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3일, 금요일, Randers, Best Western Plus Hotel (오늘의 경비 US $158: 숙박료 $141, 점심 60, 식품 40, 환율 $1 = 6 DKK) 오늘은 길을 잃어버리고 한 시간, 그리고 배낭을 잃어버리고 한 시간, 도합 2 시간을 손해보고도 오후 2시 반에 목적지 도시 Randers 숙소에 도착했다. 길이 좋고 뒷바람이 도움이 되어서였다. 아침 7시 반에 떠날 때는 청명한 날씨였는데 오후에는 흐려졌다. 그러나 비는 오지 않았고 푸근한 날씨여서 자전거 타기에 좋은 날이었다. Aarhus 숙소를 떠나서 180 번 도로를 따라서 한동안 잘 달렸는데 Lisbjerg 근처에서 여러 도로가 만나면서 180 번 도로를 따라가던 자전거 길이 180 번 도로를 벗어났다. 그러고는 자전거 길도 여럿이 만나고 갈라지고 하면서 자전거 길을 잘못 들어서 180 번 도로로 찾아 돌아오느라고 한 시간 정도 손해를 봤다. 자전거 길 표지판이 혼란스러워서 잘못 든 것이다. 11시 반경에 간이음식점이 있는 주유소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나와서 한참 자전거를 달리다가 보니 등에 배낭이 없다. 항상 배낭을 등에 지고 달리는데 달릴 때 배낭을 등에 지고 있지 않으면 금방 느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한두 번 당하는 것이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주유소로 돌아가 보니 식사를 한 테이블의 의자 위에 그대로 있었다. 손님도 종업원도 내 배낭을 보지 못했던 같다. 그래서 또 한 시간 정도 손해를 봤다. 앞으로는 쉬었다가 떠날 때는 꼭 “체크 1-2-3-4”를 외칠 것이다. 그러면서 1 전대, 2 허리가방, 3 배낭, 4 자전거 가방을 체크하는 것이다. 덴마크 같은 스칸디나비아 나라에서는 여행 중에 물건을 잃어버려도 웬만하면 다시 찾는다. 그러나 다른 유럽 나라에서는 항상 그렇지 않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그렇지 않다. 2016년 네덜란드 수도 Amsterdam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는데 숙소 종업원 말이 옛날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근래에 동유럽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 후로는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했다. 유럽연합이 (European Union) 생기면서 서유럽 나라들에 동유럽 나라 사람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 같다. 최근에는 중동 피난민들까지 받아들이면서 더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대도시가 거의 없는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은 아직 비교적 안전한 것 같다. 그렇게 두 시간을 낭비했는데도 별로 늦지 않게 오후 2시 반에 목적지 도시 Randers에 도착했다. 오전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였고 오후에는 흐린 날씨로 변했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 종일 나타날 것 같지 않았던 구름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데 북유럽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 같다. 아마 항상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인 것 같다. 덴마크의 Jutland 반도를 상, 중, 하로 3분하면 오늘 상에 들어왔다. 이제 3일 후에는 페리선으로 바다를 건너서 스웨덴으로 가기 전 덴마크의 마지막 도시인 Frederiksborg에 도착이다. 페리선은 오후에 타는데 오전에는 기차로 Jutland 반도 최북단 도시 Skagen에 다녀올 것이다. 3시간 정도 걸릴 것이다. Skagen은 북해와 발트 해 두 바다가 만나는 지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다. 오늘 숙소는 비싼 곳이다. 미국에도 많이 있는 Best Western 체인 호텔 같다. 다행히 아침식사는 주는데 이곳이 Randers에서는 제일 싼 숙소다. 어쩌면 더 싼 곳이 있었는데 다 나가서 내가 예약했을 때는 제일 싼 곳으로 나왔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비싼 곳에 들 덴마크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나 같은 외국 사람들이나 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자전거 길을 잃어버리고 달린 길 한적하고 아름다운 농촌 길이다 다시 180 번 도로를 찾아서 달렸다 왼쪽에 점심을 먹은 후에 배낭을 놓고 떠난 OK 주유소가 보인다 배낭 잃어버린 것을 모르고 한참 신나게 달렸다 주유소에 돌아와 보니 식사를 한 테이블의 의자에 그대로 있었다 오전에는 맑은 날씨였는데 오후에는 구름이 몰려왔다 그러나 비는 내리지 않고 목적지 도시 Randers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