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길음역 3번 출입구-길음역 버스정류장-(110B 시내버스)-정릉북한산국립공원입구 버스종점-정릉탐방지원센터-영취사-일선사 쉼터(점심)-대성문(626)-대남문(683)-구기계곡-구기삼거리-구기탐방지원센터-구기동 원조할머니두부집(7km, 4시간 30분)
산케들: 正允, 松潭, 牛岩, 大谷, 元亨, 慧雲, 長山, 如山, 回山, 새샘(10명)
한 해의 절반이 지나는 젊은이 Juniors의 달 6월의 첫 번째 산행지인 북한산 대성문을 오르려고 나온 열명의 산케들은 모두 베테랑들이다!
구름 거의 없는 푸른 하늘에 뜨겁지 않은 최고기온 26도인 일요일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산행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가 아닐 수 없다.
길음역 버스정류장에서 북한산 정릉유원지로 가는 110B 시내버스에 올라 종점인 정릉북한산국립공원입구 정류장에 내린 10시 27분부터 산행 시~작.
북한산국립공원 표석
정릉계곡과 청수장터 안내석.
정릉계곡은 옛부터 이곳 청수동의 정릉천을 따라 형성된 계곡으로 여름철이면 피서를 위하여 찾아드는 인파가 길을 메웠다.
특히,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일본인의 별장인 청수장淸水莊이 세워졌고, 이 건물은 한국전쟁 이후 같은 이름의 요정으로 쓰이면서 장안의 부호들이 즐겨 찾는 장소였다고 한다.
청수장이란 이름은 북한산 남록南麓(산의 남쪽 기슭)의 깊은 계곡의 맑은 물과 부근의 산수가 조화를 이룬 곳에 위치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01년부터는 외형만 보존하여 현재 정릉탐방지원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10시 31분 북한산 정릉탐방지원센터 앞.
청수각 뒤 왼쪽 길이 우리가 오를 대성문 길이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북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나온다.
청수각 뒤 갈림목에서 대성문까지는 2.8km.
정릉계곡을 흘러내리는 청수!
11시 2분 대성문 1.8km 전 삼봉사 갈림목 쉼터.
영취사 가는 가파른 돌계단.
영취천 약수터.
누군가 길옆 큰 바위에 '영취사'라고 엉성하게 글자를 파 놓았다.
영취사 바로 아래 영취사 창건 공덕비.
11시 21분 영취사 앞마당에 올라 벤치 앞에서 찍은 영취사 전경.
북한산 영취사靈鷲寺는 조계종 사찰로서 창건에 대한 자료는 찾아볼 수 없지만, 앞마당의 영취사 오층석탑이 고려 말에서 조선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미루어 조성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앞마당에는 길다란 벤치가 놓여 있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불교용품점에서는 약차를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책도 빌려 읽으면서 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서울지역에 별로 많지 않은 석탑이고 석탑 부재가 비교적 잘 남아 있다는 특징으로 서울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영취사 오층석탑은 원래 요사채 앞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여러 장의 돌을 높게 쌓아 대석臺石(바닥을 받치고 있는 돌)을 만들고 그 위에 2층의 기단과 5층의 탑몸돌(탑신)을 세운 오층석탑으로, 탑의 형태 및 구성법 등으로 미루어 조성 연대는 고려 말~조선 전기로 추정.
정면 맨 위에 있는 대웅전으로 올라간다.
대웅전 왼쪽 아래의 용왕각.
용왕각 입구에 핀 작약의 화려한 진분홍꽃과 대웅전 오르는 계단 오른쪽에 핀 바위취 흰꽃.
영취사 대웅전.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본 영취사 앞마당과 저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나중에 대웅전으로 올라간 산케들 모습을 앞마당 벤치 앞에서 촬영.
영취사를 떠나기 직전 앞마당에서 대웅전을 배경으로 열 산케가 함께 인증샷!
대성문을 향해 오르다가 길 왼쪽으로 보이는 일선사와 보현봉(714m).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보현봉의 오른쪽 바위는 장군바위.
조금 더 가다 이번에는 길 오른쪽에 보이는 북한산 칼바위 능선.
12시 13분 대성문 200미터 전 일선사 쉼터 갈림목에서 점심 자리를 폈다.
30분 후 깔딱이에 설치된 덱계단을 따라 비교적 편안하게 대성문을 오른다.
덱계단이 생기기 전에는 여기서 대성문까지가 가장 가파른 깔딱이었다.
대성문 올라가는 길옆 알바위. 알바위란 이름은 우암의 작명이다.
12시 59분 드디어 오늘 산행의 목적지 해발 626미터의 대성문大城門에 올랐다.
대성문은 북한산성의 성곽문인 4대문(대동문, 대서문, 대남문, 북문)과는 성격이 다른 문이다.
대성문은 경복궁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문으로 유사시 임금이 출입하는 전용문으로서,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대성문 위 천장은 4대문에는 볼 수 없는 단청으로 장식되어 있다.
인증샷만 찍고 바로 구기계곡으로 하산하기 위해 대남문으로 향한다.
오후 1시 11분 북한산성 4대문의 하나인 대남문 도착.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대성문과는 달리 대남문 성문 위 천장에 단청이 없다.
대남문 해발은 683미터로 대성문보다 높다.
북한산성의 성문 가운데 해발이 가장 높은 곳은 북한산 정상 백운대(836.5m) 입구의 암문에 해당하는 위문(백운봉 암문)으로 716m이고, 다음이 청수동암문(694m), 그리고 세 번째가 대남문, 네 번째가 대성문이다.
대남문 인증샷.
대남문에서 구기계곡으로 내려가는 덱계단.
오후 2시 6분 대남문에서 1.8km를 내려와 구기계곡 삼거리 쉼터 도착.
여기서 구기탐방지원센터까지는 700미터 남았다.
오후 2시 26분 구기계곡과 맑은 물속을 이리저리 헤엄치고 다니는 어린 민물고기 떼.
2시 35분 산길 종착지인 구기탐방지원센터 통과.
구기동 구기천변의 앵두
구기천의 어린 도롱뇽.
오후 2시 56분 오늘 산행의 종점인 구기터널 앞 인왕빌딩 2층 원조할머니두부집에 도착하여 뒤풀이가 시작되었다.
오늘의 뒤풀이 건배는 막걸리보다 훨씬 시원한 소맥으로!!!
2024. 6. 4 새샘
첫댓글 새샘주필의 멋진 산행기가 올라왔네요.
대성문까지의 가파른 오름길서는 5명의 빵빵한
중국계 젊은 처자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안구정화도 하였고,
멀리 평행으로 달리는 칼바위 능선이 만들어 놓은
6월의 아름답고 깊고 푸른 계곡에 가슴이 탁 터인다.
대남문에서 구기동까지의 돌로 이루어진 긴 하산 길에
불평들도 하면서 나름대로 무릎 보호에 최선을 다하였고, 뒷 날 출근 길에 허벅지가 빠근한데 모두들 어떻셨는지요?~~^^
산에서 지나쳤던 젊은 처자가 이틀후까지도 생각날 정도라니 여산 기억력이 놀라울 뿐이라오!
좋은 날씨속에 좋은 산행길 대성문코스에서 담소하며 엔돌핀 받기에 충분하다~
대남문 하산코스는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며, 쪼매 힘들었다.
새샘이 올려준 북한산 정경이 실제보다 더욱 멋지게 보인다.
이 정도의 하산길을 무리없이 내려왔으면
무릅은 괜찮은 편이죠. 잘 관리합시다.
대성문-대남문 갔다올 정도면 혜운 무릎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오.
북한산 12 대문 코스는
나누어서 걸어도 역시 좋습니다
조은 길 안내해준 대곡 대장 후기 올려준 새샘 주필께 감사를 드립니다
산객에게 좋지않은 산이 있을까마는 약차 마시고 돌아보고 쉴 수 있어 영취사코스는 더욱 끌린다.
영취사, 대성문까지는 황갈색 모자가 머리에 있지만, 대남문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앉아 쉬고있는 머리에는 황갈색 모자가 사라졌다.
블랙야크 황갈색 모자의 향방은?
유격 조교 대곡대장이 끄는 산길이 좀 힘들어도 알콩달콩 재미있고 싱그럽다
유서깊은 영취사를 음미하고 헉헉거리며 완주하고 나니 오늘도 보람찬 하루~
산행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즐기길 바랍니다.
영취사 대웅전을 배경으로 찍은 10명 산케들 얼굴에 부처님의 자비로운 모습이 깃들었네요.
영취사의 차맛이 생각납니다. 새샘주필의 후기읽으며 못간 아쉬움을 달랩니다.
하산 후 유명한 할매순두부 집에서의 분위기는 많이 변했네요. 넘치는 산객들로 서빙이모 대신 서빙할머니들이 심들어 하네요. 어케 제대로된 손님대접 받겠는교..ㅉ
코로나 전에는 년중 몇 번은 들린 영취사지만 오랫만에 영취사를 방문 한 것 같다.
10여 년전 영취사 달력을 몇 년간 거실에 걸어 둔 기역이 난다.
대곡대장 덕분에 오랫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한 것 같다.새샘~후기 작성하느라 수고하셨소.
중국 태항산 잘 다녀왔소? 산케 채팅방에 사진 몇개 올려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