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는 세포로서의 생명을 갖고 있는데,
이 생명은 육체주로서의 생명이다.
그 선장인 “혼”은 육체주(肉體舟)의 지배자라고 하는 것이다.
색심불이(色心不二)라고 일컬어지는 불교의 의미도
육체와 마음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육체적인 제현상의 추구와 함께
자신의 마음의 생활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때 마음속의 어두운 구름은 맑아지고 신의 빛으로 충만 되어,
당신들과 같은 연구를 계속 해 오고 있는 실재계(實在界)의 전문지도령이,
당신들이 추구하고 있는 노력과 연구에,
모든 문제의 해결에, 협력을 아끼지 않고, 힘을 빌려주는 것이다.
그때의 의(醫)는 인술(仁術)이 되어,
당신은 명의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의학도 또한 마음을 잃은 상태로부터
불변적인 의도(醫道)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답 뒤에,
질문했던 이 의사도 마침내 의학의 추구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넓고 풍요롭고 둥근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았다.
그 후 가끔 나의 강연을 들으러 오도록 된 것에서도 그것은 알 수 있다.
또 정신의학을 하고 있는 의사, 외과의 등 많은 전문의도
강연회에 오고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의학의 “막다른 길(?)”이라는 것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혼, 의식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그 마음을 닫아버린다.
그것은 정신작용을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거나
아니면 완고한 유물적 에고이즘의 표현일 것이다.
어떤 뇌외과의는 이런 질문을 했다.
“제 환자 중에 뇌수술 전에는
항상 초조해 하며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했던 사람이,
수술 후에 사람이 바뀐것처럼 온순해져
세상사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인간은 육체적 조건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가요?”
나는 질문했다.
“똑같이 초조해하고 있던 성격의 사람,
전원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인가요?”
“아니요, 전원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요”
과연,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옥령은 올바른 마음의 본질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빙의하지 않지만,
부조화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신만이 아니라) 육체마져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격이 변해 버린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의 상태가 모두 작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우리의 마음의 바늘이 가리키고 있는 상태가 지옥인가 극락인가 하는 것이다.
그 상태가 지옥으로 통하고 있으면,
부조화한 지옥령에 지배되어 감정의 기복이 격심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것이 수술이라고 하는 혹독한 환경과 만나,
수많은 환자 중에는 스스로 마음을 수정해서 기분전환을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의술에 의해 마음까지 낫는 자도 나온다고 말할 수 있다.
(주; 특히 죽을 고비를 넘긴 환자들 중에서 마음 바꾸기 )
즉 인간에게는 외과적 수술과 더불어 마음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음이 올바른 중도의 판단이 가능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우리 대부분은 본래의 자기자신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의 수신장치가 열려 있는 경우,
마음이 올바른 생활을 하고 있지 않으면 지옥령에 지배되어
본래의 성격과 다른 부조화한 인격으로 변화하고 마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미치광이는 틀림없이 지옥령이
그 사람의 육체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에게는 지옥령이 확실히 보인다.
마음속에 원한, 질투, 비난, 필요 이상으로 참는,
어두운 상념을 가득 넣어버린 사람들이 지배 받기 쉬운 것이다.
우리는 종종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왠지 모르게 초조해하거나 마음속에서 웅성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부조화한 마음이 작용하거나
부조화한 행위를 했을 때에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속이 웅성대고 있고 왠지 안정이 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어,
자신이면서도 자신이 아닌 듯한 때는
틀림없이 지옥령이 와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올바른 마음의 잣대로,
자신이 생각한 것, 자신이 행한 것을 용기를 갖고 반성하고,
잘못을 저지른 것은 마음속으로부터 신에게 사죄한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마음의 먹구름은 걷히고 신의 빛으로 충만 된다.
그런 때는 지옥령이 접근해 올 수 없는 것이다.
지옥령에 지배되어 버리면
밤은 잠들지 못하고 낮에 꾸벅꾸벅 조는 경우가 많다.
이 지상계의 한낮은 사람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매우 영역(靈域)이 혼란스러워 지지만,
밤이 되면 잠들어버리므로 영역은 조용해지게 된다.
즉 지옥령들은 부조화한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기 쉽다는 말이다.
적어도 이틀 밤이나 잠들지 못하고 마음의 웅성거림이 일어난다면,
앞에서 설명한 반성을 함과
동시에 의사와 상담하여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지도를 받아야 할 것이다.
빙의되어 있는 경우는 어둡고 조용한 장소를 좋아하여,
낮에는 가능한 한 조용히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밤이 되면, 그들이 지배하기 때문에 원기를 되찾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가냘픈 지옥령,
가령 실연 등으로 정신이상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는
같은 부류가 그 사람을 지배하여 슬퍼하고 있다.
그런데 상대에 대한 증오가 커지면,
그와 비례한 증오의 지옥령이 그 사람을 지배하여
이번에는 조울병(躁鬱病)으로 만들어 버리는 식이다.
어쨌든 지옥령은
그 사람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빙의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속적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환자라 할지라도,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제정신으로 돌아 왔을 때에,
“정법”을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며,
반성하도록 지도하면 구원받는 것이다.
단 제정신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러한 정신병에 관해서는 가까이 있는 가족도 그 원인을 반성하고,
가정의 조화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화로움이 없는 완고한 사람들은 병에 걸릴 우려가 많다.
언제나 마음속에 증오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타인의 앞에서 미사여구를 말해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체면을 차리는 사람, 남을 너무 신경 쓰는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그 마음의 어두운 구름에 지옥령이 빙의하기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