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원칙
하나, 우리는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것을 절반 쯤은 자급 자족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이윤 추구의 경제에서 할 수 있는 한은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아서 자급 자족 경제를 이루어 보려고 했다.
첫째. 우리 밥상에 올리기 위해 땅과 기후가 허락하는 한 곡식을 많이 가꾼다. 둘째. 거둔 곡식을 우리가 생산하지 않거나 생산할 수 없는 곡식이나 물건들과 바꾼다. 셋째. 연료로 나무를 때며, 나무는 우리 손으로 해 온다. 넷째. 농장에 있는 돌과 나무를 써서 필요한 건물을 짓되, 반드시 스스로 한다. 다섯째. 썰매, 짐수레, 모래 치는 망, 사다리 같은 장비들을 만든다. 여섯째. 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 장비, 연장, 부속품, 기계 같은 도구는 되도록이며 적게 쓴다. 일곱째. 만일 쟁기, 트랙터, 경운기, 불도저, 기계톱과 같은 장비들을 한 해에 몇 시간이나 며칠 쯤만 써야 한다면 그 기계를 돈주고 사 오는 대신 동네 사람들에게 잠시 빌리거나 다른 것과 바꿔 쓴다.
둘, 우리는 돈을 벌 생각이 없다. 또한 남이 주는 월급을 받거나 무언가를 팔아 이윤을 남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바람은 필요한 것들을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생산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하는 것이 일차 목적이다. 한 해를ㄹ 살기에 충분할 만큼 노동을 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그 다음 수확기까지 돈 버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셋. 우리는 모든 일에 들어가는 비용을 우리가 가진 돈만으로 치를 것이다. 은행에서는 절대로 돈을 빌리지 않을 것이다. 땅이나 집을 담보로 넣어 융자를 얻은 뒤 이자를 갚느라 허덕이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넷. 우리는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수확물로 해마다 봄이면 단풍 시럼을 생산할 것이다. 그리고 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 이 일을 할 것이다.
다섯. 우리는 능률 있게 시럽을 생산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이 땅을 판 호드 씨의 오래 된 제당소를 새 건물로 바꾸고 새로운 장비도 들여 놓을 것이다
여섯. 단풍 시럽과 설탕을 팔아서 번 돈으로 필요한 것을 충분히 살 수 있는 한, 우리 땅에서 아무것도 내다 팔지 않을 것이다. 밭에서 거둔 채소나 곡식이 남는다면 이웃과 친구들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줄 것이다
일곱. 우리는 집짐승을 기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농부와 짐승을 똑같이 옭아매는 구속과 의존 상태에서 자유롭다. “노예를 두고 있는 사람은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는 옛날 속담을 이렇게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짐승을 기르는 사람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여덟. 우리는 낡은 집들을 고치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할 때까지는 그 집들을 그냥 쓸 것이고,수리는 꼭 해야할 때만 할 것이다.
아홉. 우리는 평생 살 집을 지을 땅과 생활에 필요한 건물들을 지을 장소를 신중하게 생각해서 정할 것이다. 그리고 밭은 우기에는 물이 잘 빠지고 건기에는 물을 대기 쉬운 자리에다 만들 것이다.
열. 우리는 자연에 있는 돌과 바위로 집을 지을 것이다. 일찌감치 서둘러서 집을 지을 재료를 모아서 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아 온 돌들을 모두 쓸모에 따라 하나하나 분류해 놓을 것이다.
열하나. 우리의 집 짓는 계획에 따라 가장 먼저 세울 새 집은 생나무를 저장해서 가장 좋은 상태에서 말릴 수 있는 목재 창고가 될 것이다.
열둘. 콘크리트를 만들려면 모래와 자갈이 있어야 하므로, 좋은 모래와 자갈을 구할 수 있는 데를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열두 가지 원칙들이 우리가 세운 십 년 계획의 핵심 내용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카드 목록에 적혀 있는 사항들이다. 그것은 이를테면 우리 집이라는 작은 조직체의 헌법과 같은 것이었다. 또한 일의 세부 규칙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들의 질서를 정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농장을 잘 꾸려 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사업을 벌이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규모가 큰 경제 계획을 적어 놓은 카드 목록에는 ‘해야 할 일들’이 ‘맑은 날의 일’과 ‘비 오는 날의 닐’로 나뉘어 있고, '집 지을 계획‘과 ’완성된 작업‘ 따위의 항목이 있었다. 모든 작업 계획에는 특별한 목적으로 쓴 재료비와 지출한 돈을 적은 비용 카드가 따로 있었다. 채소밭 농사와 단풍 시럽 생산에 대한 내용을 따로 묶은 장부에는 사업 계획,지금 하고 있는 일, 지난 해 기록이 함께 들어 있었다.
<농부들의 달력>에서 영 은 농부들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맑은 날이든 비 오는 날이든 다음 날 할 모든 일을 차례로 정해 놓고 있어야 하며, 지난날에 거래한 내역을 낱낱이 기록한 농장 장부를 따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 밖에도 자잘한 일들의 결과나 의문점,나름의 생각,계산 내용 따위를 적어 두기 위해, 그리고 다음 번에 같은 일을 할 때 여러 방법을 차례로 적용하고 서로 견주기 위해서도 또 다른 장부를 갖고 있어야 한다.
낱장으로 놔 두면 잃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과거에 판단하고 토론한 일을 검토하기 위해 서류철을 뒤져보려면 그 기록을 찾는 데 드는 시간이 새로 너덧 장을 만드는 시간보다 더 걸릴 때가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책으로 해 놓는다면, 바라는 것을 손쉽게 찾을 것이고, 이전의 생각과 경험을 살려 당신의 지식은 뚜렷이 늘어만 갈 것이다.“
우리는 일하다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 나갔다. 문제가 생기면 먼저 어떤 형편인지를 살펴보고, 몇 번 토론을 해 결정을 내린 다음, 중간 중간 이것을 검은색 표지로 된 작업일지에 적어 두는 방식을 따랐다. 그 결정들을 정리해 하나의 계획으로 발전시켰으며, 자주 그것을 들춰 보았다. 그런 식으로 낱낱의 계획들은 우리의 전체 십년 계획과 잘 조화를 이루었고, 전체 작업 일정에도 무리가 없었다.
연장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가 쓰는 연장들은 다 자기 자리가 있었다. 연장 창고로 들어가면 삽, 괭이, 갈퀴, 쇠지렛대가 오른쪽 선반에 걸려 있었다. 선반에는 걸기 쉽도록 연장 숫자만큼 구멍이 뚫려 있었다. 지금까지 누구도 삽과 괭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었다. 연장이 없어지면 한눈에 빈 자리가 눈에 띄었는데, 그러면 우리는 바로 연장을 찾아 내서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만일 연장을 못 찾았을 때는 다른 것으로 채워 놓았다. 실제로 우리는 이런 식으로 해서 거의 단 한 개의 연장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마컴은 <시골농장>에서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당신은 일꾼을 여럿 두듯이 철물점처럼 연장과 공구를 두 배로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이웃에게서 아무것도 빌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 연장을 사러 돌아다니느라 하루의 중요한 일을 끝마치지 못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대부분의 연장들은 한평생 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일이 끝나면 기계를 잘 닦고 기름을 발라 두었으며, 겨울에는 집 안에 들여 놓아 비바람을 막아주었다. 말이 난 김에 하자면 수동 시멘트 혼합기를 전동으로 바꾸지 않은 것은 몇 가지 눈여겨볼 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첫째. 시간과 노동과 비용을 절약했고, 모든 전동 공구를 돌리는데 따르기 마련인 유지비와, 새 기계로 바꾸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둘째. 석유와 전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셋째. 기계가 고장을 일으키면 겪게 마련인 불안, 긴장, 좌절과 시간 낭비를 피할 수 있었다. 기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기계가 일생동안 지치고, 병들고, 죽는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과, 기계를 관리하는 사람도 기계의 일생 동안 그런 비상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넷째. 양 손을 번갈아 가며 혼합기를 돌림으로써 몸의 근육을 고루 발달시켰고 다섯째. 기계에 온종일 매달리거나 석유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와 일산화탄소를 들이마시는 대신 온몸으로 일에 몰두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는 연장을 잘만 쓰면 한평생 적은 비용을 들여서도 쓸 수있다는 말을 했다. 구어거스는 <뉴잉글랜드 농부> 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농부는 여러 가지 조건상 철저하게 절약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이나 가릴 것 없이 낭비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바깥에 그대로 놓아 둘 때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나무 연장보다는 쇠 연장이다. 하지만 나무도 피해를 입는다. 연장 손잡이나 나무로 된 다른 부분에는 나뭇결 사이로 틈이 보일 때마다 엔진 오일을 발라 주는 것이다. 오일을 바를 때 같이 묻는 아주 작은 먼지는 손잡이 표면에 부드러운 감촉을 더해 주며, 나무의 작은 구멍에 습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 준다.
우리 연장 창고에는, 삽을 걸어놓는 선반 오른쪽에 낡은 천 조각 두 장을 담은 주머니가 못에 걸려 있었다. 일터에서 삽이 돌아오면, 삽을 깨끗이 씻고 천으로 물기를 닦아 냈다. 겨울에는 삽마다 기름칠을 했다. 삽들은 결코 녹슬지 않았으며, 따라서 진흙도 달라붙지 않아서 일하다 말고 삽을 탕탕 두드리거나 흙을 긁어 낼 필요가 없었다. 연장을 깨끗이 닦아 두는 것은 적은 힘을 들여 많은 일을 하는 것과 같다.
-농사짓기
좋은 밭을 만들려는 사람은 곡식들이 거의 모든 자양분을 겉흙, 다시 말해 거죽의 흙에서 얻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왜냐하면 겉흙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땅은 유기물 생명체들로 가득하다. 겉흙은 여러 가지 뜻에서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겉흙이 살아 있는 첫 번째 까닭은 식물과 동물의 찌꺼기로 이루어진 유기 물질을 아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겉흙은 썩은 잎이나 풀 같은 유기 물질을 식물이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으로 바꿔주는 미세한 생물들과 더불어 살아 숨 쉬고 있다.
또한 겉흙은 열심히 땅을 경작하는 지렁이 덕분에도 살아 있다. 지렁이는 자기 몸속으로 작은 티끌들을 통과시키면서 자기에게 먹이가 되는 영양소만 먹고는, 땅을 정말 기름지게 만드는 나머지 물질들은 몸 밖으로 내보낸다. 하워드 경은 이렇게 말한다. “지렁이의 배설물에는 15센티미터 두께의 겉흙보다 질소가 다섯 배, 인삼염이 일곱 배, 칼륨은 열한 배나 풍부하게 들어 있다. 제대로 가꾼 땅이라면 해마다 천 평당 20톤 정도의 신선한 지렁이 배설물이 생긴다“
그리고 빌링턴에 따르면, 이러한 배설물은 중성 콜로이드성 부엽토이며, 식물에게 바로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이것뿐이다. 지렁이는 찌꺼기를 곡식에게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분으로 바꿔 줄 뿐 아니라, 땅에 굴을 파 공기가 통하도록 만들며, 물이 잘 빠져 나가게 한다. 겉흙은 곤충과 설치류 같은 생명체들로 가득 차 있다.
겉흙이 유기물질로 더욱 기름질수록 그 곳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숫자도 더 많아질 것이다. 또한 쓸모가 많고 곡식을 기르기 쉽도록 더 부드러운 땅이 될 것이다. 자연은 여러 세대에 걸쳐 흙을 만든다. 이 사실은 숲의 바닥과 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곳에는 썩어가는 식물과 지렁이 배설물, 그리고 곤충, 새, 짐승들의 배설물과 가끔씩 그것들의 시체가 있다. 이 겉흙에서 없어서는 안될 성분이 썩어가는 유기물질이다. ‘분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겉흙에 살면서 그 일부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유기체, 미생물들이다.
그러면 우리는 척박한 우리 땅이 숲으로 우거져서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몇천 년을 기다려야만 할까? 물론 그렇지 않다. 퇴비를 줌으로써 건강하게 살아 숨 쉬면서도 균형 잡힌 땅을 만들 수 있다. 퇴비는 식물에게 영양분이 될 만큼 충분히 썩은 유기물과 겉흙을 섞은 것이다.
자연의 흙 속에는 아주 양이 적은 광물질이 몇 십 가지나 매우 다양하게 들어 있다. 이 광물질은 식물
과 동물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양의 균형을 이루어 주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다. 우리 땅에는 질소가 모자랐기 때문에 면화씨, 아마씨, 콩, 또는 알파파 가루를 함께 넣었다. 그 결과는 우리의 희망과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4평도 안 되는 밭에서 쌀과 보리 따위의 곡식 말고도 여섯 사람이 먹기에 충분한 온갖 먹을 거리를 거둘 수 있었다.
우리는 퇴비 더미를 가로 세로 2미터로 네모나게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보름쯤이면 퇴비 더미를 다 만들 수 있도록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퇴비 더미의 크기가 작을수록, 그 안에서 나는 열도 줄어든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퇴비 더미에서 나는 열은 잡초 씨앗을 파괴하고, 해로운 균을 없애며, 유기 물질을 빠르게 분해시키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퇴비는 먼저 우리 둘레에서 나오는 것들로 만들 수 있다. 이는 고장과 계절에 따라 많이 다르다.
우리는 볏짚과 마른 풀, 가랑잎, 톱밥, 뗏장 죽은 것과 겉흙을 썼다. 마른 풀과 가랑잎은 한 해에
한 번 씩만 넉넉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듬해까지 쓸 수 있도록 미리 넉넉하게 모아 두려고
애를 썼다. 우리는 쓸 수 있는 유기 물질은 하나도 헛되이 버리지 않았다. 적어도 열흘에서 보름은 걸려서 조금씩 퇴비를 만드는 것이 좋다. 하루나 이틀 만에 다 만들어 버리면 퇴비 더미가 밑으로 너무 많이 주저 앉는다.
퇴비는 적어 있지는 않더라도 습기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한동안 비가 안 오면 물을 조금씩 부어 줘야 한다. 제대로 만든 퇴비라면, 만든 뒤 며칠 안에 섭씨 70도쯤의 열이 날 것이고, 그래서 유기 물질은 더 빨리 분해되고 잡초 씨앗은 싹이 나서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 퇴비에서 열이 안 난다면, 잡초 씨앗은 살아남아 다시 밭으로 돌아갈 것이다. 퇴비에서 열이 식는다 싶으면, 지렁이들을 그 안에 집어 넣을 수도 있다.
퇴비에 습기가 넉넉하다면, 지렁이들은 퇴비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본래 하듯이 부지런히 유기 물질을 분해할 것이다. 지렁이를 쓸 수 없다면, 옆으로 쇠스랑이나 삽을 넣어 퇴비를 뒤집어 주면 될 것이다. 또한 보통은 퇴비를 만들고 나서 활성제를 조금 넣기도 하는데, 이 활성제는 분해를 촉진한다.
퇴비가 축축하고 날씨가 따뜻하다면, 퇴비를 두 달에서 석 달 안에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동안 퇴비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기름지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흙 같은 덩어리로 변할 것이다.아무것도 섞지 않고도 숲 바닥에서 생기는 것 같은 좋은 퇴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산염 암반, 칼륨, 면화씨 가루, 석회, 그리고 활성제나 지렁이처럼 흙에 이로운 것들을 넣어주거나 또 퇴비를 뒤집어 준다면 유기 물질이 더 빨리 분해될 것이다.
밭고랑을 남북 방향으로 만들어서, 곡식들 사이에 있는 흙이 햇빛을 아주 많이 받도록 했다. 그리고 고랑 하나하나를 표시하려고 말뚝에 숫자를 적어 박아 두었다.
밭 농사를 짓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밭일을 순서 있게 하기 위해 몇 가지 간단한 방법을 썼다. 우리는 ‘밭일 공책’을 만들었다. 그 속에는 밭에 들어간 재료와 그 밖의 모든 정보가 적혀 있었다. 공책 한 부분에는 밭에 계속 이어서 심거나 돌아가면서 심기에 알맞은 작물에 대한 계획을 적어 놓았다.
이를테면 밭의 지도 같은 것이었다. 밭 한 뙈기마다, 고랑마다 세워놓은 세부 계획이 그 안에 들어 있었다. ‘밭일 공책’에는 내용에 따라 번호가 붙어 있고, 그것을 하나하나 넘겨보면 작물을 심은 날짜, 여러 가지 씨앗의 종류와 원산지, 문제를 처리한 방법과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퇴비 더미에도 번호를 붙였으며 ‘밭일공책’의 한 곳에 퇴비 더미들에 대해서도 기록을 남겼다.
우리는 이 평범한 기록들을 가지고 우리가 밭일을 하면서 써 본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씨앗과 모종을 사 온 수많은 가게 가운데 어느 집의 씨앗과 모종이 잘 자라고 쓸 만한 것이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또 이 기록들을 보고 석회로 만든 퇴비의 특성을 알게 됐는데, 이 퇴비는 감자와 딸기에는 맞지 않았다. 해마다 우리는 이런 기록들을 만들고, 공책을 이어서 묶어 나가며 보관했다. 밭일을 시작할 때마다 이 공책을 열어 보면서 지난 일들을 새롭게 떠올릴 수 있었다.
대부분의 한해살이 잡초는 톱밥 속에서 자랄 수 없다. 나무딸기 줄기는 잎을 죽죽 뻗으며 높이 자랐다. 농약을 치지도 않았는데 나무딸기가 입기 쉬운 병충해를 입지 않았다. 곰팡이와 벌레들이 입힌 피해도 별것 아니었다. 가을마다 밭에 15센티미터 두께로 톱밥을 더 뿌려 주었다. 이렇게 덮어 준 톱밥은 굳어지고, 비바람을 맞고, 지렁이의 활동 무대가 되면서 해마다 두께가 줄어든다. 그 다음 해에는 바닥의 흙과 더욱 잘 섞인다. 열여덟해 동안 이렇게 톱밥을 뿌려 주고 나니 우리의 나무딸기밭은 비료나 두엄 없이도 지력이 왕성하고 기름진 땅이 되었으며, 잡초도 거의 없이 두변 밭에 있는 딸기보다 더 높이 자랐다.
식물의 뿌리를 덮어주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목적에서다. 습기 지켜주기, 잡초가 자라는 것 막기, 몇몇
작물은 흙을 서늘하게 해 주기, 물과 바람이 흙을 쓸고 내려가는 것 막기, 지표면과 그 둘레로 지렁이들을 끌어들이기, 덮은 것이 분해되면서 부엽토와 모종에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하기이다
뿌리를 덮는 재료는 돌과 종이에서 시작해 마른 풀, 짚, 나뭇잎, 나뭇가지, 대팻밥, 톱밥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쓰인다.
옥수수, 콩, 토마토 같은 것들은 뿌리 둘레로 따뜻한 햇볕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러한 것들의 뿌리를 덮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디 차가운 땅에서 번성하는 완두콩과 감자는 뿌리를 덮어줄 때 아주 잘 자란다. 우리는 몇 해 동안 심는 순간부터 거둘 때까지 감자를 마른 풀을 두껍게 덮어서 가꾸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자연식품은 건강을 준다. 자연 식품은 또 다른 장점을 갖고 있는데 바로 맛있다는 것이다. 콩, 완두콩, 옥수수 낟알이나 다른 씨앗들도 자연 그대로의 건강식품이다. 이 씨앗들에는 생명의 씨눈, 다시 말해 영양의 모든 원천이 들어있다. 알곡을 포함한 모든 씨앗들은 단백질, 기름, 비타민은 물론 생명력을 주는 여러 풍부한 원천을 갖고 있다. 이것은 새로 심은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새싹을 틔워 스스로 영양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씨눈을 키울 수 있도록 자연이 배려한 것이다.
여러 종류의 씨앗들은 덮개, 다시 말해 껍질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안에는 씨앗이 생명의 순환을 시작할 때까지 그 씨눈을 지켜 줄 보호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씨앗들은 자신이 나중에 이루게 될 식물의 특별한 요구에 맞는 무기질 균형을 갖추고 있다. 이를테면 해바라기 씨에는 사람 몸에 필요한 만큼의 칼슘-불소가 들어 있다. 이가 튼튼하기로 이름난 동유럽 사람들은 해바라기 씨와 호박 씨를 무척 많이 먹는다. 이 사람들은 껍질을 이로 까지 때문에, 알맹이는 물론 껍질에 있는 무기질까지 먹는다.
가공하지 않은 완전한 씨앗은 씨눈 속에 단백질을, 기름에는 지방을, 알맹이에는 녹말을, 보호막인 껍질에는 무기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씨앗들은 동물의 생명을 오랫동안 지켜 줄 수 있는 완전한 음식이 된다. 백과 사전에는 독극물이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본디 해로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생명체 안에 들어 왔을 때 생명을 파괴하거나 건강을 해치기 쉬운 물질“
따라서 생명을 파괴하거나 건강을 해치기 쉬운 어떠한 식품도 독극물 명단에 오를 수 있다.
이 낱말 풀이를 마음에 새기면서 미국에서 생산되어 팔리고 있는 식품과 관계된 몇 가지 사실을
간단히 살펴보자
첫째, 표백된 흰 밀가루, 흰 설탕, 껍질을 완전히 벗겨 버린 쌀 같은 가공 식품은 건강에 해롭다.
흰 밀가루 제품은 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신경 중추를 약하게 된다. 흰 설탕은 이빨을 상하게 한다.
껍질을 완전히 벗겨 버린 쌀은 각기병을 일으키며, 다른 결핍성 병을 일으킨다.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쌀로 만든 파이, 케이크, 쿠키, 크레커 같은 제품들은 사전의 낱말 풀이를 생각한다면 마땅히
독극물로 분류해야 한다. 베이킹 소다와 베이킹 파우더, 그리고 일반 소금도 독극물의 정의에 포함되는 제품이다. 그리고 자극성 있는 양념과 소스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미국의 식품 가공업자들과 포장업체들은 음식을 물들이고, 맛있게 하고, 오래 보존하려면
몇 백 가지의 화학 약품을 쓰고 있다. 식료품 가게에 가서 여러 가지 음식 포장에 붙어 있는 상표를
검토해 보면, 거의 모든 가공업자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금방 알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에
슈퍼마켓을 둘러보면서 빵, 파이, 마가린, 깡통 제품, 아침밥으로 먹는 간이 음식, 푸딩, 치즈, 사탕,
탄산 음료 따위 몇 십 가지 제품에 ‘썩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화학 성분을 넣었다는 표시를 발견했다. 중초산나트륨, 인산나트륨, 구연산, 염화칼슘, 프로피온산칼슘, 황화칼슘, 시클라메이트 칼슘, 안식향산 나트륨, 이인산, 이산화황, 소르비톨, 프로필렌글리콜........
셋째, 여전히 또 다른 방법으로 음식에 독극물이 들어가고 있다. 거의 모든 과일과 상추, 셀러리,
양배추같이 잎이 많은 채소에는 곰팡이와 해충을 막으려고 비소, 수은, 구리, 유황 또는 다른 여러
물질을 뿌린다. 아무리 조금이라도 이것들을 먹으면 몸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점점 이런
위험을 깨닫고 있지만 어떤 것으로도 이런 독성을 씻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넷째, 음식을 가공하고, 화학약품과 독극물을 넣어 만드는 것 말고도 식품 산업은 카페인, 콜라열매
추출물, 니코틴, 알코올과 같은 습관성 약재가 들어간 여러 제품을 전국으로 광고하면서 팔고 있다.
영양이 모든 사람의 건강, 행복, 능력을 결정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믿는다. 우리가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 중요한 까닭 가운데 하나는 식품을 가공하고 거기에 독성분을 넣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웹스터는 <메사추세츠의 곡식창고>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가꾼 싱싱한 과일을
한 해 내내 먹는다“. 웹스터는 가랑잎을 많이 얻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봄에 먹을 음식을 보존하는 독특한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그이는 마른 모래를 켜켜이 쌓은 방법을 쓰라고 권한다."
이런 식으로 저장할 때 뛰어난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래는 사과에 공기를 닿지 않도록 막아 준다. 둘째. 모래는 사과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 맛을 온전히 간직하게 해 준다. 또 사과에서 나오는 모든 수분이(어느 정도의 수분은 조금 있을 수 있는데) 모래에 모두 흡수된다. 따라서 사과를 습기 없이 보관할 수 있고, 곰팡이가 피는 것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 오뉴월에 내 손에 들고 있는 사과는 처음 땄을 때 만큼 신선했다. 꼭지도 나뭇가지에서 바로 딴 것처럼 보였다. 셋째. 모래도 가랑잎 처럼 서리와 부패를 막아 준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비율이 과일 50,채소 35, 단백질과 녹말 10, 지방이 5가 되도록 애썼다. 우리가 먹는 과일 종류는 철따라 바뀌었다. 하지만 전체 음식에서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실제로 늘 같았다. 채소를 먹으면서 우리는 1/3은 푸른 잎이 많은 채소를, 1/3은 노란색 채소를, 나머지 1/3은 즙으로 먹으려고 했다
이렇게 먹으면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얻을 수 있었다. 여름에는 과일과 즙이 많은 채소가 우리 음식에서 적으도 3/4을 차지 했다. 겨울에는 1/3이나 절반쯤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먹는 단백질은 딱딱한 열매(견과류), 콩, 올리브, 그리고 채소와 곡식과 씨앗에 들어 있는 것이다. 단백질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 보다 훨씬 적게 필요하며, 그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우리 두 사람은 믿는다. 농축된 단백질 음식을 먹으려는 욕심은 나중에 생긴 위험한 습관이다. 그것은 사람의 몸 안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주고, 산을 만드는 물질이 많아져 인체 조직에 부담을 준다.
우리가 먹는 지방은 식물성 기름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테면 올리브, 콩, 옥수수, 땅콩, 해바라기 기름이었다. 우리는 올리브 기름이 몸에 좋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안 되는 음식을 조금만 먹는 다는 것은 건강하고 단순한 삶으로 이끌어 주는 훌륭한 길잡이다. 채소와 과일을 먹되 자연에서 난 것을 있는 그대로, 밭의 싱싱함을 느끼며, 그리고 한 끼 식사에 한두 가지만을 먹는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보라. 그러면 여러분도 단순하게 먹는 것이 좋다는 우리 주장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먹는 버릇은 단순하고, 돈도 적게 들며, 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20세기 현대인들은 보통 이렇게 먹지 않는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듯 사람이 밥을 먹는 모습도 완전히 바뀌고 있다. 산과 밭, 부엌, 식구들로부터 생활 필수품을 얻던 시절에서 이제는 공장과 대기업을 통해 모든 것을 얻는 시대로 변했다.
우리는 중심축을 땅으로 되돌려 놓았다. 우리는 땅에서 양식을 얻었고, 그것을 먹었다. 또한 그 음식이 풍족하고 맛있으며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며 좋은 건강을 유지했기에 우리는 어떤 의사에게도 돈을 보태 주지 않았다. 톰슨의 말마따나 “우리의 약방은 숲과 밭”이었다.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어떤 책에 이런 말이 있었다. “음식에 관심을 돌림으로써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다른 여러 가지 병의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규칙대로 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스스로를 치료하는 의사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살림 꾸리기
우리는 길게 늘어놓지 않고, 안정되고 안전한 생활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첫째. 일할 수 있는 모든 어른은 일을 해 주고 돈을 벌어 자기들의 생계를 해결한다. 이렇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노동력을 주고받아 생계를 이어 가게 되고, 사회의 일부 계층이 불로 소득으로 먹고 사는 일이 없어진다. 따라서 계층 간의 벽도 사라질 것이다.
둘째. 사람들의 위치에 따라 벌어 들이는 돈이 너무 차이가 나서는 안된다
셋째. 공동체의 경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짠다.
넷째. 공동체의 회계 장부를 기록하고, 그 내용을 누구나 조사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다섯째. 돈을 쓰지 말고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물건으로 값을 치른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다.
여섯째. 절약이 몸에 배게 하고, 자원을 보호하며,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한다.
일곱째.전문성과 협동을 바탕으로 자기가 몸담고 사는 사회에 폭넓게 봉사한다.
영은 <농부들의 달력>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농부가 자기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빠짐없이 기록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천 사람에 하나도 안된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의 절반 이상을 먹고 사는 일에 바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일할 때만큼
은 먹고 사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했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문제들을 살피고, 그것들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받았으며, 계획을 짜고, 필요한 재료와 도구를 한 곳에 모으는 버릇을 들였다. 그리고 특별한 형편까지도 고려하면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우리가 버몬트에서 산 것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뚤어진 세상에서도 바로 살 수 있다는 본보기로서 여러 가지를 따져 보아도 사회와 만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로서 지금의 사회 질서에 대해 얼마쯤 바람직한 대안으로서
정치에 대한 태도와 관습에서 벗어나 남과 다른 사람에게는 피난처로서 인생의 어느 시점까지 열심히 산 사람들이 더욱 성숙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으로서 자기 일과 취미 생활을 동시에 하면서 슬기롭고 성숙한 사람이 살수 있는 기회로서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 사회는 생산수단을 갖고 있으며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이 자연 자원과 특허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일부의 무리들이 돈을 쥐고, 이자를 바칠 것을 당연하게 요구한다. 생활 필수품과 증권을 거래하는 도박장이 버젓이 있다.
물론 사람들의 마음과 정부를 주무르는 이 부자들이 가격을 통제하고 지배한다. 그리고 이처럼 경쟁과 탐욕, 착취화 강제를 특징으로 하는 사회 질서의 모든 장치가 돈 있고 힘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불리하게 운영된다. 이러한 체제의 사악한 손길을 벗어나기만 한다면 당신은 먹고 사는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비록 가진 자들의 독재 체제가 당신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지라도 말이다
이 체제를 그냥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고 힘있는 자를 더욱 힘세게 만들기 위해
돌아가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돌아가는 무자비하고 냉혹한 기계의 힘없는 톱니바퀴가 될 것이다.
그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을 것이다.
삶을 넉넉하게 만드는 것은 소유와 축적이 아니라 희망과 노력이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을지라도, 버몬트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는 일을 다시 한 번 실천할 생각이 있다.
그때는 우리 두 사람이 먹고 사는 일뿐 아니라 사회가 두루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으려고 애써 보리라
<조화로운 삶 /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 류시화 옮김 / 보리 > 발췌