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뉴는 치즈오므라이스입니다.
필수재료는 양파, 통조림 햄, 달걀, 우유, 밥이고 선택재료는 애호박, 당근, 파슬리가루입니다.
치즈소스는 모짜렐라치즈와 생크림입니다. 이중 파슬리가루와 생크림은 제외했습니다.
요리책의 조리 순서를 정독한 전세움 씨가 역할을 분담합니다.
전세움: “달걀 푸는 거랑 볶은 거랑 제가 할게요.”
직원: “그럼 제가 (채소)다지는 거 하면 될까요?”
전세움: “네.”
전세움 씨가 달걀 풀고 우유 넣고 프라이팬에 불 올릴 동안, 직원은 채소를 다집니다.
전세움 씨의 재촉 아닌 재촉에 속도를 내봅니다.
전세움 씨가 다진 채소를 모아 힘차게 볶아냅니다.
직원: “달걀 익히는 건 누가 할까요?”
전세움: “어디 나와요?”
직원: “5번에요.”
직원이 달걀물 프라이팬에 붓고 익히기 시작합니다.
전세움: “밥은 제가 하겠습니다.”
여러 번 경험이 쌓인 전세움 씨가 밥을 안칩니다.
쉬운 듯한 구간이 오면
“터치! 이제 제가 할게요.”하며 전세움 씨가 인덕션 앞을 지킵니다.
그러다가 무언가 어려운 순간이 오면, 예를 들어 볶음밥이 잘 안 섞인다면
”바통터치!”하며 직원에게 넘깁니다.
그 위기가 지나가면
다시 전세움 씨가 바통을 이어갑니다.
“급하다.”
최근 전세움 씨의 새로운 일상리듬이 생겼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도서관 가기.
그래서 달걀물 위에 볶음밥을 올리고 감싸는 게 기존 순서이지만, 하나하나 만들려면 오래 걸리니 생략, 후략하기로 합니다. 전세움 씨가 스크램블로 퉁칩니다.
볶음밥을 한 그릇마다 올리고, 그 위에 달걀 스크램블 올렸습니다. 그다음 치즈 뿌려 전자레인지 돌렸습니다. 도서관 다녀온 뒤에 식사할 전세움 씨 치즈는 빼두고요. 달구어진 팬 안 볶음밥 위에 달걀 스크램블과 치즈 바로 올려서 한 번에 데우는 게 더 빨랐겠지만. 한 그릇 한 그릇 옮겨 담는 단계는 대수롭지 않게 익숙하고 또, 책에 적힌 대로 마지막 단계에서 전자레인지에 치즈 돌리는 방법을 성실히 따른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급한 마음이지만 과일을 빼놓을 수는 없지요.
토마토 꼭지 하나하나 따며, 씻어줍니다.
“쌤, 아~”
“고맙습니다.”
급한 와중 전세움 씨가 보여준 뜻밖의 다정한 모습입니다. 웃으며 서로 하나씩 건네 먹습니다.
“와서 먹을게요.”
밥을 완성한 후, 도서관 다녀와서 마저 식사했습니다.
2026년 5월 6일 수요일, 이다정
조리과정 전반에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역할을 분담하는 전세움 씨의 모습에서
전세움 씨가 식사 준비하는 일을 주관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그렇게 도운 덕분이지요. 고맙습니다. - 21더숨
<과업 관련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