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9재의 공덕에 대하여
說是語時 會中有一長者 名曰大辯. 是長者久證無生 化度十方
설시어시 회중유일장자 명왈대변. 시장자구증무생 화도시방
現長者身. 合章恭敬 問地藏菩薩言. 大士 是南閻浮提衆生
현장자신. 합장공경 문지장보살언. 대사 시남염부제중생
命終之後 大小眷屬 爲修功德 乃至說齋 造衆善因 是命終人
명종지후 대소권속 위수공덕 내지설재 조중선인 시명종인
得大利益 及解脫不. 地藏菩薩答言 長者 我今爲未來現在一切衆生
득대이익 급해탈부. 지장보살답언 장자 아금위미래현재일체중생
承佛威力 略說是事.
승불위력 약설시사.
3. 49재의 공덕에 대하여
이러한 말씀을 설하실 때,
법회 중에 한 장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대변이라 하였다.
이 장자는 오래전부터 생사가 없는 도리를 깨달아서 시방의 중생들을 교화하다가
현재 장자의 몸으로 화현하시는 분이다.
그는 합장 공경하고 지장보살님께 물었다.
“지장보살님이시여, 이 남염부제의 중생들이 목숨을 마친 뒤에
그의 대소 권속들이 그를 위해 공덕을 닦고 또한 재를 베풀어서
많은 착한 인연을 지으면, 목숨을 마친 사람이 큰 이익과 해탈을 얻게 되겠습니까?”
지장보살께서 대답하셨다.
“장자여, 내가 지금 미래와 현재의 일체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간략히 이 일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長者 未來現在 諸衆生等 臨命終時 得聞一佛名 一菩薩名
장자 미래현재 제중생등 임명종시 득믄일불명 일보살명
一辟支佛名 不問有罪無罪 悉得解脫. 若有男子女人 在生不修善因
일벽지불명 불문유죄무죄 실득해탈. 약유남자여인 재생불수선인
多造重罪 命終之後 眷屬大小 爲造福利 一切聖事 七分之中
다조중죄 명종지후 권속대소 위조복리 일체성사 칠분지중
而乃獲一 六分功德 生者自利. 以是之故未來現在 善男女等
이내획일 육분공덕 생자자리. 이시지고미래현재 선남녀등
聞健自修 分分全獲. 無常大鬼 不其而到 冥冥遊神 未知罪福
문건자수 분분전획. 무상대귀 불기이도 명명유신 미지죄복
七七日內 如痴如聾 或在諸司 辯論業果 審定之後 據業受生.
칠칠일내 여치여농 혹재제사 변론업과 심정지후 거업수생.
未測之間 千萬愁苦.
미측지간 천만수고.
“장자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목숨을 마치는 때에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를 듣게 되면,
죄가 있고 없고를 불문하고 모두 해탈을 얻게 됩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 있을 때 좋은 인연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죄를 많이 지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 여러 권속들이 그를 위하여
일체의 성스러운 일을 지어서 복과 이익이 되게 할지라도,
7분 가운데 그 1분만 얻게 되고 나머지 6분의 공덕은 살아 있는
사람의 이익이 됩니다.
이러한 까닭에 미래와 현재의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잘 들어서 스스로 닦으면
그 낱낱의 공덕을 전부 얻게 됩니다.
무상함의 큰 귀신이 기약이 없이 닥쳐오면, 어둠속을 헤매는 혼령(魂靈)들은
자신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여 49일 동안 바보와 같고 귀머거리와 같이 있다가
혹 염라대왕들 앞에서 업의 과보를 변론하여 심판을 받은 뒤에는
업에 따라 태어나게 됩니다.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천만 가지 근심과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何況墮於 諸惡趣等 是命終人 未得受生 在七七日內 念念之間
하황타어 제악취등 시명종인 미득수생 재칠칠일내 염념지간
望諸骨肉眷屬 與造福力救拔 過是日後 隨業受報 若是罪人
망제골육권속 여조복력구발 과시일후 수업수보 약시죄인
動經千百歲中 無解脫日 若是五無間罪 墮大地獄 千劫萬劫
동경천백세중 무해탈일 약시오무간죄 타대지옥 천겁만겁
永受衆苦.
영수중고.
하물며 다른 여러 악도에 떨어진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이렇게 목숨을 마친 사람이 아직 태어나기 전 49일 동안에 순간순간마다
모든 골육과 권속들이 복력을 지어 구원하여줄 것을 바라다가
이 날이 지난 후에는 오직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과보를 받을 뿐입니다.
만약 이러한 죄인이라면 천백세가 지나더라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며,
만약 그가 오무간죄를 지어서 큰 지옥에 떨어지게 되면,
천겁이나 만겁 동안 여러 가지 고통을 영원히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