 그립에 대해 골퍼가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에 대해 들어봤다.
글 _고형승
1. 대부분의 골퍼가 그립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다.
그립은 골퍼와 클럽이 만나는 유일한 부분이다. 그만큼
민감한 부분이며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이다.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사용하면 골퍼와 클럽을 견고하게 연결해
편안한 스윙을 만들어낸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의 아마추어 골퍼는 그립 교체를 잘 하지 않는다. 로우 핸디캐퍼도 실질적으로 그립을 교환해본 경험이 30%도 채 안
된다. 그립만 교환해도 새 클럽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인데 아직 그런 점을 모르는 골퍼가 많다. 한국 골퍼의 그립에 대한 인식이 좀 부족하다.
2. 그립은 1년에 한 번이나 40회
라운드 이후에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립은 고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낡는다.
오래 사용하면 태양열이나 기름, 오염 물질 등으로 인해 미끄러워지기 쉽다. 이렇게 되면 골퍼는 무의식 중에 그립을 꽉 움켜잡게 된다. 너무
꽉 잡는 것이 미스 샷의 원인이 된다. 한국의 아마추어 골퍼는 지금까지 그립 교환보다 클럽 교체만을
생각해왔는데 그것이 아쉽다. 그립만 교환하더라도 평균 3~4타를
줄일 수 있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3. 핸디캡에 맞게 그립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보자는 미스 샷이 많이 나는 편인데 손목과 팔에 강하게 충격이 간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고무 그립을 추천한다. ‘투어 벨벳’과 ‘뉴 디케이드 멀티 콤파운드’ 그립이
좋다. 특히 멀티 콤파운드는 상단은 실, 하단은 고무 소재로
되어 있어, 그립했을 때 왼손은 딱딱한 실 그립을 통한 손맛, 오른손은
부드러운 고무를 통해 충격을 완화해준다. 로우 핸디캐퍼는 ‘투어
벨벳 BCT 코드’나 ‘제트
코드’ 그립을 추천한다. 선명한 컬러를 가지고 있는 ‘니온 그립’은 실이 아니면서도 견고하고 고무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로우 핸디캐퍼나 하이 핸디캐퍼 모두에게 적합하다.
4. 그립 교환 때 자신의 상황에 맞는 그립을 택하라.
대부분의 골퍼는 많은 언론 매체를 통해 이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보 수집 단계에서부터 잘못된 정보를 얻기도 한다. 특히
그립은 일반 골프숍에서 추천하는 것을 무심코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권하고 싶지 않다. 먼저 자신의 손에 맞는 장갑의 사이즈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이
실 그립이 맞는지 고무 그립이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손에 땀이 많이 난다면 실 그립이 좋다. 손 사이즈, 기후, 재질
등을 감안해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5. 손 사이즈를 고려하라.
손 사이즈보다 두꺼운 그립을 사용하면 ‘꽉’ 잡게 되므로 슬라이스 구질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얇다면 손에 완전히
들어가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당기게 되므로 훅이 쉽게 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클럽은 ‘표준’ 사이즈의 그립을 끼우기 때문에 나중에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로
교체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립도 스탠더드, 언더, 오버 사이즈가 있다. 전문가가 있는 피팅센터에 가서 자신의 손에
맞는 그립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작다면 테이프를 몇 번 더 감으면 된다(테이프를 한 번 더 감으면 사이즈가 더 늘어난다).
6. 오랫동안 좋은 느낌으로 사용하고 싶은가?
라운드를 하게 되면 그립 표면에 먼지, 때, 손기름 등이 많이 남게 된다. 따라서 라운드 후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10대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브러시로 이물질을
잘 닦아 내고, 깨끗한 타월로 닦아낸 후 그늘에 말린다. 그러면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www.golfpride.com)를 방문하면 동영상으로 제작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어로도 서비스 하고 있다.
7. 골프프라이드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언급한 ‘뉴 디케이드 멀티 콤파운드’ 그립은 고무와 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을 발휘한다. ‘투어25’는 무게 25g의 경량 모델로 최근 클럽이 가벼워지고 있는 추세라
호응이 좋다. 기존 클럽에 이 그립을 끼우면 스윙 웨이트를 조정해 묵직한 헤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VDR’은 각기 다른 3개의 홈이 있는데 홈 깊이가 달라서 손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며 수분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컬러에 대해서도 민감하기 때문에
스타일리시한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바로 니온 그립이다.
8. 골프프라이드의 장점은 세 가지다.
브랜드 관리가 철저하다. 현재 오이엠(OEM) 방식으로 메이저 골프 클럽 대부분의 제품이 골프프라이드 그립을 장착하고 있다. 또 프로 골퍼가 많이 사용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 다음은
기술 혁신이다. 서베이를 통해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프로
골퍼가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제품의
질이 균일하다는 것이다. 처음과 마지막에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비교해보면 오차나 편차가 없다.
9. 투어 프로 중 80% 이상이 골프프라이드 그립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골프프라이드와 별도의 계약을 맺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서 계약금을 주면서 써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의 프로 골퍼가 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이 좋다는 뜻이다.
10. 요즘 그립 개발 컨셉트는 사용하기 편한 것과 스타일리시 한 것에 있다.
클럽을 잡았을 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립으로는 ‘듀얼
듀로미터’를 꼽을 수 있다. 이것은 인젝션과 컴프레션 기법을
동시에 이용해서 만든다. 인젝션 기법은 원료(고무)를 주사기로 쏘듯이 밀어내는 방식인데 비교적 딱딱한 성질을 가진다. 컴프레션
기법은 위와 아래에서 압착하는 방식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같은 고무지만 제작 방식에 따라 왼손과
오른손의 느낌이 다르게 전달되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또 그립이 점점 컬러풀해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검은색 그립밖에 없었다. 컬러라고 해봐야 하얀색
실 정도가 전부였다. 지금은 환경이 바뀌고 있어 다양한 컬러의 그립을 만들고 있다. 작년에 로리 맥일로이가 뉴 디케이드 멀티 콤파운드 옐로우를 쓰면서 큰 관심을 끌었고, 필 미켈슨은 화이트 & 블랙, 루크 도널드는 블루 컬러 그립을 사용했다. 톱 골퍼가 사용한 이후에
인기가 더 높아졌다. 올해는 아시아 지역에만 출시되는 니온 그립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